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5년 앨버타 내 도난 총기 신고 건수가 20% 이상 급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RCMP가 대책 마련에 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RCMP 앨버타 관할 구역에서 현재 도난 또는 분실된 총기는 1만 정을 넘어섰으며, 이는 2012년 이후 곱절로 증가한 수치이다. 앨버타 RCMP 최고 책임자 마리안느 라이언 씨는 “예전에 마약단속반에서 근무할 때도 일선에서 불법 총기를 찾아내는 일이 아무 드물었다. 그러나 이제는 언제, 어디서나 총기를 발견하게 된다. 심지어 도로에서 차량 단속을 할 때에도 그 자동차 안에 총기가 있다는 가정 하에 일을 처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에드먼턴과 캘거리를 제외한 그외 앨버타 소도시에서 작년 한해 신고된 도난 총기는 1,300건이었으며, 이들 소도시에서도 총기 및 범죄 사건들이 점차 확산되고 있는 추세로 확인되고 있다. 캘거리에서만 작년 한해 동안 발생한 총기관련 범죄사건은 94건이었으며, 전년도에 비해 거의 100% 증가한 꼴이다. 에드먼턴의 경우 작년 한해 총 1,804 정의 총기가 적발 또는 수거되었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에드먼턴에서 발생하는 살인사건 중 거의 절반 이상이 총기를 이용한 범죄로 분류되고 있다.
캘거리 경찰 퀸 재키스 경사는 “범죄에 사용되는 것들은 대부분 합법적으로 등록된 총기들이 아니라, 훔쳤거나 밀수입된 것들이라”며, “이 총기들은 일련 제조번호가 지워져 있어 추적이 불가능하게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빈집 털이, 차량 절도, 그리고 가라지나 창고 등에서 주로 총기 도난 사고가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으며, 도난된 총기는 타인에게 팔려 다른 도시나 지방으로 흘러들어가 각종 범죄에 사용되고 있다.
라이언 경관은 주민들이 자신들이 소유하고 있는 총기를 도난 당하지 않도록 관리에 힘써 줄 것과, 만약에 도난된 사실이 확인되었을 경우에는 즉시 경찰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녀는 “다이아몬드라면 안전한 금고에 넣어 도난방지에 힘쓰지 않느냐? 총기 역시 그렇게 관리되어야 하고, 더구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무기라는 점을 가볍게 여겨서는 안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 에드먼턴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