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90여개 도시 개봉
Newsroh=김원일 칼럼니스트
러시아에서 한국영화들이 주목받고 있다.
러시아 오비데오통신은 최근 러시아영화배급독립기업 프로브즈글랴드(2019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기생충’ 배급권 공식 보유사)의 전문가들이 최근 5년간 러시아에서 상영되었던 한국 영화들의 觀覽料(관람료) 수입을 비교 분석했다.
이들은 ‘기생충’이 이전의 興行(흥행) 성공작인 ‘버닝’과 ‘부산행’을 뛰어넘는 입장 수입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의 자체 데이터와 사이트(www.kinopoisk.ru)에 따르면, ’버닝’(2018년)의 관람료 수입은 22만6천 달러, ’부산행’(2017년)은 14만6600달러였다. 총 수치로 보면 이는 최근 5년간 러시아의 한 회사가 한국 영화를 상영하여 벌어들인 최고의 수입이다. ’부산행’은 이보다 1년전에 상영되어 약18만 달러의 관람료 수입을 벌어들인, ’아가씨’에 약간 뒤진 결과를 보인다.
프로브즈글랴드 사 타티야나 돌젠코 구매담당 이사는 “최근 10여년간 러시아에서 상영된 한국 영화는 약 20여개 작품이다”라며 “현재 우리 회사의 배급권 보유작들 중에는 가장 상업적으로 성공적이고 동시에 이 영화가 타깃으로 하는 관객층에서 가장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작품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어떤 점에서 볼 때, 현재 우리 회사는 현재의 영화 패턴에 상당히 지쳐 있고 전통적인 유럽 예술의 주요 흐름이 아닌 다른 무엇인가를 알고 싶은 러시아 관객들을 위해 우수한 한국 영화를 배급하는 주요 기업이다”이라고 소개했다.
전반적으로, 최근 5년간 러시아 내 한국 영화 상연의 평균 관람료 수입은 약 2만 달러 전후 수준이다. 좀 더 이전 시기, 2004-2011년 기간에는, 러시아 내 한국 영화 상영이 상당히 성과가 좋아서, 가장 많은 관람료 수입 규모가 약 8만5천-16만 달러에 달했다.(2004년의 ‘태극기 휘날리며’, 2008년 ‘적벽대전: 거대한 전쟁의 시작’)
‘기생충’의 세계 시장 상연은 현재 한국 영화의 관람료 수입 양상을 현저히 변화시키고 있다. 프로브즈글랴드에 따르면, 현재 이 영화의 한국 내 관람료 수입은 6700만 달러이다. 개봉 이후 (2019년 5월 30일) 지금까지 9백만 이상의 관객이 관람했다.
주러시아 한국 대사관 위명재 공사참사관 겸 문화원장은 “한국에서 이 영화는 매우 큰 성공을 거두어서, 드라마, 스릴러 등과 같은 기존의 전통적인 장르에 ‘봉준호 영화’라는 또 하나의 개별 장르가 덧붙여지게 되었다”고 전했다.
이 영화는 개봉이 이루어진 프랑스와 베트남에서도 다수의 관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기생충’은 지난 4일 러시아 90개 이상의 도시에서 일제히 상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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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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