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캐리 반대 입장 표명 … 논란 불구, 8월부터 대학교내 총기 반입 허용
오는 8월 1일부터 전격 시행되는 캠퍼스 캐리(campus carry)를 앞두고 텍사스 내 대학교수들이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텍사스 대학 시스템을 포함해 텍사스 내 주요 대학들 교수들은 “총은 강의에 필요한 수단이 아닐 뿐만 아니라 학교에 반입되어서는 안되는 것”이라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캠퍼스 캐리는 총기를 들고 등교할 수 있도록 허용한 법으로 법안이 상정됐을 때부터 논란이 됐다.
하지만 텍사스 의회는 캠퍼스 캐리를 통과시켰고 오는 8월부터 학내 총기반입이 허용된다.
지난주 어스틴에서 열린 현대언어학회에 모인 수천여명의 교수들은 학회논문발표 및 세미나보다도 캠퍼스 캐리 문제에 대해 열띤 논의를 벌였다.
이들 가운데 수백여명의 교수들은 학회모임이 끝난 후 어스틴의 컨그래스 애비뉴(Congress Avenue)에서 집회를 열어 캠퍼스 캐리에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일부 교수들은 총기반입을 허용가능하도록 하는 의견도 개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다수 교수들은 강의실에 총기반입을 절대 안된다는 입장이다.
교수들은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고 학교당국도 총기 반입을 금지할 것이라고 발표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텍사스 주법이 허용하는 것을 학칙으로 어떻게 막을 것인지가 최대 고민으로 부상하고 있다.
텍사스 A&M의 경우 여전히 캠퍼스 캐리와 관련한 학칙들을 준비중에 있다.
텍사스 A&M은 우선 학생들과 교직원 중 캠퍼스내 테스크포스팀을 꾸려 전문가의 자문을 구한뒤 총기문제와 관련한 세부학칙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UT 어스틴도 자체 규율을 정할 방침이지만 어느정도 강제력을 둬야 할지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
텍사스 소재 각 대학 관계자들은 “캠퍼스 캐리가 시행되기까지 7개월 정도 남아있다.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학생들의 안전한 면학분위기를 조성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뉴스넷] 안미향 기자
editor@newsnet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