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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리포트] 모스크바에서 알렉산드르 푸시킨을 만나다
 
강외산 몽골인문대학교(UHM) 교수, 모스크바 알렉산드르 푸시킨 기념 박물관 전격 방문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icon_mail.gif 기사입력 2016/01/20 [16:03]
 
 
【Seoul(Korea)=Break News GW】
제1회 2016 재외동포언론인협회 유럽 대회 참석 차 러시아 모스크바 방문에 나섰던, 강외산 몽골인문대학교(UHM) 교수(본지 몽골 특파원 겸 KBS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가, 1월 9일 토요일 오전, 대한항공 KE 924편으로 인천 국제 공항을 통해 일시 귀국했다. 강외산 몽골인문대학교(UHM) 교수(본지 몽골 특파원 겸 KBS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는 1월 23일 토요일까지 고국 현지에서의 취재 활동을 계속 이어 갈 예정이며, 2015-2016학년도 제2학기 몽골 학사 일정에 따른 몽골 캠퍼스 개강에 맞춰 1월 말 몽골 현지로 복귀한다.

제1회 2016 재외동포언론인협회 유럽 대회 참석 차 러시아 모스크바 방문에 나섰던, 강외산 몽골인문대학교(UHM) 교수(본지 몽골 특파원 겸 KBS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가, 1월 6일 수요일 오후, 모스크바 아르바트 거리의 푸시킨 기념 박물관 (Мемориальный музей Пушкина на Арбате)을
전격적으로 방문했다.

모스크바 아르바트 거리의 푸시킨 기념 박물관 (Мемориальный музей Пушкина на Арбате)은 1986년 2월 18일에 문을 연 바있다.

박물관 입구에는 이렇게 씌어 있었다. “В этом доме жил А. С. Пушкин с начала февраля до середины мая 1831 г. (이 집에 아. 에스. 푸시킨이 1831년 2월 초순부터 5월 중순까지 살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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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아르바트 거리의 푸시킨 기념 박물관 (Мемориальный музей Пушкина на Арбате) 현판.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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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외산 몽골인문대학교(UHM) 교수(본지 몽골 특파원 겸 KBS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가 모스크바 아르바트 거리의 푸시킨 기념 박물관 (Мемориальный музей Пушкина на Арбате) 현판을 배경으로 굳건히 섰다.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알렉산드르 세르게예비치 푸시킨(Aleksandr Sergeevich Pushkin=Александр Сергеевич Пушкин, 1799. 06. 06 ~ 1837. 02. 10)은 러시아의 위대한 시인이자 소설가로서, 러시아 근대 문학의 창시자로 불릴 정도로, 문학의 온갖 장르에 걸쳐 그 재능을 발휘했다. 과거 100년 간 러시아 시 (詩) 분야에서 푸시킨의 간결하고 평이, 명료한 시 (詩) 영향을 조금이라도 받지 않은 시인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산문에 있어서도 19세기 러시아 리얼리즘의 기초는 바로 이 푸시킨에 의해 구축되었다.

푸시킨은 ‘러시아 국민 문학의 아버지’, ‘위대한 국민 시인’ 등으로 불린다. 막심 고리키의 말대로 ‘시작의 시작’이라는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많은 비평가 역시 푸시킨의 작품을 심도 있게 연구하면서 ‘모든 것을 포용하는 보편성’ (도스토옙스키의 표현)을 강조했다. 푸시킨의 문학 작품은 모든 예술 사조를 수용하면서 새로운 예술 사조의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푸시킨은 고전주의, 낭만주의, 사실주의의 모든 요소를 받아 들이는 동시에 모든 것을 부정하는 아이러니컬한 대화를 하고 있다.

