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의 '피로인'들
Newsroh=백영현 칼럼니스트
1592년 임진왜란, 정유재란 7년반에 걸쳐, 풍신수길/豐臣秀吉이 보낸 조선 침략군들은 산천초목을 피로 적셨고, 가마니로 수만가지가 넘는 그 사연들을 우리 어찌 글로 헤아릴 수 있겠소만은, 풍신수길은 어린아이들의 코와 귀를 전리품으로 베어다가 바치니 어린아이들의 귀와 코는 전리품에서 제하라고 할만큼 너그러운 인간(?!)이었다고 전해진다.
그당시 끌려간 민간일들을 우리는 역사에서 피로인/被擄人이라고 부르며, 그 숫자가 10만을 넘었는데 도공, 양반집 규수, 젊은 아이들, 각 분야의 인재들이 그 대상이었으며, 그들은 포로청 산하에서 주도면밀한 계획하에 관리 되었으며 전쟁후 피로인으로 잡혀갔다 돌아온 숫자는 밝히기 부끄러울만큼 소수에 불과했다. (참조 : 징비록, 강항의 회고록)
그보다도 더 기가 막힌 사연은 포로 10만명중 덩치가 건강하고 쓸만한 것들을 골라서 포르투갈 노예상들에게 헐값으로 팔아제껴서, 전 세계 노예시장이 요동을 쳤다고 한다. (참조 :안토니오 꼬레아, 이태리 무역상에 의해 구입되어 팔려간 안토니오 꼬레아)
(나의 글 나가사키의 비화에서) 그 당시 포르투갈 노예상에 팔려간 우리 피로인 1명의 값은 500년동안 서구열강의 손에 의해서 자행되었던 2천만명 이상의 아프리카 흑인노예 1명값의 40분의 1에 불과했다. 우리는 그들의 후손이고, 우리를 팔아먹은 상인은 우리의 이웃 나가사끼의 일본인들이었다.
나는 이 요세가키 히노마루를 워싱턴에 위치한 세계 제일의 자연사 박물관에 기증하기로 계획했었다. 2차대전의 본인이 소장했던 기록들과 함께, 그러나 제설하고 본인은 요세가끼 히노마루와 센닌바리 자료에 잠겨 있는 두 나라의 어머니 군상들을 생각한다. 그들이 추구했던 유신지대도라는 성배같은 존재의 값어치는 무엇일까? 수만가지의 유혹을 밀어버리고, 그 깃발에 자유를 허하며 그들의 흙으로 귀향시킴을 결심한다. 그들의 답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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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세계대전, 특히 태평양 전쟁중에 발생한 일본군의 전사자수는 추산으로 320만을 헤아리며, 당시 조선인 징병으로 끌려간 학병과 자진지원하여 참전한 조선인 출신의 참전자수는 수십만에 달한다.
그 혹독한 전쟁중에 새끼들을 보내며, 엄마의 손길로 제발 살아오라고 간절히 기원하며, 가슴속 깊이 묻어주었던 두 깃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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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백영현의 아리랑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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