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경매 1).jpg

지난 주말(27일) 시드니 주말 경매에서는 상당수 주택들이 잠정 가격을 상회한 가운데 낙찰됐다. 이에 대해 부동산 관계자들은 주택 시장의 분명한 회복세라고 말했다. 사진은 잠정 가격에서 66만1천 달러 오른 가격에 거래가 이루어진 켄서스트(Kenthurst) 소재 주택.

 

‘마라톤 경매’ 이어진 켄서스트 주택, 266만1천 달러 낙찰

 

주택 시장이 다소 위축되는 겨울 시즌임에도 시드니 주말 경매가 활기를 띠었다. 연방 총선 이후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 정책들이 나오면서, 주말 경매를 통해 주택 시장 회복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것.

매 분기 호주 주택시장 현황을 조사하는 ‘도메인’(Domain) 사의 주택가격 보고서에 따르면 시드니 주택 가격은 지난 2017년 침체가 시작된 이후 가장 적은 폭의 하락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상당수 지역(suburb)은 상승세로 돌아섰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주택 시장의 흐름을 가장 잘 드러내는 지표 중 하나로 주말 경매를 꼽고 있다. 총선 이후 시드니는 물론 멜번의 주말 경매 낙찰률이 높아지고 낙찰 가격 또한 오르고 있다는 점에서 호주 부동산 시장이 바닥을 쳤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지난 주말(27일) 시드니 경매에서 낙찰된 매물 대부분은 잠정가격을 훌쩍 넘김으로써 이 같은 분석에 힘을 더하고 있다.

 

이날 시드니 경매에서 화제가 된 매물 중 하나는 북서부 외곽, 힐스 샤이어(The Hills Shire) 지역의 켄서스트(Kenthurst) 소재 주택이었다. 시드니 외곽의 ‘세미 루랄’(semi-rural) 스타일의 이 주택은 잠정 가격(200만 달러)에서 무려 66만1천 달러 오른 266만1천 달러의 낙찰가를 기록했다.

존스 로드(Jones Road) 상에 자리한 이 매물은 높은 낙찰 가격뿐 아니라 50분 이상에 걸친 ‘마라톤’ 경매가 이어졌다는 점 또한 주목을 받았다.

5명의 예비 구매자가 입찰한 가운데 180만 달러에서 시작된 경매는 시작 얼마 후 켈리빌(Kellyville)과 야구나(Yagoona)에서 경매에 참여한 두 가족 간의 입찰가 경쟁이 이어졌으며, 300회가량의 입찰가 제시 끝에 켈리빌에서 온 젊은 커플이 낙찰자로 결정됐다.

켄서스트 주택은 이날 시드니 전역에서 진행된 340개 매물 중 하나로, 이날 저녁 ‘도메인’이 집계한 240채 주택의 낙찰률은 72.8%였다.

이날 경매를 진행한 ‘Benson Auctions’의 스투 벤슨(Stu Benson) 경매사는 “근래 보기 드문, 치열한 경매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마지막까지 경쟁한 두 가족의 구매 의지가 확고했으며 입찰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는 것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듯한 분위기 때문이었다.

그는 입찰자들이 보인 이 같은 의지에 대해 “부동산 시장이 바닥을 쳤다는 것을 예비 구매자들이 잘 인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매매를 진행한 ‘Andrew Blamey’ 사의 블래미 깁슨(Blamey Gibson) 에이전트는 “벤더(vendor)의 합리적인 잠정 가격이 좋은 낙찰 결과를 끌어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매물로 등록하면서 적정한 잠정 가격을 설정했고, 그것이 경매에서 입찰 경쟁을 유도하도록 했다.

 

종합(경매 2).jpg

시드니 남부 말라바(Malabar)의 아이어튼 스트리트(Ireton Street) 상에 자리한 3개 침실 주택. 잠정 가격을 17만8천 달러 넘긴 187만 달러에 낙찰됐다.

 

시드니 남부 말라바(Malabar) 소재 주택 또한 높은 낙찰가를 기록했다. 아이어튼 스트리트(Ireton Street) 상에 자리한 3개 침실의 이 주택 경매에는 4명의 예비 구매자가 입찰했으며 170만 달러의 잠정 가격을 빠르게 넘어서 187만 달러에서 거래가 이루어졌다.