푸시킨은 1812년 프랑스와의 전쟁에서 승리로 고무된 러시아 민족의 애국주의 사상, 민족적 자각과 민족적 기운이 고조되는 역사적 시기에 창작 활동을 시작했다. 푸시킨은 러시아 국민 사상과 감정을 훌륭히 표현한 러시아 국민 문학의 창시자이자 러시아 문학어의 창시자다. 국민 생활과의 밀접한 유대, 시대의 선구적 사상의 반영, 풍부한 내용 등의 측면에서 푸시킨을 따를 러시아 작가는 없다. 투르게네프가 “푸시킨 이후의 작가들은 푸시킨이 개척한 길을 따라갈 수밖에 없었다!”고 말한 것처럼 푸시킨의 문학적 영향력은 매우 크다.

푸시킨의 외할아버지는 표트르 대제를 섬긴 아비시니아 (에티오피아) 흑인 귀족이었다. 푸시킨의 어머니에게는 흑인의 피가 흐르고 있었는데, 푸시킨의 어머니는 18세기 표트르 대제의 총애를 받은 아브람 페드로비치 간니발 장군의 손녀였다. 외증조할아버지 간니발은 아프리카 출신의 노예였으나 표트르 대제에 의해 속량받아 군인이 되었고, 실력을 인정받아 표트르 대제는 푸시킨의 세례 때 푸시킨의 대부 (代父)가 되어 주기도 했다 한다. 다시 쓰거니와, 푸시킨의 외할아버지는 표트르 대제를 섬긴 아비시니아 (에티오피아) 흑인 귀족이었다. 곱슬머리와 검은 피부를 가진 푸시킨은 자신의 몸속에 에티오피아 흑인의 피가 흐르고 있음을 항상 자랑스럽게 생각했다고 역사는 전한다.

유년 시절, 푸시킨은 프랑스인 가정 교사의 교육을 받으며 자랐고, 유모 아리나 로지오노브나로부터 러시아어 읽기와 쓰기를 배웠을 뿐만 아니라, 러시아 민담과 민요를 들었다. 또한 푸시킨은 유모를 통해서 러시아 민중의 삶에 대해 깊이 동정하고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푸시킨이 어렸을 때 유모 아리나가 들려 준 러시아의 옛날 이야기 및 설화가 푸시킨을 대(大)시인으로 성공시키는 데 크게 도움이 되었다. 가정 교사로부터 배운 외국어 가운데 프랑스어에 가장 뛰어나 10세경에 이미 프랑스어로 시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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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르 세르게예비치 푸시킨(Aleksandr Sergeevich Pushkin=Александр Сергеевич Пушкин, 1799. 06. 06 ~ 1837. 02. 10)의 자필 서명. (사진=Wikipedia).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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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르 세르게예비치 푸시킨(Aleksandr Sergeevich Pushkin=Александр Сергеевич Пушкин, 1799. 06. 06 ~ 1837. 02. 10)의 (왼쪽부터) 1800년(2세), 1810년(12세), 1827년(28세), 그리고 죽기 1년 전의 1836년(37세)의 초상화. (사진=Wikipedia).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1811년 (12세), 차르스코예 셀로에 있던 학습원에 들어가서 자유주의적 교육의 영향을 받았다. 1816년 (17세)의 공개 진급 시험에서는 자작시(詩) ‘차르스코예 셀로의 추억’을 낭독하여 이곳에 나와 있던 노(老)시인 가브릴라 데르자빈을 감격시켰다고 한다.

1817년 (18세), 학습원을 졸업하고 외무성에 들어간다. 그 후 거의 3년 간은 고등 룸펜이 되어 사교계에 출입하면서 방탕한 생활을 보냈으나 명석한 판단력은 잃지 않고 자유주의적 정신으로 농노 제도 및 전제 정치를 공격하는 시 (詩) ‘자유’ (1817), ‘마을’ (1819) 등을 발표했는데, 이 때문에 1820년 남러시아로 추방당하기에 이르렀다. 그해 설화를 주제로 하면서 구어를 대담하게 채용한 서사시 ‘루슬란과 류드밀라’를 발표하여서 러시아 시에 새 경지를 개척하는 동시에 시인으로서의 지위를 굳혔다.

