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밴쿠버 한인 대상 안보강연회
북한 도발 막는 9.19군사합의 지지
군 고위장성출신들이 '남북 9.19 군사합의' 폐기를 주장하는 가운데, 군합참의장 출신으로 재향군인회장으로 이에 대한 지지 선언했던 김진호 재향군인회장이 밴쿠버를 방문해 왜 지지를 했는 지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2017년 8월 11일에 제 36대 대한민국재향군인회 회장으로 당선된 김진호 회장은 지난 31일 오후 6시부터 이규젝큐티브 호텔에서 100여 명의 한인사회 단체장과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안보강연회를 가졌다.
김 회장은 고려대를 졸업하고 1964년 학군 2기로 임관했다. 37사단장, 11군단장, 1군사령부 부사령관, 2군사령관, 합참의장 등을 역임한 뒤 한국토지공사 사장을 지냈다.
김 회장은 최근 김용욱 교수가 KBS 1TV '도올아인 오방간다'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을 비판한 것과 백선엽 장군 관련해 항일독립선열선양단체연합(항단연)에 대해 KBS와 항단연 건물 앞에서 재향군인회를 이끌고 시위한 것을 내세워 본인의 정체성에 대해 설명했다.
김 회장은 이와 동시에 독립운동과 대한건국을 분리해 본인은 한민족의 독립운동은 독립운동이고 1948년 건국 이후만 한국에 충성을 했느냐만 따진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군 경력이 있는 만주군관이나 일본육사나 일본 학도병 출신이 22대까지 합창의장을 맡을 수 밖에 없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와 동시에 백선엽 장군이 만주지역 독립군을 토벌하며 악명을 높이던 일제 간도특설대 복무 경력에 대해서는 문제 삼지 않고, 독립운동가들 중 북한 정권 수립에 일조한 김원봉과 같은 사람들에 대해서는 한국의 입장에서 서훈을 줄 수 없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김 회장은 북한의 김정은이 절대로 핵포기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하면서도, 한미동맹이 투철하면 북한이 핵무장을 해도 아무 걱정할 것이 없다며 굳건한 한미동맹만이 답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문재인 정부가 북한과 평화공존을 위한 대화무드에 대해서는 지지를 한다고 입장을 장황하게 설명했다. 특히 9.19선언이 북한이 공식적으로 대남침투공작을 중단하겠다는 포기문서라고 말했다. 아울러 북한이 2018년 1월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 등 대화무드로 나온 이유도 2017년 말 미국이 전략전 자산을 들이대며 북한을 위협한 것에 대해 항복을 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밴쿠버 중앙일보 표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