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75 ‘오픈숍’ 채널에 ‘감격’하는 호주한인사회
호주의 공중파 방송을 통해 고국 중소기업체의 ‘검증된 우수’ 상품이 전국에 소개된다는 것은 호주한인 이민자 1세대들에게는 감격 그 자체다.
주요 방송사나 주류 신문을 통해 이미 다국적 기업화된 한국 대기업체의 홍보물은 늘상 접하게 되지만 막대한 광고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중소기업체의 상품이 공중파 방송을 통해 실시간대로 호주 전역에 노출된다는 것은 많은 것을 의미한다.
이 역시 고국의 대기업이 아니면 가능한 일이 아니다.
한국의 현대홈쇼핑이 4500만 달러를 투자해 호주에 단독 법인(The Australian Shopping Network)을 설립하고 쇼핑채널 ‘오픈숍’을 개국했다.
오픈숍은 호주 내 TV 시청률 점유율 1위인 세븐네트워크와 송출 계약을 맺고 채널 75번을 통해 호주 5대 주도인 시드니, 멜버른, 브리즈번, 아델레이드, 퍼스에 24시간 방송을 시작했다.
7월 31일 자정이 넘어가는 순간 한국의 한 중소기업체가 제작한 첨단 프라이팬이 소개되면서 호주 쇼핑방송의 새 장이 열렸다.
아무튼 호주 내 한인사회가 오픈숍의 개국 소식을 적극 반기고 있다.
호주 제품 뿐만아니라 상품성이 검증된 한국 제품들이 소개되고 있을 뿐더러, 구입 고객 가운데 1명을 추첨해 시가 9만 달러 상당의 메르세데스 벤츠 C-Class C200를 증정하는 개국기념 이벤트에 큰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 것.
현대홈쇼핑의 ‘오픈숍’ 채널은 개국기념 사은 잔치로 오는 10월 31일까지 구입 고객가운데 1명을 추첨해 시가 9만 달러 상당의 메르세데스 벤츠 C-Class C200 1대를 증정한다.
해당 기간동안 TV(13 25 80)나 온라인(www.openshop.com.au) 혹은 앱을 통해 1회 구입 때마다 자동으로 추첨대상에 계속 포함된다.
첫 방송을 하루 앞두고 오픈숍을 이끌어 나갈 제이슨 김 법인장을 만났다.
사진: 현대홈쇼핑 호주법인 ‘오픈숍’ 김형국 법인장
짧은 개국 준비…기적적 출범
-호주 5대 주요 도시 약 550만 가구에 송출되는 오픈숍 개국을 하루 앞두고 있다. 개국 준비가 상당히 짧은 시간안에 이루어져 업계에서는 기적이라 불리고 있는데 실제 준비 상황은 어떤가요?
짧은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채널 세븐(Channel 7)과 파트너사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준비를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본사에서도 매우 놀라는 반응이었는데요. 현재 약 30개 정도의 방송상품 녹화가 완료된 상태로 편집 단계를 거쳐 편성을 앞두고 있습니다. 상품들은 각 1시간 단위로 편성되어 24시간 동안 송출됩니다.
8월 1일 오전 0시 30분부터 첫방송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한국 제품으로는 어떤 상품들을 선보일 예정인가요?
우선 농심, 아모레퍼시픽 등 공식 수입처를 포함해 미용, 생활용품을 중심으로 구성될 예정입니다.
한국 현대홈쇼핑에서도 완벽한 구성으로 화제가 되었던 오슬로 프라이팬 세트가 첫상품으로 소개되며 이외 캐시미어 등의 패션상품도 준비중입니다.
또한 한인사회에서 요구하는 한국 제품은 고객에게 역제안 받아 한국 내 바잉파워를 가지고 있는 현대홈쇼핑을 통해 상품성이 뛰어난 제품들을 소싱할 예정입니다.
특히 관심이 많은 미용제품을 포함해 가격의 메리트가 큰 한국 상품들을 공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사진: 김 법인장이 실제 주방을 연상시키는 ‘오픈숍’ 스튜디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픈숍 채널의 주요 시청자를 예상한다면?
한국의 홈쇼핑 시장과 마찬가지로 TV 방송은 40대 이상의 여성 시청자가 주요 시청자가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에 주요 시청자의 수요 충족을 위해 보석, 미용, 패션, 잡화 등에 포커스를 두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오픈숍 채널은 TV방송 뿐만 아니라 웹사이트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방송 상품 이외에도 다양한 상품을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전 연령대가 쉽고 편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습니다.
-저스틴 다이아나, 잭 디앤 등 호주 유명 쇼호스트가 방송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한국 제품을 호주 쇼호스트가 효과적으로 소개할 수 있을까요?