추방 생활 중 바이런의 영향을 강하게 받아 ‘카프카스의 포로’ (1822), ‘집시’ (1823), ‘바흐치사라이의 샘’ (1824) 등 낭만주의적 색채가 농후한 서사시 및 서정시를 썼으며, 이 기간 동안에 릴레예프 등 데카브리스트와 친해졌다. 1824년 오데사 총독과 충돌, 프스코프 현에 있는 모친 영지 미하일롭스코 촌에 칩거하게 되었다.

이때부터 점차로 바이런의 영향에서 벗어나 이미 남방 체류 중에 제1장을 발표한 바 있는 시 (詩) 형식 소설 ‘예브게니 오네긴’의 후속 장이나 ‘보리스 고두노프’에는 리얼리즘에의 이행이 엿보인다. 1825년의 데카브리스트 반란 후 상트페테르부르크와 모스크바 거주는 허용되었으나 위험 인물로 취급되어 황제의 직접 검열을 받아야 하는 중압 하에 우울한 기분을 나타내는 서정시나 연애 생활을 하면서 기분 전환을 꾀하다가, 1830년부터 새로운 창작 생활에 들어간다.

푸시킨은 우선 ‘오네긴’을 완성하고 이어 ‘인색한 기사’ (1833) 등 시 (詩) 작품을 내는 한편, 신문에도 손을 대 단편집 ‘벨킨 이야기’ (1830), ‘스페이드 여왕’ (1834), 소설 ‘대위의 딸’ 등 허다한 걸작을 썼다.

1831년 미모로 소문난 나탈리야 니콜라예브나 곤차로바(Наталия Николаевна Гончарова)라는 여자와 혼인하였다. 나탈리야는 푸시킨보다 13년 연하의 여성으로 첫 남편과 사별한 상태였다. 1831년 푸시킨은 격렬한 구애 끝에 나탈리야 곤차로바 어머니의 반대를 무릅쓰고 나탈리야 니콜라예브나 곤차로바와 결혼했고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집을 마련하고 정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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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에서 알렉산드르 푸시킨을 만나다.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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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아르바트 거리의 푸시킨 기념 박물관 (Мемориальный музей Пушкина на Арбате) 건너편에는 알렉산드르 세르게예비치 푸시킨(Aleksandr Sergeevich Pushkin=Александр Сергеевич Пушкин, 1799. 06. 06 ~ 1837. 02. 10)와 부인 나탈리야 니콜라예브나 곤차로바(Наталия Николаевна Гончарова) 내외의 동상이 오롯이 서 있었다.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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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 아래에는 알렉산드르 세르게예비치 푸시킨(Aleksandr Sergeevich Pushkin=Александр Сергеевич Пушкин, 1799. 06. 06 ~ 1837. 02. 10)와 부인 나탈리야 니콜라예브나 곤차로바(Наталия Николаевна Гончарова) 내외의 이름이 선명하게 새겨져 있다.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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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외산 몽골인문대학교(UHM) 교수(본지 몽골 특파원 겸 KBS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가 모스크바 아르바트 거리의 알렉산드르 세르게예비치 푸시킨(Aleksandr Sergeevich Pushkin=Александр Сергеевич Пушкин, 1799. 06. 06 ~ 1837. 02. 10)와 부인 나탈리야 니콜라예브나 곤차로바(Наталия Николаевна Гончарова) 내외의 동상을 배경으로 굳건히 섰다.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푸시킨은 다시 관직에 등용되었고 표트르 대제 치세의 역사를 쓰도록 위촉 받았다. 1834년 황제의 시종보로 임명되었는데, 이는 푸시킨의 실력 보다는 부분적으로는 나탈리야가 궁정 행사에 참석하기를 바란 니콜라이 1세 황제의 흑심이 작용했기 때문이었다고 역사는 전한다.

이 기간 중 푸시킨의 아내 나탈리야가 니콜라이 1세 황제와 불륜 관계라는 소문이 돌기도 하였으나 푸시킨은 개의치 않았다. 1836년에는 잡지 ‘Sovremennik’를 간행하는 데 참여하였다.