매매를 진행한 ‘Gladstone Realty’의 그렉 글래드스톤(Greg Gladstone) 에이전트는 시드니 부동산 시장이 위축됐던 지난 18개월 만에 보인 가장 좋은 낙찰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예비 구매자들이 주택 시장에 다시금 눈을 돌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지난 12개월 사이 가장 좋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종합(경매 3).jpg

12명의 예비 구매자가 입찰한 경매에서 143만5천 달러의 낙찰가를 기록한 서리힐(Surry Hills) 소재 2개 침실 테라스 주택. 이는 잠정 가격에서 8만5천 달러 높아진 것이다.

 

도심 인근, 서리힐(Surry Hills)에서 나온 매물 또한 잠정 가격을 넘어섰다. 크라운 스트리트(Crown Street) 상의 2개 침실 테라스 주택은 12명의 예비 구매자가 입찰, 가격 경쟁을 이어갔으며 잠정 가격(135만 달러)에서 8만5천 달러 오른 143만5천 달러에 낙찰됐다. 낙찰자는 벨뷰힐(Bellevue Hill)에 거주하는 부동산 개발업자였다.

리버우드(Riverwood)의 유크하트 스트리트(Urquhart Street) 상에 자리한 3개 침실 주택도 잠정 가격에서 8만7천 달러 오른 금액에 낙찰이 이루어졌다. 첫 주택 구입자, 투자자, 업사이저(upsizer) 등 13명이 입찰한 이 주택 경매에는 4명이 적극적으로 입찰가를 제시했으며 첫 주택 구입자인 젊은 커플이 제시한 878,000달러에서 거래가 성사됐다.

매매를 진행한 ‘Paramount Real Estate’ 사의 로버트 세이브(Robert Seib) 에이전트는 “매물로 등록된 이후 약 80여 그룹이 인스펙션을 했으며, 예비 구매자들의 높은 관심에 따라 좋은 낙찰 결과를 예상했다”고 말했다.

 

