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장시간 조리 시, 아크릴아미드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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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cmp)

 

홍콩 소비자위원회는 포테이토칩보다 야채칩의 발암 물질 함유량이 두 배 이상 검출되었다는 연구결과를 밝히며, 인체에 더 건강할 것이라는 야채칩에 대한 편견을 뒤집었다.

 

소비자위원회는 유럽 10개국의 소비자 권리 단체들이 포테이토칩, 야채칩, 비스킷, 빵, 유아 제품, 시리얼, 커피 등 식품의 아크릴아미드 함유량을 조사한 연구 결과를 인용했다. 각 식품 유형에 따라, 적게는 6종, 많게는 107종에 달하는 샘플을 선출하였다. 포테이토칩의 경우, 샘플 104종의 평균 아크릴아미드 함유량은 457mcg/kg으로 나타난 반면 야채칩의 샘플 27종의 평균 아크릴 함유량을 1,121mcg/kg으로, 포테이토칩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특히 일부 야채칩 샘플 중 아크릴아미드 함유량이 가장 높은 두 종은 각각 3,000mcg/kg과 4,900mcg/kg으로 나타났다.

 

음식을 튀기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아크릴아미드 등 유기 화학 물질은 심장질환을 유발하여 조기 사망 위험을 높인다. 1994년, 국제암연구기구(IARC)가 아크릴아미드를 ’인간 발암 가능성이 높은 물질‘로 지정했다. 2003년, 홍콩 식품 및 환경 위생국에서 진행된 연구에서도 칩이나 비스킷과 같은 과자류의 아크릴아미드 함유량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크릴아미드는 전분(녹말)질이 많은 식품을 120℃ 이상 고온의 기름에서 장시간 조리할 경우 생성되는 화학물질이다.

 

2017년, 유럽 연합(EU)이 아크릴아미드의 식품 함유량을 처음 법적으로 규제하기 시작했다.유럽 연합의 포테이토칩 아크릴아미드 함유량 권고 수치는 750mcg/kg이다. 반면 유아용 식품은 40mcg/kg에 불과하다.

 

소비자위원회는 “일반적으로 야채가 몸에 건강한 식재료라고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야채를 튀기거나 구울 때, 감자보다 더 많은 양의 발암 물질을 생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소비자들이 야채 칩을 섭취할 때 주의할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소비자위원회는 야채칩 샘플의 브랜드와 종류에 대하여 밝히지 않았다. 위원회는 “동일 브랜드여도 제조업체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유럽 연합 연구에 사용된 일부 샘플들은 홍콩에 공급되지 않거나 사용된 레시피가 다르기 때문에 홍콩 현지 사정과 상이할 수 있지만, 우리가 참고하는데 매우 유용한 연구결과이다. 해당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소비자들의 발암 물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소비자위원회는 소비자위원회의 월간 매거진인 초이스 매거진(Choice Magazine)에 관련 연구결과를 요약하여 실었다.

 

소비자위원회는 홍콩 정부 당국에 식품 내 발암 물질에 대한 국제 연구를 면밀히 조사하여 유럽 연합 수준의 안전 규정을 수립해 적용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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