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프래리(Grande Prairie)에 살았던 한 농부, 윌리 얀센(Willie Janssen)씨의 지역 도서관에 대한 애정과 상당한 금액의 기부 행적이 뒤늦게 세상에 알려지면서 화제를 모은다. 생전에 그는 평범한 시민의 한 사람으로 도서관을 자주 찾아 애용했다. 그랜드프래리 도서관 모린 커리 관장은 이렇게 회상한다. “얀센 씨는 아무에게도 드러내지 않고 비밀스럽게 도서관을 지원했습니다. 그가 매년마다 상당한 액수의 기부금을 전달해오고 있다는 사실을 대부분의 지역민들은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가 타계한지 5년 반이 지난 지금 그의 아름다운 선행은 도서관을 찾는 모든 방문객들에게 전해지고 있다. 2010년 세상을 뜨기까지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로 사재 2십만불을 기부해온 그는 마지막으로 세상을 뜨면서 약 1백만달러에 이르는 잔여 유산을 전부 도서관에 기부한 것이다.
도서관 측은 이 같은 얀센 씨의 공헌을 기념하기 위해 도서관에 “윌리 얀센 기념관”을 마련하고, “다년에 걸쳐 얀센 씨가 꾸준히 기여해온 기부금을 통해 의학, 여향, 공상과학, 아동도서 등 다양한 종류의 신간 서적들을 매년 업데이트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얀센 씨는 자신의 이름을 밝히는 것을 원치 않았다”며 비밀스러웠던 그의 선행을 빛 가운데 공개했다.
기록에 따르면 얀센 씨는 1925년 독일에서 출생하여 5살 때 가족과 함께 캐나다로 이민했다. 노던앨버타철도를 타고 프래리 지역으로 이동, 앨버타에 도착해 정착한 것이 1937년이었다. 피스리버 인근에서 목장을 개간하여 부를 일궜다. 1980년에는 그 지역 상공회의소에서 선정하는 올해의 시민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슬하에 자식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그는 모든 유산을 다음 세대 교육에 투자했다. 도서관 측은 “이 기념관은 그의 이름을 딴 것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배워서 창의력을 개발할 수 있는 기회를 갖기를 원했던 그의 희망을 담고 있는 기념관입니다. 특별히 그는 젊은 세대에 대한 애정이 각별했습니다”라고 밝혔다. (사진: CBC뉴스, 윌리 얀센 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