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트레인 전철을 따라 노스로드 코퀴틀람지역에 재개발로 들어서는 고층아파트 건설현장 모습(밴쿠버 중앙일보 DB)
코퀴틀람 소득 30% 이상 지출 이민가정 51%
새 한인정착지 랭리도 50% 이상지출 25%로
현실적인 렌트비에 비해 턱없이 낮은 월 렌트비를 기준으로 한 분석보고서에서도 메트로밴쿠버 이민자들이 수입에 비해 많은 주거비를 쓰고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
캐나다렌탈주거지수(Canadian Rental Housing Index) 사이트가 최근 분석한 전국 가정의 소득 대비 렌트주거비 분석자료에서 새 이민자들이 싱글맘, 원주민, 젊은이들과 함께 렌트에 여유도가 취약한 계층으로 꼽혔다.
캐나다렌탈주거지수에서 전체 수입의 30%를 렌트비와 전기료 등 주거비로 지출할 경우 여유도 우려 수준, 그리고 50% 이상일 경우 위기 수준으로 구별했다.
이런 기준으로 광역밴쿠버 지역의 이민자 가정 전체적으로 소득의 30% 이상을 렌트주거비로 쓰는 가구비율이 42%로 그리고 50% 이상의 위기 수준 가정은 21%였다. 이민자 가정의 평균 연소득이 6만 1243달러, 중간소득은 4만 8378달러이고 한달에 평균 렌트거주비로 내는 돈이 1194달러를 기준으로 작성돼 한인 이민자 가정이나 광역밴쿠버지역의 렌트비와는 사뭇 동떨어진 데이터이다.
BC주에서 가장 많은 한인들이 거주하는 도시 중의 하나로 한인 비중이 높은 도시인 코퀴틀람시를 볼 경우 이민자 평균가계소득이 5만 2964달러에 중간소득은 4만 3373달러, 그리고 월 렌트주거비는 1233달러로 나와있다. 그런데 가계소득 30% 이상 지출하는 이민자 가정은 51%, 그리고 50% 이상 지출 이민가정도 28%로 취약성이 높았다.
최근 한인들이 상대적으로 낮은 주거비용으로 많이 정착하는 랭리디스트릭트시(Langley District Municipality)의 경우 이민자의 평균소득이 6만 1417달러, 중간소득이 4만 9769달러, 그리고 평균 렌트주거비가 1265달러로 기준이 나왔다. 이중 소득의 30% 이상을 렌트주거비로 쓰는 이민 가정 비율이 44%, 그리고 50% 이상은 25%로 나왔다.
밴쿠버 중앙일보 표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