1837년 푸시킨의 반역 정신을 적대 시하는 귀족들이 나탈리야가 부정한 생활을 하고 있다는 날조된 소문을 퍼뜨림으로써, 푸시킨은 나탈리야가 바람을 피운다고 지목한 프랑스인 귀족과 부득이 결투를 하지 않으면 안 되게 되는 운명에 처한다.

푸시킨은 1837년 2월 8일, 상트페테르부르크(모스크바가 아님)에서 오후 5시에 벌어진 이 결투에서 총을 맞고, 이틀을 버티다 사망한다. 푸시킨의 나이 불과 38세였을 때였다. 참으로, 애석한 마음을 금할 길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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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에서 알렉산드르 푸시킨을 만나다. 푸시킨은 나탈리야가 바람을 피운다고 지목한 프랑스인 귀족과의 최후의 결투 장면. 푸시킨은 이 결투에서 애석하게 비운의 죽음을 당했다. (사진=Wikipedia).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참고로, 부인 나탈리야 니콜라예브나 곤차로바(Наталия Николаевна Гончарова)는, 7년 뒤인 1844년 재혼을 했다고 역사는 전한다.

기회가 된 김에, 푸시킨의 시(詩)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의 러시아어 원문인 "Если жизнь тебя обманет =예슬리 쥐즌 찌뱌 아브마녵)" 본문을 정리해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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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에서 알렉산드르 푸시킨을 만나다. 푸시킨의 시(詩)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의 러시아어 원문인 "Если жизнь тебя обманет =예슬리 쥐즌 찌뱌 아브마녵)" 본문. (사진=Wikipedia).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Если жизнь тебя обманет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글 : 알렉산드르 세르게예비치 푸시킨
(Aleksandr Sergeevich Pushkin=Александр Сергеевич Пушкин, 1799. 06. 06 ~ 1837. 02. 10)

발췌 : Alex E. KANG

Если жизнь тебя обманет, (예슬리 쥐즌 찌뱌 아브마녵,)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Не печалься, не сердись! (녜 삐찰셔, 녜 셰르지쉬!)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В день уныния смирись: (브 졘 우늬니야 스미리시:)
슬픈 날엔 참고 견디라:
День веселья, верь, настанет; (졘 베셀리야, 볘리, 나스따녵;)
즐거운 날이 오고야 말리니;

Сердце в будущем живет; (셰륻쪠 브 부두솀 쥐뵽;)
마음은 미래를 바라느니;
Настоящее уныло: (나스따야셰예 우늴로:)
현재는 한 없이 우울한 것:
Всё мгновенно, всё пройдёт; (브쇼 믁나볜노, 브쇼 쁘로이죹;)
모든 것 하염 없이 사라지나;
Что пройдёт, то будет мило. (슈또 쁘로이죹, 또 부짙 밀로.)
지나가 버린 것 그리움 되리니.

가끔, 러시아어를 구사해야 할 경우가 있다. 그럴 때면, “언제 또 러시아어를 배웠냐?”는 질문을 받곤 했다.

본 기자가 러시아어 학습에 뜻을 두고 러시아어를 배우기 시작한 게 1980년대 후반이었다. 사실은 몽골어보다 먼저 배운 게 러시아어였다.

이유는 없었다. 그저 느낌 상으로, 왠지, 그래야 할 것 같았다. 바로 이때, 푸시킨이 쓴 여러 시(詩) 작품의 러시아어 시구(詩句) 원문을 접하곤 했다. 문학의 지평이 확 넓어지는 느낌이었다.

