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쎄시 재무장관, “하반기 유가 반등 기대, 파이프라인 승인 시급”
지난 주 수요일을 기점으로 국제 유가가 7년 래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앨버타 NDP주정부의 근심도 깊어지고 있다.
두바이유가 20달러 대로 내려 앉았으며 WTI, 브랜트 유가 30달러 초반, 곧 20달러 대로 추락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2016년을 맞이한 노틀리 주정부의 재정운용에 한 층 더 먹구름이 드리울 예정이다.
주정부도 이 같은 상황을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 조 쎄시 재무장관은 “현재 앨버타는 사상 유래를 찾을 없을 정도로 힘든 상황을 겪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앨버타가 심각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라고 현 상황을 정의하며 연방정부와 다른 주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앨버타 비투만의 새로운 시장 개척이 절실하다”며 연방정부의 에너지 이스트 등 파이프라인 정책 승인과 다른 주의 지원을 요청했다.
현재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면서도 쎄시 재무장관은 희망을 놓지 않았다. 그는 “올 해 하반기에는 유가가 반등할 것으로 본다”라고 전망했다.
앨버타가 사상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고 있는 사실은 앨버타 비투만의 판매가격에서 나타나고 있다. 국제 유가보다 생산단가가 훨씬 높은 반면 유통가격은 저렴하다. 지난 주 수요일 서부 캐나다산 유가는 19.81달러에 거래되면서 2008년 거래 기록 시작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WTI 또한 33.97달러를 기록하며 2008년 12월 이후 최저치로 내려 앉았다.
CAPP 보고서에 따르면 유가 폭락 이후 에너지 부문에서 사라진 일자리는 4만 개가 훌쩍 넘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한 가장 충격을 많이 받은 캘거리는 최근 채무 불이행과 파산 신청이 지난 2009년 세계 경제위기 수준까지 오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상황이 점점 더 심각해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1억 달러의 사상 최대 적자 재정을 편성한 앨버타 주정부도 당초 유가 전망이 턱없이 벗어 나면서 사실상 대처 능력을 상실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주정부의 유가 전망은 올해 50달러, 2017년 61달러, 18년 68달러 선으로 내다 보고 있다. 일부 경제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 유가가 반등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딜로이트 등 또 다른 전문가들은 저유가 시대가 올 해 전체에 걸쳐 진행되고 내년에도 50달러 이하에 머무를 것으로 보고 있어 유가에 대한 전망도 혼란 그 자체이다.
상황이 보다 심각하게 전개되자 와일드 로즈 브라이언 진 대표는 다시 로열티 리뷰, 법인세 인상, 최저임금 인상, 탄소세 인상의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그는 현재 앨버타의 경제 상황을 “통제를 벗어난 열차”에 비유하며 주정부가 현실에 맞는 대처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보수당의 릭 맥카이버 대표 또한 “주정부가 그 동안 대안에서 제외한 운영경비 삭감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며 대규모 채권 발행 등은 부채 규모를 급격하게 증가시켜 더욱 위험한 상황을 맞이 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앨버타 당 그렉 클락 대표는 “드릴링 인센티브 등 오일 부문을 지원하는 정책이 시급하다”라고 주장했으며 주정부의 경비 삭감도 강력하게 요구했다.
반면 자유당은 데이비드 스완 대표는 “아직 주정부가 패닉에 빠질 때가 아니다”라며 힘들지만 굳건하게 현 위치를 유지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서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