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시티 이민자 자격인정 관련 조사분석 리포트 내 사진
새 이민자 능력 제대로 인정 못받아
육체노동 가능성 3세대 보다 5배 많아
밴시티-앵거스리드 공동조사 결과
BC주의 대표적인 신용조합인 밴시티가 발표한 새 이민자 능력과 취업 관련 조사결과에서 제대로 새 이민자들이 인정을 받지 못한다는 결론이 나왔다.
밴시티 의뢰로 앵거스리드글로벌(Angus Reid Global)이 26일 발표한 '문제의 인식: BC에서 직장 자격인증과 새 이주자 경력(Recognizing the Problem:
Workplace credentials and the newcomer experience in B.C.)이라는 보고서에서 이민자들이 자신의 능력이 제대로 인정 받지 못해 합당한 직업을 찾지 못한다고 대답했다.
BC주의 400명의 새 이주자를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70%는 경력을, 67%는 전문자격을, 그리고 66%는 학력을 캐나다에 와서 자신의 출신국가에 비해 동등하게 인정 받지 못해 경제적인 어려움과 고용에서 소외됐다고 생각했다.
유럽이나 미국 이민자는 70% 이상 제대로 인정을 받는다고 생각하지만, 아시아 등 나머지 제3세계 국가 이민자는 50% 미만으로 나타났다.
자신의 직장 자격 인증에 맞는 직책을 얻었다다고 대답한 비율은 49%이고 나머지 51%는 수준이 낮은 직책이나 관련 없는 분야에 근무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다행히 90%의 응답자는 캐나다에 이민을 온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하고, 86%는 캐나다인들이 자신들을 환대하는 것 같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62%는 직장을 찾기위해 인종차별을 극복했어야만 했다고 믿고 있었다.
밴시티와 엥거스리드글로벌은 이번 이민자 조사와 동시에 BC주의 기존 거주자 800명에 대해서도 조사를 했다.
여기서 65%가 전문직에 대해서는 고용주가 외국자격증을 캐나다 자격증과 동일하게 인정을 해야 한다고 대답했고, 59%는 캐나다의 전문기술직 준전문직에 대해서 동등하게 인정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이외에 제3자로 전문가들이 인구센서스 데이터 분석을 한 결과, BC주에서 새 이민자의 소득은 이민 온 지 최소 3세대 이상 지난 캐나다 출생자에 비해 8% 적었는데, 전국적으로 4%의 격차를 보인 것에 비해 2배나 더 안 좋은 상황이었다.
3세대 이상 된 캐나다 출생자와 같은 자격과 언어 능력을 가진 BC주의 새 이민자는 평균적으로 9% 수입이 적었다. 메트로밴쿠버 새 이민자들은 더 심해 18%나 차이를 보였다.
이민 2세대는 3세대 이상보다 2% 적게 받아 간격을 좁혔다.
이민 3세대 이상이 연평균 4만 5940달러를 벌 때 이민 1세대는 4만 2367달러를 벌었다.
그런데 이도 출신지역마다 달라, 아시아 지역 이민 1세는 3만 8020달러로 미국의 5만 942달러, 유럽의 5만 923달러에 비해 1만 2000달러 이상 차이가 났다. 반면 아프리카의 3만 7903달러나 캐리브와 남아메리카의 3만 6594달러와 1000-2000달러 정도만 차이가 났다.
그런데 이번 분석결과에서 특이점 중의 하나는 이민 2세대가 평균적으로 이민 1세대는 물론 이민 3세대 이상보다 연간소득이 높았다. 학사학위 이상 고학력자도 마찬가지로 더 소득격차를 넓혔다. 하지만 집에서 영어를 쓰지 않는 이민 2세대는 3세대 이상은 물론이고 이민 1세대보다 연소득이 훨씬 밑돌았다.
BC주에서 육체노동( manual labour jobs)을 하는 이민자는 학사 학위를 가진 3세대 이상 캐나다 출생자에 비해 5배나 많았다.
BC주 새 이민자가 능력에 비해 달성하지 못한 임금은 2016년도에 48억 달러나 됐다.
밴쿠버 중앙일보 표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