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잊고 있던 정치적 꿈이 다시 살아난 것 같다”

‘2019 차세대 지도자 포럼’, 8개 주의 차세대와 기성세대 한마음

 

호주한인총연합회(회장 안영규)가 호주 전국의 한인 차세대 지도자들에게 정계진출의 중요성을 홍보하고 정치 지망생을 발굴 육성하기 위해 시행한 ‘2019 차세대 지도자 포럼’(Future Leaders Forum)이 성황리에 열렸다.

9월 7일 시드니한인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행사엔 호주 8개 주도의 차세대 43명과 전현직 한인회장 등 약 160명이 참석해 한인사회의 정계진출 실태와 개선점 등에 대한 8시간에 걸친 토론회를 진행했다.

주요 내외빈들의 한인사회 정계진출 방안에 대한 당부와 조언 그리고 격려가 쏟아지자 차세대 참석자들은 이날 포럼이 정계진출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일깨우고 잠재된 정치적 욕망을 자극하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엔 호주한인총연합회의 안영규 회장과 정현재 사무총장, 이백순 호주 대사, 홍상우 시드니총영사, 백승국 대양주한인회총연합회 회장, 이슬기 ACT 주의원, 피터김 라이드 시의원, 각 주의 전현직 한인회장과 한인단체장, 한국 지상사 대표자 등이 참석했다. 주류사회의 조디 맥케이 NSW 노동당 대표와 존 시도티 NSW 다문화부 장관 등도 참석했다.

이슬기 주의원과 스콧박 치과의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4시 30분까지 차세대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연설 후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4시 30분부터 5시까지 네트워킹 형성을 위한 교류의 시간을 가진 후 5시부터 공식 행사가 시작됐다.

안 회장, 이백순 대사, 조디 맥케이 노동당 대표, 존 시도티 장관, 이슬기 주의원, 백승국 회장 등이 차례로 인사말과 축사를 전했다.

▶ “차세대 지도력 향상과 호주정치에 대한 관심 제고하길” = 안 회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호주 정부에 한인사회를 알리고 차세대의 지도력 향상과 호주정치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면서 “한인 정치인을 선출할 기회가 생긴다면 초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사는 “한인들의 호주 정치 참여 비율은 아주 저조하다. 현재 주의회에 한명의 의원만 있다”면서 "이를 개선하려면 한인들의 정치적 역량을 결집하고 강화할 수 있는 전국적 조직과 활동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차세대 지도자를 발굴 육성하고 호주와의 통합을 권장하는 이런 행사 개최는 바람직하다”면서 “한인사회가 한호 양국간 교량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하며 호주정치에 활발히 참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인 밀집 지역 스트라스필드 지역구의 맥케이 의원은 "공동체를 위한 열정과 헌신과 의지를 갖고 있다면 그 어떤 것도 가능하다. 정치적 잠재력이 있는 한인 청년들을 위한 지지와 성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시도티 장관은 “우리는 모두 함께하고, 화합하고, 공통의 명분을 위해 모였다. 젊은이들은 NSW 다문화사회의 조화로운 건설과 유지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서 “포럼을 통해 오늘과 내일의 리더이자 목소리인 젊은이들이 사회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강력한 힘이 있음을 인식시켜 달라”고 밝혔다.

 

▶ “이런 행사는 차세대를 지원하고 멘토링하는 매우 유익한 중심축” = 이슬기 의원은 “7년전 시드니한인회관에서 열린 후원의 밤에서 보여준 한인사회의 강력한 힘 덕분에 자신있게 선거에 출마할 수 있었다. 이런 행사는 차세대를 지원하고 멘토링하는 매우 유익한 중심축”이라며 차세대를 위해 희생한 부모님들께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백승국 회장은 “한인 1세대들의 헌신을 바탕으로 2-3세대들은 많은 성취를 이룩할 수 있었다”면서 “포럼을 통해 많은 성과를 얻고 장밋빛 미래 발전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옥상두 한호정경포럼 회장, 크리스티나강 전 NSW 주총선 어번 지역구 후보, 정동철 변호사 등도 차세대들을 위한 의미있는 격려의 말을 전했다. 이 대사는 별도의 강연을 통해 그간 경험에 기반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정치역량 강화와 한인사회 발전 방안을 전달했다.

 

▶ “주류 정치권 도전의 동기 유발을 위한 좋은 계기였다” = 평가 시간에 한인 청년 참석자들은 "이번 행사가 왜 주류 정치권에 도전해야 하는지에 대한 동기 유발을 위한 좋은 계기였다"고 입을 모았다.

