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민간 부문 직장의 절반 가량은 직원의 마리화나 이용을 전면 금지시키고 있는 것으로 컨퍼런스 보드 캐나다 설문조사 결과 드러났다.
지난 10월 17일부터 시행 중인 유흥용 마리화나 합법화에 앞서 고용주의 76%는 회사의 마리화나 규제를 업데이트 했으며, 이번 설문조사에 참여한 163명의 고용주 중 48%는 마리화나 합법화와 관계없이 직원들의 마리화나 이용 전면 금지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조사를 진행한 연구원 모니카 하벌은 근무 시간 외에도 마리화나 이용을 전면 금지하는 것은 취한 상태를 알아낼 수 있는 마리화나 검사가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안전한 방법을 택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리고 하벌에 의하면 이 같은 마리화나 전면 금지 규제는 운송이나 물류 창고 등 중장비가 이용되는 곳에서 더 흔하게 발생하고 있다.
반면, 이번 조사에서 공공 부문 고용주들은 29%만이 마리화나 전면 금지를 채택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하벌은 마리화나 이용 무관용 정책은 안전에 민감하지 않은 직장에서는 법적으로 유지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마리화나 이용에 대한 우려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낮아지고 있는 추세로, 지난해 10월 마리화나 합법화 이전에는 52%가 우려를 표시했던 반면 후에는 36%로 낮아졌다.
그러나 운송과 물류 창고 등 안전에 민감한 업계의 우려는 78%로 여전히 높게 유지되고 있다. 메디슨 햇에서 운송회사를 운영하는 제이미 맥밀리암은 회사 운전사 20명에게 마리화나 이용 전면 금지 법칙을 적용하고 있으며, 이는 중장비를 이용하는 이들은 실수하면 험볼트 브롱코스 교통사고와 같은 대형 사고가 또다시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파이프라인 점검 회사인 In-line Pigging Solutions도 사무 직원을 포함한 전 직원에게 마리화나 이용을 전면 금지시키고 있으며 마리화나 검사도 실시하고 있다. 그리고 회사의 보건, 안전 및 웰니스 매니저 데이비드 제프리옹은 이처럼 엄격한 방침은 회사가 마리화나에 대해 더 엄격한 미국의 회사들과 거래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하고 나섰다. 하지만 제프리옹은 이는 마리화나에 취한 상태를 검사할 수 있는 기술이 발전하면 이 같은 회사 방침도 변경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연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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