호주의 최초 홈쇼핑 ‘TVSN’을 통해 쇼핑 호스트로서의 명성을 쌓은 저스틴 다이아나와 건강, 웰빙, 미용 분야의 베테랑 칼라 킹터너, 요리, 여행 분야 베테랑 니키 빈센트 등 오픈숍의 핵심 진행자들은 모두 호주 업계에서도 실력을 인정받은 분들입니다.
호주 대부분의 홈쇼핑은 실질적인 시연을 보여주는 한국 홈쇼핑에 비해 상품을 전시해 두고 대화하는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오픈숍은 한국 현대홈쇼핑의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국의 진행 방식을 접목시켰고, 첫 방송 상품인 오슬로의 경우에도 실제 주방을 연상시키는 스튜디오 촬영을 통해 매우 잘 표현할 수 있었습니다.
하루 24시간 주 7일 방송…함께 뛰는 120명의 직원들
-주 7일 24시간 방송, 엄청난 인력과 운영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현재까지 오픈숍 준비를 위해 약 120여 명의 고용이 있었고, 앞으로 계속해서 추가 고용 예정에 있습니다. 현대홈쇼핑은 세계에서 9번째로 높은 호주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과 90%에 달하는 인터넷, 신용카드 보급률을 토대로 홈쇼핑 사업에 필요한 인프라를 갖추었다고 판단하여 4500만 달러를 투자했습니다. 호주 시장에 대한 가능성과 본사의 적극적인 협조를 통해 유연한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오픈숍은 개국 첫 해 주요 5대 도시를 시작으로 2021년까지 호주 전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호주 시장을 타깃으로 특별한 확장 전략이 있나요?
그렇습니다. 오픈숍은 호주 현지 시장을 메인 타깃으로 하고 있습니다. 홈쇼핑은 신뢰도를 쌓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비즈니스 입니다. 호주 정서를 이해하기 위해 프리젠터나 바이어 등 리테일 분야의 현지 경험이 있는 전문가를 고용하였고, 기술 관리 부분은 한국인 스태프가 담당하게 됩니다. 주요 현지화 전략으로 상품 소싱에 포커스를 두었기 때문에 실제로 90% 이상 현지 상품으로 구성될 예정입니다. 또한 오픈숍 방송을 통해 소개되는 모든 상품은 호주 법규를 따라 최대한 진솔하게 판매할 것입니다.
더불어 위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한국 홈쇼핑의 노하우를 접목시킨 차별화된 진행방식과 무료배송, 빠른 배송 등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시드니 내에서는 주문 시 최대 이틀 이내 배송받을 수 있게 됩니다.
-오픈숍 개국 소식에 한인사회에 큰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한인사회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짧은 기간 내에 준비를 마칠 수 있었던 것은 한인사회의 도움이 정말 컸습니다. 더할 나위없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장기적인 비즈니스 목표는 호주 전역을 타깃으로 하고 있지만 다양한 매입 루트를 통해 한인사회도 만족할 수 있는 상품, 가격, 서비스를 공급할 예정입니다. 또한 중장기적으로 한인 지역에 오프라인 마켓을 진행해 직접 보고 만져볼 수 있는 공간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매입 샘플이나 재고, 반품 상품 등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할 생각입니다.
특히 호주에서 비즈니스를 하고 계신 한인분들에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함께 상생하고자, 한인 사회에서 제조, 유통하고 있는 상품 매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으며 오픈숍 TV 방송 외 온라인쇼핑몰 내 아시아 전문관 등에서도 판매할 예정입니다. 오픈숍 뿐만아니라 호주 현지의 알디, 콜스, 울월스 등 대형 마켓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입점에도 적극 협조할 계획입니다.
또한 역으로 한국 진출을 희망하는 한인 사업자들에게는 한국 현대홈쇼핑 등에 소개하는 방식으로 판로 개척과 확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오픈숍, 2021년까지 누적 매출 한화 1천억원 목표
해외 진출로 호주 시장에 첫 발을 내딛은 현대홈쇼핑의 오픈숍은 2021년 까지 누적 매출액 한화 1천억원을 목표로 선진화된 유통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오픈숍은 한인사회와 함께 끊임없이 고민하고 지원 및 협업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한인 사회를 토대로 호주 전역에 안정적으로 자리잡게 되면, 한국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고 나아가 한국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오픈숍은 TV 방송 뿐만 아니라 웹사이트, 모바일 앱을 통해 더 많은 상품을 확인할 수 있고 언제든지 간단하게 구매할 수 있다.
오픈숍(Open Shop)
TV 주문 전화: 13 25 80
웹사이트: www.openshop.com.au
사진(위): 현대홈쇼핑 호주법인 ‘오픈숍’ 김형국 법인장
사진(아래): 김 법인장이 실제 주방을 연상시키는 ‘오픈숍’ 스튜디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봄 기자 editor@topnews.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