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 이민정책에 따라 문제 더 어려워 질 수도
▲ 이민 현안에 강경입장을 취해 온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시민권 시험 문제의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시민권 문제집과 오디오 CD. ⓒ 코리아위클리 |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 기자 = 이민 현안에 강경입장을 취해 온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시민권 시험 문제의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가 19일 미 이민국(USCIS)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한 바에 따르면 시민권 시험 개정이 오는 2021년 1월로 끝나는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내 완성된다. 또 새 시민권 시험 문제 시범 테스트가 올 가을에 이뤄질 예정이다.
시민권 시험은 10여전 전인 2008년에 개정된 바 있으나, 차기 개정으로 인한 시험 문제는 트럼프 정부의 강경 이민 정책에 따라 어려워 질 것이라는 것이 일부 전망이다.
현재 시민권 문제는 미국 정부, 역사, 미국 이해를 위한 요소(지형, 심볼, 공휴일) 등 3개 분야에서 총 100개로 이뤄져 있으며, 시민권 신청 과정 중 생체 정보 검식 단계에서 문제집과 오디오 CD(청취용)로 주어진다. 신청자는 인터뷰가 있기 전까지 일정 기간 문제집을 공부한 뒤, 인터뷰 중 무작위로 나오는 10개 문제를 듣고 답해야 하는데, 6개를 맞추면 통과된다.
기존 문제집에는 '수정헌법 조항 갯수' '미국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대항한 나라' 등 외우기에 그리 어렵지 않은 문제들이 상당수 들어있다. 그러나 시험 문제 개정이 이뤄진다면 '미국이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이유' 혹은 발명가나 과학자, 국립공원 등에 대한 것 등 보다 심층적이고 세부적인 질문이 들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