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소재 김일성 대학에 유학하며 북한 찬양 일변도의 수많은 글과 사진을 자신의 SNS상에 올렸던 29살의 호주 청년 알렉 시글리(Alek Sigley)씨의 신변안전에 대한 그의 가족과 아내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18개월 전 결혼한 알렉 시글리 씨의 아내 유카 모리나가 씨는 “왓츠앱을 통해 늘 남편과 대화를 나누거나 메시지를 주고 받았는데 최근 사흘간 연락이 두절됐다”며 그의 안부를 걱정했다.
모리나가 씨는 “월요일 저녁에 통화할 때에도 별다른 특이 사항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남편이 북한 문화를 매우 존중할 뿐더러 조심스러운 사람이다”면서 “매우 걱정되지만 무슨 상황이 벌어진 것인지 전혀 알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글리 씨의 가족 대표도 “(호주 시각으로) 지난 화요일 오전 이후 온라인 상의 접촉이 두절됐고 이는 매우 이례적인 상황으로 현재 호주외무부가 그의 행방과 안부를 확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크리스티안 포터 연방법무장관은 “호주정부는 매우 심각한 상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매우 시급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G-20 정상회의에 참석중인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의 수행을 위해 오사카를 방문 중인 마티어스 코먼 재정장관은 기자 간담회를 통해 “한국 주재 호주 대사관이 아시아 여러 나라 외교부와 접촉중이나 북한 내에서 영사지원을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울러 현재 북한 주재 스웨덴 대사관을 통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TOP Digital/28 June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