한-몽골 수교 초창기인 1990년대 초반에 몽골에 입국해, 몽골국립외국어대학교(=현재 몽골인문대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보니, 본관 1동 현관 입구 (현재 본관 1동 현관 입구와 다름) 벽에는, 바로 이 푸시킨의 “О, сколько нам открытий чудных (오, 그 얼마나 많은 훌륭한 발견들이!)”라는 시구(詩句)들이 새겨져 있었다. 출근 시에 항상 읽곤 하던 이 시구(詩句)들 덕에, 본 기자는 푸시킨이 늘 본 기자와 동행해 출근하는 든든한 느낌이었다.

아니, 본 기자가, 푸시킨이 쓴 여러 시(詩) 작품의 러시아어 시구(詩句) 원문을 처음 접했을 때, 문학의 지평이 확 넓어지는 느낌이었다면, 그 당시엔, 본 기자는, 스스로 푸시킨이 된 느낌이었다. 오오!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그 날들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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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외산 몽골인문대학교(UHM) 교수(본지 몽골 특파원 겸 KBS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가, 몽골국립외국어대학교(=현재 몽골인문대학교) 본관 1동 현관 입구 (현재 본관 1동 현관 입구와 다름) 벽에 새겨져 있는, Александр Сергеевич Пушкин (알렉산드르 세르게예비치 푸시킨, 1799. 06. 06 ~ 1837. 02. 10)의 러시아어 시구(詩句) 원문을 배경으로 굳건히 섰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세월이 많이 흘렀다. 기회가 된 김에, 푸시킨의 시(詩) "오, 그 얼마나 많은 훌륭한 발견들이"의 러시아어 원문인 "О, сколько нам открытий чудных=오, 스꼴꼬 남 앝그리띄 추드늬흐)" 본문도, 역시, 정리해 둔다. 이 시구는 본 기자의 교편 생활에 큰 위로가 되었다.

О, сколько нам открытий чудных
(오, 그 얼마나 많은 훌륭한 발견들이)
글 : Александр Сергеевич Пушкин
(알렉산드르 세르게예비치 푸시킨, 1799. 06. 06 ~ 1837. 02. 10)

발췌 : Alex E. KANG

О, сколько нам открытий чудных
(오, 그 얼마나 많은 훌륭한 발견들이=Oh! how many wonderful discoveries)
готовит просвещенья дух!
(교육의 정신 속에 우리를 기다리고 있던가!=the spirit of education is preparing for us!)
И опыт сынь ошибок трудных.
(대처하기 힘든 실수들을 통해 경험은 축적되고=Experience is like the son of difficult mistakes,)
И гений парадоксов друг.
(비범한 재능과 이율배반적 역설은 서로 벗이 되나니=and genius is a friend of paradoxes.)

한편, 본 기자는 진심으로  알렉산드르 세르게예비치 푸시킨(Aleksandr Sergeevich Pushkin=Александр Сергеевич Пушкин, 1799. 06. 06 ~ 1837. 02. 10)의 명복을 빌었다.

아울러, 지난 2014년 제16회 재외동포문학상(賞) 국제 공모전 시(詩) 부문 수상을 계기로 현재 순항 중인 본 기자의 시인으로서의 활동을  알렉산드르 세르게예비치 푸시킨(Aleksandr Sergeevich Pushkin=Александр Сергеевич Пушкин, 1799. 06. 06 ~ 1837. 02. 10)가 하늘에서 음우(陰佑)하고 외호(外護)해 주기를 간절히 소망했다.

하지만, 정작, 본 기자는, 푸시킨이, 사망하기 이틀 전인 1837년 2월 8일, 오후 5시로 예정된 최후의 결투를 앞두고 주스 한 잔을 마셨다던, 상트페테르부르크 시내에 있는 “카페 리테라투르노예 (Kafe Literaturnoe=문학 카페)”에는 들르지 못했다. 참으로 미안한 마음을 금할 길 없었으나, 향후, 이곳에도 들를 기회가 반드시 있으리라 본다.

본 기자는 그렇게 푸시킨과 짧은 만남, 긴 이별을 했다.

