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캔버라에서 상영회 돌입…매진 사례 이어져
-현지 관객 마음 울린 시드니 개막작 <항거> , 상영 후 조민호 감독, 배우 고아성, 김예은 함께한 관객과의 Q&A
-시드니 개막일에 진행된 오프닝 리셉션에 현지 인파 몰려
지난 22일 제10회 호주한국영화제(KOFFIA)가 시드니와 캔버라에서 개막을 알렸다. 뒤이어 브리즈번과 멜버른에서도 9월 5일 개막을 앞두고 있다.
시드니 덴디시네마(Dendy Cinema)에서 열린 오프닝 리셉션과 개막작 <항거>의 상영을 앞두고 영화를 기다리며 기대에 부푼 관객들의 수많은 인파로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호주 주류 영화인들의 큰 관심을 이끈 개막작 <항거>를 비롯해 화제작 <기생충>, <증인>등은 매진 사례를 기록하는 등 호주한국영화제 10년의 의미를 부각시켰다.
오프닝 리셉션에서 만난 이기선 시드니 한인회 부회장은 “호주한국영화제 현장에서 영화를 기다리는 현지인들의 인파를 보니 한류와 한국영화에 대한 관심이 피부로 와닿는다. 한인회에서도 앞으로 한국문화원과 함께 협력해 코리안페스티벌 등 한국 문화를 알리는 일에 힘쓰도록 하겠다 “고 말했다.
이번 영화제 개막작인 3.1만세 운동 이후 유관순 열사의 옥중 이야기를 담은 영화 <항거>의 상영이 끝나고 다소 무거운 분위기에서 조민호 감독과 주연 배우 고아성, 김예은이 참석해 관객과의 Q&A가 이어졌다.
외국인 관객들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가슴아픈 이야기에 충격을 받은 듯,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일본과의 역사 문제와 서대문형무소 안에서의 시간을 흑백 처리한 데에 대한 질문과 답변이 오가며 영화를 통해 미세한 감정을 그대로 느낀듯 전해졌다.
또한 유관순 역을 맡은 배우 고아성은 “감옥 안에서 만세 운동을 다시 시작하는 장면을 촬영할 때가 가장 힘들었다. 그 장면은 절대 NG를 내면 안될 것 만 같아서 오디오에 심장이 쿵쾅거리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긴장했었다”라고 답하며 뭉클했던 순간을 전했다.
이번 호주한국영화제의 정인지 총괄감독은 “호주 현지인에게 한국 문화를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된 영화제의 관객 유형을 분석한 결과 20~30대 호주 현지인이 영화제 관객의 70%를 구성해왔지만, 한인 사회로부터의 성원과 지지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영화제 개최의 원동력이 되어주신 많은 교민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고 타지에서 느끼실 향수와 허전함을 영화를 통해 위로받는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고 전했다.
호주한국영화제는 한국영화에 대한 호주 현지의 관심 제고 및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해 지난 2000년 출범해, 매년 다양한 장르와 다채로운 소재의 엄선된 한국영화를 소개해왔다.
한편 호주한국영화제를 개최한 주시드니한국문화원은 호주 현지에서 우수한 한국 문화를 알리는 거점기관으로 영화제 이외에도 언어, 미술, 음악, 공연 등에 걸쳐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북적이는 제10회 호주한국영화제 시드니 개막 오프닝 리셉션 현장
2019 호주한국영화제 (Korean Film Festival in Australia, KOFFIA)
일정 및 장소
- 시드니 : 8월 22일~8월 31일, Dendy Cinemas Opera Quays (Shop 9, 2 East, Sydney NSW 2000)
- 캔버라 : 8월 22일~8월 25일, Palace Electric Cinemas (2 Phillip Law St, Canberra ACT 2601)
- 브리즈번 : 9월 5일~9월 8일, Elizabeth Picture Theatre (175 Elizabeth St, Brisbane City QLD 4000)
- 멜버른 : 9월 5일~9월 12일, The Capitol (113 Swanston St, Melbourne VIC 3000)
웹사이트: www.koffia.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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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봄 기자 editor@topnews.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