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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 동안 민간 아파트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공공 아파트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져 50:1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최근 기존의 정부 보조 아파트에서 보이지 않던 베란다, 다용도실 등이 설계된 아파트들이 선보이면서 사람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내부 공간이 줄어들더라도 도시 소음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높다. 특히 도시 소음을 가장 많이 겪는 대로변 부근에 건설된 아파트를 위주로 이러한 특징의 공공 아파트가 생기고 있다.

30일(목) 오후 5시, 홍콩 최대 공공 아파트 공급업체가 록후(Lok Fu) 사무소와 온라인으로 약 16,000건에 달하는 주택소유제도(Home Ownership Scheme, HOS) 분양 접수 신청서를 받았다. 호만틴(Ho Men Tin), 청사완(Cheung Sha Wan), 츈완(Tsuen Wan), 정관오(Tseung Kwan O), 마온산(Ma On Shan), 포탄(Fo Tan) 등 6곳의 신축 아파트 총 4,871채의 아파트 분양을 진행하고 있으며 예상 입주일은 2020년이다. 아파트들의 크기는 276sqft ~ 568sqft 사이로 분양가는 시장 가격에서 41% 할인된 가격인 156만 ~ 529만 홍콩 달러 사이가 될 예정이다.

환경보호부는 마온산과 포탄의 아파트는 부근 교통 소음을 70데시벨 이하로 줄일 수 있는 차단 역할을 하는 ‘방음 베란다’가 있다고 전했다. 방음 배란다가 있는 것만으로 소음을 8 데시벨 이상 줄일 수 있다. 마온산에 위치한 캄파이 코트(Kam Fai Court)의 전체 735개의 아파트 중 약 4분의 1이 방음 베란다가 설치되어 있다. 베란다의 면적이 41 sqft로 전체 아파트의 약 10%를 차지한다.

 

분양 신청서를 제출한 은퇴자 앤디 응(Andy Ng씨는 베란다 때문에 내부 공간이 줄어들더라도 괜찮다고 말했다. 그는 “전반적인 아파트 구조가 실용적이고 베란다에 빨래를 거는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소음 문제는 도시에서 살면 누구나 겪게 되는 문제고 이미 익숙해져있다. 오히려 아파트가 역사권이고 인근 학교들과 가까워 마음에 든다”고 밝혔다.

반면 또 다른 신청인인 안젤라 후이(Angela Hui씨는 베란다 공간이 너무 비좁아 전혀 실용적이지 않다며 오히려 거실 공간을 낭비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포탄에 위치한 육워 아파트 단지(Yuk Wo Court)의 경우 소음원 방향으로 부엌만한 크기의 창문이 없는 다용도실을 설계해 소음을 줄였다고 말했다.

이러한 설계 방법은 주택부가 소음원과 건물 간의 완충 공간을 만들어 소음을 줄이려는 노력이다. 홍콩의 토지 부족 문제로 정부는 도시의 모든 공간에 촘촘하게 아파트를 만들어야 해 기존과 다른 디자인이 필요한 것이다.

빈센트 응(Vincent Ng Wing-shun) 건축가는 “베란다, 다용도실 등 이러한 아파트 특징들은 민간 아파트에서 주로 보였던 설계이다. 민간 아파트에서는 200sqft의 소형 아파트에 20sqft 크기의 베란다 구조를 쉽게 볼 수 있지만 표준화된 디자인을 채택하는 공공 아파트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공공 아파트가 평평하고 넓은 토지에 건설되었기 때문에 표준화된 아파트 디자인을 채택할 수 있었지만 토지 부족으로 더 이상 평평한 토지에 아파트를 건설할 수 없기 때문에 지형에 맞게 다른 디자인을 고안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최근 몇 년 동안 민간 아파트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공공 아파트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져 50:1 높은 경쟁률을 보이기도 한다. 사업가 조지 램(George Lam)씨는 “500sqft 민간 아파트를 사려면 최소 700만 홍콩 달러가 필요한데 매달 대출금을 상환하면 남는 돈이 얼마 없어 먹고 살기 어렵다. 공공 아파트 분양 당첨이 로또 당첨보다 더 힘든 것 같다. 만약 내가 당첨돼 두발 뻗고 잘 수 있는 내 집을 가질 수 만 있다면 아파트 구조가 어떻든 상관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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