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성명서를 발표하고, 아베 정권 규탄과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조직적이고 지속적으로 해 나가기로 다짐하는 운동 참가 시드니 한인단체 대표들. 사진: 성명서 실무위 제공.
시드니에서도 일본제품 불매운동... 23개 교민단체 공동성명서 발표
지난 7월1일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및 8월2일 화이트 국가 리스트 제외 조치 이후, 한국사회를 태풍처럼 몰아치고 있는 ‘NoNo재팬’ 일본상품 불매운동의 불길이 전세계 동포사회로까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드디어 시드니 한인사회에도 옮겨 붙었다.
지난 주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 실천 추진위원회‘(시소추)를 시작으로 2주 동안 여러 시드니 한인단체들이 움직인 결과, 금주 화요일(8월13일) 이스트우드에서 참가 단체 대표들은 토론 및 간담회를 거쳐 23개 단체 명의의 공동성명서를 발표하고 아베 정권 규탄과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조직적이고 지속적으로 해 나가기로 결정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조중길 재호시드니향우회연합회 회장, 홍대웅 부회장, 김종국 호주민주연합 회장, 김동우 사무총장, 박광하 고문, 최요셉 호남 향우회 회장, 김종옥 제주향우회 회장, 변종윤 충청향우회 회장, 방승일 재향군인회 회장, 류식 춘파 한글 장학회 사무총장, 신준식 박사(시소추 회원) 등과 한인 언론사 기자들이 참여하여 이러한 움직임에 대한 시드니 한인사회 전반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아베 정권 규탄 및 일본제품 불매운동 성명서> 라는 제목으로 금주 말 한인 언론사들을 통해 일제히 발표될 이 공동성명서는 “호주 시드니 동포들은 일본 아베 정권의 부당한 경제침략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 아베 정권은 대한민국을 향한 경제침략 행위를 조속히 철회하고, 즉각 반성과 사죄를 해야 할 것이다!” 라는 문구로 시작하여 일본 정부의 부당함을 조목조목 지적하고, 조치 철회 및 사과와 배상을 촉구하는 내용이다(본지 10면 참조).
성명서는 또한 운동의 구체적 실행방침으로 (1)가능한 모든 ‘일본상품,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지속적, 조직적으로 전개하고, (2)‘일본 여행 안 가기’ 운동도 전개하며, (3)‘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을 파기할 것을 한국 정부에 촉구할 것이고, (4)이 운동이 ‘반일운동’이 아니라 ‘인도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것으로 아베 정권이 추구하는 ‘군국주의’, ‘침략주의’, ‘민족차별주의’의 망령을 막으려 하는 것이기에 비폭력적 평화적 형태로 활동할 것임을 밝히고 있다.
아베 정권 규탄과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시드니에서도 벌어진다. 금주 화요일(8월13일) 이스트우드에서 공동성명서를 발표하기 위한 회의를 하고 있는 참가 단체 대표들. 사진: 성명서 실무위 제공.
공동성명서에 참여한 단체들은 8월15일(목) 현재까지, 대양주 한인회 총연합회 /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호주지회 / 416 세월호를 기억하는 시드니 행동 / 세계 한인 민주회의 호주민주연합 / 시드니 민중가요 노래패 하날소래 /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 실천 추진위원회 / 시드니 촛불연대 / 아태평화교류협회 호주본부 / 6.15 공동선언실천 대양주 위원회 / 이재명 호주 분신들 / 재오스트랄리아 동포 전국연합회 / 재호 시드니 향우회 연합회 / 대구경북향우회 / 제주향우회 / 충청향우회 /한인교육문화센터 산하 풍물패 필긋 / 호남향우회 / 춘파 한글 장학회 / 팟캐스트 호주다 / 한국자유총연맹 호주지부 / 호주비전국제대학 / 호주 한인교육문화센터 / 힐스 촛불 등 23개 단체들이다. 성명서 실무위 측에서 보내온 보도 자료에 따르면 실무위는 앞으로도 불매운동에 동참하는 한인단체들을 더욱 늘려 갈 뿐만 아니라 도쿄 방사능 올림픽의 문제를 호주 주류 사회에 알리고 함께 토론하기 위해 오는 8월28일(수)에는 도쿄 방사능 올림픽 보이콧 운동을 위한 토론회에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성명서를 영어로 번역하여 호주 주류 사회의 언론에 보내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무위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운동에 대해 한인회와 의논하기 위해 지난 8월9일(금) 신임 한인회장과 부회장을 만나서 대화를 나누었으나, 한인회 측은 운영위원회에서 의논해 보아야 한다며 불매운동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 운동에 대한 문의는 실무위 신준식(카카오톡 ID: 5506uts) 위원에게 하면 된다.
이기태 기자 / francislee@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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