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이민자, 사회융화 어려움 심각
사진출처: Le Point 전재
오랜 역사를 가진 프랑스 이민자 통합구조에 대한 연구서가 발표되었다. 프랑스 국립인구 연구소INED에 따르면 프랑스 내 이민자들에 대한 차별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연구를 인용한 프랑스 시사 주간지 Le Point인터넷 판은 2만 2천 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표본조사에서 이민자들은 사회통합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알렸다.
INED연구원과 연구 공동저자 크리스 보슈망은 프랑스 이민 통합정책은 한마디로 ‘편도 통합’이라 할 수 있으며 이민자들은 지속적이고 다양한 차별에 노출되어 있다고 전한다.
대다수의 이민자와 그 후세대들은 직업, 종교, 교육 등 사회 전반 분야에서 ‘프랑스인임에 대한 자의식’을 가지고 있고 ‘프랑스가 조국’이라고 느끼지만 결국은 자신들의 민족 기원으로 재귀착되는 문화적 사회적 이질감과 충돌한다고 토로했다.
프랑스어권의 고유성에 정착하는 것은 단순히 국적과 문화코드를 이해한다고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프랑스인으로서의 미래를 가지고 있느냐에 달려있다. 특히 아프리카, 마그레브, 아시아 출신의 소수민족들이 프랑스 사회융화에 큰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50%이상의 아프리카 이민자들중 귀화를 한 사람들도 스스로 프랑스인이라는 의식을 가지고 있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이러한 정체성의 불협화음은 각 세대에 걸쳐 진행되고 있다. 그 결과 이민 2세대는 1세대에 비해 사회적 성공률이 현저히 떨어진다.
연구원은 사회문화(가족, 언어)적인 면에서는 세대가 진행될수록 향상되고 있지만 고용, 교육 등 사회경제 부분에서는 높은 장벽이 있다고 전한다. 8%로 나타나는 프랑스 평균 실업률에 비해 터키 이민자 후손세대의 평균 실업률은 27%에 달한다.
INDE 연구 책임자 파트릭 시몬은 이민자의 사회적 소외현상은 유동성이 존재하지만 프랑스 사회가 다양성의 조화와는 거리가 멀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러한 현상은 청년 여성보다 남성에서 두드러진 것을 볼 때 ‘교육’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이민자 청년 남성 삼분의 일이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하고 이들은 노동시장에서도 불리한 위치에 서게 된다.
학교 기관에서 발생하는 차별은 그들의 민족출신에 바탕을 두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설명은 이번 연구서에 포함되지 않았다. 특히 사회적 , 인종적 차별은 여성보다 남성에게 더 집중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외적 요소로 구분이 가능한 이민자의 10-37%가 직장 내 차별과 인종주의를 경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들은 차별현상을 토로하면서도 스스로 피해자 입장을 취하지 않고 과소평가하는 역설을 보이기도 했다.
크리스텔 아멜 연구원은 이민자들에 대한 사회적 차별은 심화되어 있으며 이는 현실 사회현상으로 고착되어 있다고 전한다. 2008-2009년에 걸친 이 연구서는 이민 3세대 연구는 포함되어있지 않다.
INDE연구소측은 민족을 바탕으로 한 불평등 연구는 난제 중의 하나이며 이번 연구 또한 차후 연구를 위한 쟁점들을 짚어 본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는 피부색, 종교 등을 기준으로 한 민족통계 조사를 법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프랑스 유로저널 전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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