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한인상공회가 지난 11일 포트리스힐(Fortress Hill)에 위치한 하버그랜드홍콩호텔(Habour Grand Hong Kong)에서 2016년 신년하례회를 개최했다.
이날 하례회에는 김광동 주홍콩총영사, 선은균 홍콩한인상공회 회장, 최영우 홍콩한인회 회장을 비롯한 한인 사회 각계 인사와 홍콩한인상공회 회원 및 교민 2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홍콩한인상공회 신년하례회에서 선은균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선은균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홍콩과 한국의 경제가 어려운 가운데서도 한국의 대(對)홍콩 수출은 전년 대비 10% 증가, 지난해 11월까지 275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회원사 여러분들의 수고와 노고가 함께 담겨 있다”며 “한국 문화 전파의 취지를 살려 젊은층을 겨냥한 프로그램을 계속적으로 방영하고, 나아가 모바일 시대에 맞춰 상공회 앱을 개발해 회원사의 편익을 도모하고 홍콩 교민 시스템을 한층 업그레이드하겠다”며 새해 포부를 밝혔고 “새해에 꿈꾸시는 모든 일이 막힘없이 잘 되시기를 기원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홍콩한인상공회 신년하례회에서 김광동 총영사가 축사를 하고 있다.
김광동 총영사는 축사에서 “지난해에는 갑자기 불어닥친 메르스 여파로 홍콩과의 관계가 급격히 위축됐었지만 위기를 잘 극복했다. 비 온 뒤에 땅이 더 굳어지는 것처럼 이번 일을 계기로 홍콩과 한국의 관계가 더 돈독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김 총영사는 “홍콩정부가 경제무역사무실을 한국에 설립함으로써 홍콩과 한국의 교류가 더욱 확대되고, 젊은이들의 교류를 위한 워킹홀리데이 인원이 500명에서 1000명으로 대폭 확대된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과다. 또, 작년 10월 문화제에서 30여 개의 행사를 집중적으로 개최해 홍콩 현지인들의 호응을 이끌어 냈다. 이 모든 게 한인상공회 여러분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며 격려했다.
▲홍콩한인상공회 신년하례회에서 최영우 한인회장이 건배 제의를 하고 있다.
최영우 한인회장은 “상공회 회원들의 기업가 정신으로 꿈과 비전과 이상을 가지고 도전해서 2016년도에는 더욱 좋은 결실을 맺기를 바라면서 나가자(나: 나라의 번영, 가 : 가정의 평안, 자 : 자신의 발전)고 외치자”며 건배 제의를 했다.
▲홍콩 파이프 밴드팀이 연주를 선보이고 있다.
이날 신년하례회에는 4개 팀의 공연이 진행됐다. 홍콩 파이프 밴드 팀(Hong Kong Pipe Band)은 한국 민요 '아리랑'을 파이프로 연주해 홍콩 교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홍콩 교민 우현진 군이 댄스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 A Spec 팀이 파워풀한 케이팝 커버 댄스를 추고 있다.
▲ 유학생 보컬 팀 '라코브'가 눈을 지긋이 감고 감미롭게 노래를 부르고 있다.
또한 홍콩 교민 우현진 군은 믹싱 음악에 맞춰 파워풀한 댄스를 보여줘 시선을 사로잡았고, 홍콩 댄스팀 에이스펙(A spec) 팀은 갓세븐, 빅뱅 등 최신 케이팝에 맞춰 커버댄스 무대를 선보여 귀여움을 한 몸에 받았다. 한인 유학생 보컬 팀 라코브(Lacov)는 이문세의 '소녀', 조용필의 '여행을 떠나요' 등의 노래를 불러 감동과 흥겨움을 동시에 선사했다.
▲ 아시아나 항공 서용근 과장과 경품에 당첨된 이진혁 군의 모습이다.
이어진 행운권 추첨에서는 상품권, 다기세트, 와인, 건강식품, 항공권 등 다양한 상품이 준비됐으며, 많은 참석자들이 당첨의 행운을 얻었다. 추첨에서는 재미있는 일도 벌어졌다. 대한항공에서 후원한 한국-홍콩 왕복 항공권에 아시아나 서용근 과장이 당첨된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한편 아시아나 항공이 후원한 홍콩-서울 왕복 비즈니스 클래스석 1매에 당첨된 이진혁 군은 “공부만 하다 여기저기 다니며 일을 배우니 몸도 마음도 많이 힘들었는데, 이렇게 좋은 기회를 통해 이런 예상치 못한 선물을 받으니 마치 이번 한 달 동안 열심히 일한 대가로 받는 선물 같이 느껴진다. 기대치 못한 선물에 감사하며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해 본다”고 당첨 소감을 밝혔다.
▲ 홍콩한인상공회 임원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홍콩한인상공회는 지난 40여년 동안 홍콩한인상공회 회원과 교민들을 초청해 신년인사와 덕담을 나누며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매년 신년하례회를 개최해 오고 있다. [홍콩타임즈 천효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