☞푸시킨 작품 목록
▲‘차다예프에게’ (1818)
▲‘농촌’ (1819)
▲‘루슬란과 류드밀라’ (1820)
▲‘카프카스의 포로’ (1822)
▲‘바흐치사라이의 샘’ (1823)
▲‘집시’ (1824)
▲‘예브게니 오네긴’ (1823년~30)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1825)
▲‘보리스 고두노프’ (1825)
▲‘누손 백작’ (1825)
▲‘폴타바’ (1828)
▲‘인색한 기사’ (1830)
▲‘모차르트와 살리에리’ (1830)
▲‘돌의 손님’ (1830)
▲‘질병 때의 주연’ (1830)
▲‘벨킨 이야기’ (1830)
▲‘스페이드의 여왕’ (1834)
▲‘청동의 기사’ (1833)
▲‘대위의 딸’ (1836)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alex1210@epost.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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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ius, Altius, Fortius (Faster, Higher, Stronger) <편집자주> 국제 회의 동시 통역사인 알렉스 강 기자는 한-몽골 수교 초창기에 몽골에 입국했으며, 현재 몽골인문대학교(UHM) 한국학과 교수로서 몽골 현지 대학 강단에서 한-몽골 관계 증진의 주역이 될 몽골 꿈나무들을 길러내는 한편, KBS 라디오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으로서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 지구촌에 몽골 현지 소식을 전하고 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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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01/20 [16:03] 최종편집: ⓒ 2018break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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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나지 않은 상처, ‘한·일 위안부 합의’
  • 지구촌 기습한파, 온난화의 역습

    지난 주 북반구를 엄습한 역대급 폭설과 한파로 지구촌이 겨울왕국으로 변했다. 서울은 2001년 1월 이후 최저인 영하 18도를 기록했고 대관령은 영하 23도까지 떨어졌다. 북한지역도 동장군이 맹위를 떨쳐 함경북도 삼지연의 23일 밤 기온은 영하 37.5도까지 떨어졌다. ...

    지구촌 기습한파, 온난화의 역습
  • 인턴기자로 시작된 수요저널의 변화 - 홍콩 교민신문 편집장의 독... file

    인턴기자로 시작된 수요저널의 변화  - 홍콩 교민신문 편집장의 독백 (3) ‘나처럼 말고 너처럼’       1년 전 휴대전화기의 가요 한 곡만 남기고 모두 지워버렸다. 1년간 출퇴근 시간에 한 곡만 들었다. 바로 드라마 ‘미생’에서 OST로 사용된 ‘날아(fly)’라는 곡이다. ‘...

    인턴기자로 시작된 수요저널의 변화 - 홍콩 교민신문 편집장의 독백 (3)
  • 몽골 복귀 D-1, 서울 거리에도 푸시킨의 흔적이 있었네 file

        1월 22일 금요일 오후, 명동 거리를 거닐었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라!"던 러시아 시인 푸시킨과, 모스크바 거리에 이어, 서울 거리에서 다시 조우(遭遇)하다!      나탈리야 니콜라예브나 곤차로바(Наталия Николаевна Гончарова)라는...

    몽골 복귀 D-1, 서울 거리에도 푸시킨의 흔적이 있었네
  • 김교신이 못내 그리운 시절

      '성서신앙'으로 '민족구원' 갈망한 한 선각자의 삶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군대에서 제대한 지 몇 개월이 지나지 않았던 1980년대 초, 그때는 우리 땅이 군화발 앞에서 한 치 앞도 내다보기 힘들 정도로 캄캄하고 숨이 턱턱 막히는 상황이 계속되던 ...

    김교신이 못내 그리운 시절
  • 자녀에게 돈 관리와 책임 가르쳐라

      연령에 맞는 돈의 사용방법 있어     (로스앤젤레스=코리아위클리) 홍병식(내셔널 유니버시티 교수) = 돈은 어른이나 아이들에게 다 필요하고 중요합니다. 어릴 때부터 돈과 돈의 사용에 관하여 의무적으로 가르치는 유대인 부모에 비하여 한인 부모들은 그런 가르침을...

