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리여름페스티발 현장을 달구다
캔남사당도 전통 고유의 멋 연출
랭리타운쉽이 주최하는 여름페스티발 음악 연주 시리즈의 일환으로 18일 오후 7시에 국악 크로스오버 음악그룹 '블랙스트링'이 초청 연주를 펼쳤다. 당초 야외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이날 오후 비가 올 것으로 예상돼 랭리이벤트센터 실내에서 열렸다.
'블랙스트링'은 전통과 현대, 창작에서 아방가르드까지 다양한 영역을 소화하는 거문고 연주자 허윤정을 주축으로 독창적인 색깔을 지닌 기타리스트 오정수(Jean Oh), 활발한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대금 연주자 이아람, 역동성과 섬세함을 겸비한 타악 연주자 황민왕 등 4명으로 구성됐다.
'블랙스트링'은 지난 2016년 유럽의 WOMEX(World Music Expo)에 초청됐으며, 프랑스 Babel Med Music, 뉴질랜드 Wellington Jazz Festival, 덴마크 Roskilde Festival 등 유명 재즈페스티벌에 초청된 바 있다. 또 아시아 그룹 최초로 유럽 재즈 레이블 ACT에서 정규 음반 5장 출시했다.
이렇게 수준 높은 블랙스트링의 연주에 지역 음악 애호가들이 자리를 해 째즈와 함께 하는 국악을 통해 새로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한국 전통 예술의 장단에 취하는 시간이 됐다. 허윤정 연주자의 전통과 현대 째즈를 넘나드는 거문고 연주에, 서양 관악기와 같으면서도 다른 동서양을 오가는 대금 연주, 그리고 드럼에 한국에 장구까지 포함된 타악에, 서양 대중악기인 기타가 만들어내는 한국 전통 음율이 익숙한 듯 새로움을 느끼게 했다.
이에 앞서 밴쿠버의 한인 전통문화단체인 캔남사당의 팀이 전통고유의 멋과 흥을 살린 마당놀이를 보여주기도 했다.
밴쿠버 중앙일보 표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