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감염 시 태아의 뇌 손상 및 소두증 유발… 모기에 의해 전염
일명 소두증 바이러스라고 불리는 지카 바이러스(Zika Virus) 감염 확진환자가 텍사스에서 나왔다. 미 전역에서 올해 처음으로 발견된 첫 확진 환자다.
질병통제국(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에 따르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는 얼마전 라틴 아메리카 지역을 여행하고 돌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지카 바이러스는 주로 에데스 모기라고 불리는 열대지방 숲모기에 의해 전파된다.
에데스 모기에 물리게 되면 고열을 동반한 관절통, 붉은 반점, 눈 충혈 등의 증세를 보인다.
지카 바이러스는 성인보다는 임신중 태아나 신생아에게 큰 피해를 입히고 있다.
성인의 경우 에데스 모기에 물려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되더라도 증상이 심하지는 않고 일주일 정도 지나면 증세가 호전되지만 임산부가 감염되었을 경우에는 태아의 뇌를 손상시키거나 머리가 작아지는 소두증을 일으킨다.
뉴스위크의 보도에 따르면 중남미 650개 도시에서 한 해 평균 3,000여건의 지카 바이러스 감염이 발생하고 있고 신생아는 평균 40명이 사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브라질에서만 4,000건 이상의 지카바이러스 감염이 보고됐고 임산부 감염으로 인해 태어나보지도 못하고 사망한 태아들도 상당수 차지했다.
질병통제국은 지카 바이러스가 치명적이지는 않지만 사람간 전염도 가능하다고 밝히며 전염되지 않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에데스 모기가 출몰하는 지역인 브라질·과테말라·콜롬비아·온두라스·파라과이·칠레·멕시코·베네수엘라 등의 중남미 지역으로 여행할 때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뉴스넷] 안미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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