    자녀에게 돈 관리와 책임 가르쳐라
  • 해외주재 외교관상, 이대로 좋은가? [1]

    최근 한국 내에서 재외동포들을 대상으로 발행하고 있는 일부 신문사들이 해외 근무 외교관 등을 대상으로 포상행사를 하면서 여러가지 문제점들이 도출되고 있다. 재외동포 신문사가 먼저 ‘발로 뛰는 영사상'을 만들어 수여하자, 뒤이어 창간된 월드코리안 ...

    해외주재 외교관상, 이대로 좋은가?
  • 대한민국, 소통의 시대는 가능한가?

    ‘수첩공주’ ‘유신공주’ ‘말이 안통하네트’ ‘발끈해’ ‘무능혜’ 등 수많은 별명에 이어, 주요한 사안마다 상상을 초월한 내용과 자기 일을 남 말하듯 하는 유체이탈화법으로 국민들을 혼란케 했던 박근혜 대...

    대한민국, 소통의 시대는 가능한가?
  • [특파원 리포트] 모스크바에서 알렉산드르 푸시킨을 만나다 file

    HOME > 알렉스 강의 몽골 뉴스 >         [특파원 리포트] 모스크바에서 알렉산드르 푸시킨을 만나다   강외산 몽골인문대학교(UHM) 교수, 모스크바 알렉산드르 푸시킨 기념 박물관 전격 방문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ㅣ 기사입력 2016/01/20 [16:03]     【Seoul(Kor...

    [특파원 리포트] 모스크바에서 알렉산드르 푸시킨을 만나다
  • '불가역적' 판박이 [2]

      오버랩도 이 정도면 판박이 수준이다.  흐르는 시간의 물줄기를 막아  40여년 전 아버지 시대를 재현해내는 역사의 회귀는  흡사 시간의 데칼코마니를 연상케 한다.   역사학계와 다수의 국민, 심지어 보수언론마저 반대한  ‘역사교과서 국정화’가 대표적이고,  ‘일본...

    '불가역적' 판박이
  • 헬조선의 나라,적극적 대책 마련이 시급해 file

    헬조선의 나라,적극적 대책 마련이 시급해 '헬조선'이라는 신조어가 사이버 공간을 점령하고 있다. 한국의 옛 명칭인 '조선'에 지옥이란 뜻의 접두어 헬(Hell)을 붙인 합성어인 이 말은 '지옥 같은 한국'이라는 표현이다. 영어 단어 헬에 한국도...

    헬조선의 나라,적극적 대책 마련이 시급해
  • 캘리포니아여, 아시안 이민자들에 감사하라 file

      경제 침체기에 아시안들이 생기 불어 넣어 (로스앤젤레스=코리아위클리) 홍병식(내셔널유니버시티교수) = 캘리포니아 주는 근년에 많은 문제를 떠안고 있습니다. 한 때는 영화산업의 중심지였던 캘리포니아 정부가 충분한 보호정책을 시행하지 않아서 영화산업이 타 주...

    캘리포니아여, 아시안 이민자들에 감사하라
  • [특파원 리포트] 모스크바 외곽에서 보리스 파스테르나크를 만나다 file

    HOME > 알렉스 강의 몽골 뉴스 >         [특파원 리포트] 모스크바 외곽에서 보리스 파스테르나크를 만나다   강외산 몽골인문대학교(UHM) 교수, 1958년도 노벨문학상 수상자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기념 자택-박물관 및  공동 묘지 전격 방문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

    [특파원 리포트] 모스크바 외곽에서 보리스 파스테르나크를 만나다
  • 부자가 되고 싶나요? 간단합니다 file

      돈 버는 것보다 돈 관리에 집중, 수입보다 낮은 지출은 필수     (로스앤젤레스=코리아위클리) 홍병식(내셔널유니버시티 교수) = 부자가 되고싶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부자가 되기 위한 기본 자세를 배우려 하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부...

    부자가 되고 싶나요? 간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