김지환 객원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종합(경매 1).jpg (File Size:72.3KB/Download:22)
  2. 종합(경매 2).jpg (File Size:90.0KB/Download:23)
  3. 종합(경매 3).jpg (File Size:94.9KB/Download:25)
  4. 종합(경매 4).jpg (File Size:48.8KB/Download:26)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5201 호주 호주 한부모 가정 아동빈곤 급증…‘집값은 뛰고, 월급은 제자리’ 사회 양극화 반영 톱뉴스 17.08.04.
5200 호주 호주 불개미 습격 비상… 향후 10년간 4400억원 들여 박멸 작전 시행 톱뉴스 17.08.04.
5199 호주 시드니의 새 명소…아시아 음식 천국 ‘스파이스 앨리’ 톱뉴스 17.08.04.
5198 호주 올해의 ‘아치볼드(Archibald Prize)상’은, 톱뉴스 17.08.04.
5197 호주 자연과 예술이 빚어낸 풍경 속으로 톱뉴스 17.08.04.
5196 뉴질랜드 누드사진 1달러 광고한 더니든 남자.... NZ코리아포.. 17.08.05.
5195 뉴질랜드 도로공사장에서 발굴된 19세기 대포알 NZ코리아포.. 17.08.05.
5194 뉴질랜드 사람 있는 줄도 모르고 캐러밴 훔쳐 끌고 갔던 도둑 NZ코리아포.. 17.08.05.
5193 호주 RBA, “금리인상, 아직은 글쎄…”…조기 인상 가능성 배제 톱뉴스 17.08.05.
5192 호주 우사인 볼트 100m 마지막 레이스서 동메달, 게이틀린 우승 톱뉴스 17.08.07.
5191 호주 “호주 공항 국내선 보안, 국제선 수준으로 격상한다” 톱뉴스 17.08.07.
5190 호주 호주정부,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지지’ 톱뉴스 17.08.07.
5189 뉴질랜드 연금수령 나이 변경 이번 총선에 영향 미칠 수 있어. NZ코리아포.. 17.08.07.
5188 뉴질랜드 멸종 위기 노란눈 펭귄, 어망에 걸려 수백마리 사망 NZ코리아포.. 17.08.07.
5187 뉴질랜드 독감 극성, 매주 160명 이상 환자들 병원 찾아 NZ코리아포.. 17.08.07.
5186 호주 겨울잠 깬 호주연방의회 7일 정기 회기 재개 톱뉴스 17.08.07.
5185 호주 시드니 스트라스필드 카운슬, 코리아 가든 전면 백지화 톱뉴스 17.08.07.
5184 뉴질랜드 충돌사고 후 거꾸로 뒤집힌 BMW 승용차 NZ코리아포.. 17.08.08.
5183 뉴질랜드 미소띤 채 많은 물건들 훔쳤던 상점도둑 NZ코리아포.. 17.08.08.
5182 뉴질랜드 “핸드브레이크 깜박” 자기 차에 치여 다친 산림작업 인부 NZ코리아포.. 17.08.08.
5181 뉴질랜드 냉동고에서 먹거리들과 함께 사라진 태반 보관상자 NZ코리아포.. 17.08.08.
5180 뉴질랜드 면세점 진열 제품, 꼭 저렴하지 않아... NZ코리아포.. 17.08.08.
5179 뉴질랜드 NZ 톰 월시, 런던 세계 선수권 대회 포환던지기 금메달 NZ코리아포.. 17.08.08.
5178 뉴질랜드 로토루아 카운실, 한국 보령산 머드 파우더 수입 포기 NZ코리아포.. 17.08.08.
5177 뉴질랜드 요리 중 잠깐 자리 비웠다가 전 재산 날려 NZ코리아포.. 17.08.08.
5176 뉴질랜드 오클랜드 임대주택 수익, 3년 만에 올라 NZ코리아포.. 17.08.09.
5175 뉴질랜드 50만 달러에 낙찰된 ‘오클랜드의 아버지’ 초상화 NZ코리아포.. 17.08.09.
5174 뉴질랜드 임산부 7명 중 한 명꼴 “여전히 담배 핀다” NZ코리아포.. 17.08.09.
5173 호주 마누스 섬 수감 난민 사망…갖은 억측 난무 톱뉴스 17.08.09.
5172 호주 자유당 동성결혼 내홍 ‘국민투표’로 정면 돌파 톱뉴스 17.08.09.
5171 호주 무소속 상원의원 “연방의원 이중국적 내부 감사” 촉구 톱뉴스 17.08.09.
5170 뉴질랜드 뉴질랜드 출산율, 최근 가장 낮게 나타나 NZ코리아포.. 17.08.10.
5169 호주 올 7월까지의 주말 경매, 지난해 대비 32% 늘어나 file 호주한국신문 17.08.10.
5168 호주 오는 11월부터 시드니 서부-CBD 기차, 매주 300대 추가 file 호주한국신문 17.08.10.
5167 호주 호주 육상 영웅, 베티 커스버트 사망... 79세로 file 호주한국신문 17.08.10.
5166 호주 지방선거 앞두고 특정 후보, 주소지 ‘임시’ 이전 ‘파문’ file 호주한국신문 17.08.10.
5165 호주 유명 교육자, "50년대 구시대 산물인 HSC 폐지돼야...“ file 호주한국신문 17.08.10.
5164 호주 “시드니 항공기-유독가스 테러 모의, IS 지휘 받았다” file 호주한국신문 17.08.10.
5163 호주 인공지능으로 인한 우리 사회 10가지 핵심 변화는... file 호주한국신문 17.08.10.
5162 호주 Australia's best country and outback festivals(1) file 호주한국신문 17.08.10.
5161 호주 Fairfax-Ipsos의 ‘포커스 그룹’ 조사; 주택가격 문제 file 호주한국신문 17.08.10.
5160 호주 Fairfax-Ipsos의 ‘포커스 그룹’ 조사; 정당 지도자 인식 file 호주한국신문 17.08.10.
5159 뉴질랜드 한밤중에 사라진 아이 함께 찾아 나섰던 온 마을 주민들 NZ코리아포.. 17.08.10.
5158 호주 롯데 그룹, 골드코스트 부동산 시장서 낭패 톱뉴스 17.08.10.
5157 뉴질랜드 나무와 충돌하는 교통사고 연이어 발생, 하룻밤 새 2명 사망 NZ코리아포.. 17.08.11.
5156 뉴질랜드 백 명 중 서른 명 이상, 처방된 약 먹고 병원 입원 NZ코리아포.. 17.08.11.
5155 뉴질랜드 오클랜드 부동산 열기, 근본적인 대책 필요하다고... NZ코리아포.. 17.08.11.
5154 호주 스마트폰·긴 노동으로 잠 부족…호주 피로 사망 한해 3천명 톱뉴스 17.08.11.
5153 호주 20시간 4천500통 통화? 19만1천 달러 고지서 받은 호주 남성 톱뉴스 17.08.11.
5152 호주 홀덴 떠난 SA, 한국산 자동차 존재감 부각…SA 경찰 순찰차 채택될 듯 톱뉴스 17.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