시드니에서 고등학교 교사로 일하는 한정태 씨는 "이날 행사를 통해 그동안 잊고 있던 정치적 꿈이 다시 살아난 것 같다. 일단 한인사회 봉사 활동에 참여하면서 차근차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민 1세대로 애들레이드에서 물리치료병원을 운영하는 윤진욱 씨는 "작년에 무작정 시의원 선거에 도전했다가 실패의 쓴맛을 봤는데, 오늘 행사가 큰 격려와 감동이 된다"고 말했다.

멜버른에서 아시아 국가 관련 컨설팅 서비스를 하는 알렉산더 이켈 씨는 "한인들의 정계 진출과 관련, 한인사회의 이익과 호주 전체의 이익을 조화시키는 방안에 대한 연구와 논의가 있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경미 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정보영 조여진 첼로 듀엣이 영화 '타이타닉' 주제곡을 연주하고 김경혜 씨가 ‘뉴 아리랑’과 ‘꽃밭에서’ 노래를 선사해 참석자들의 갈채를 받기도 했다.

 

권상진 기자 editor@topnews.com.au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751 호주 높은 기준금리-인플레이션 상황 속, 일부 교외지역 주택가격 크게 상승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
6750 호주 호주 여성들, 나이 많아지면서 남성 비해 주거용 부동산 소유 더 많아지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
6749 호주 가을 자동차 여행... 경험자들이 꼽은 ‘Best road trips around NSW’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
6748 호주 ‘multiple jobs’ 근로자 확대, 지난해 마지막 분기에만 1.4% 늘어나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
6747 호주 NSW 대다수 유권자들, Chris Minns 정부의 ‘고밀도 주택정책’ 지지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
6746 호주 매일 9,000보 이상 걷기... 질병으로부터의 구체적인 ‘효과’ 밝혀져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
6745 호주 NSW 자유당 청년 조직 ‘Young Libs’, 노동당 주택정책 ‘지지’ 밝혀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
6744 호주 “새로운 AI 기술 관련 규제 위해 불필요하게 시간 낭비할 필요 없을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
6743 호주 빅토리아 ‘Division of Dunkley’ 보궐선거, 노동당 의석 유지되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4.03.07.
6742 호주 NSW 주 상위 학업성적 학교들의 교습 방식은 ‘explicit instruction’ file 호주한국신문 24.03.07.
6741 호주 시드니 제2공항 인근 Leppington, 2018년 이후 주택가격 ‘최다 상승’ file 호주한국신문 24.03.07.
6740 호주 지난해 11월 이후의 기준금리, 이달 셋째 주에 변동여부 확인 가능 file 호주한국신문 24.03.07.
6739 호주 주택부족-임대위기 지속되자 ‘투자용’ 부동산 구입자들, 다시 시장으로 file 호주한국신문 24.03.07.
6738 호주 올해 ‘Melbourne Art Fair’, 경기침체 따른 예술품 시장 영향 드러내 file 호주한국신문 24.03.07.
6737 호주 공립학교 학부모 연 평균 부담금 357달러, 사립은 평균 1만3,000달러 file 호주한국신문 24.03.07.
6736 호주 올해 ‘Stella Prize’ 후보에 작가 캐서린 바본-케이트 밀덴홀 등 포함 file 호주한국신문 24.03.07.
6735 호주 올 1월 인플레이션, 대다수 경제학자들 반등 기대치보다 낮게 ‘유지’ file 호주한국신문 24.03.07.
6734 호주 호주 전 산업 부문에서 성별 임금격차 ‘뚜렷’... 해결 위한 조치는? file 호주한국신문 24.03.07.
6733 호주 NSW 주 집권 노동당의 유권자 지지도, 정부 구성 1년 만에 야당에 ‘역전’ file 호주한국신문 24.03.07.
6732 호주 호주의 에어비앤비 숙소, ‘주택부족’ 문제에 미치는 영향 “크지 않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3.07.
6731 호주 의약품 규제 당국, 자궁내막증 치료 위한 신약 ‘승인’... 13년 만의 추가 file 호주한국신문 24.03.07.
6730 호주 연방정부, 5월 예산안 이후 ‘HECS 상환액 계산방식 변경 계획’ 밝혀 file 호주한국신문 24.02.29.
6729 호주 호주 실질임금, 거의 3년 만에 처음으로 상승... 인플레이션 수치 앞질러 file 호주한국신문 24.02.29.
6728 호주 “120만 채 주택건설? 연방정부, 주-테러토리에 대대적 조치 필요하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2.29.
6727 호주 NSW-빅토리아 주 소재 5개 사립학교, 학교 시설에 ‘막대한 자금’ 투자 file 호주한국신문 24.02.29.
6726 호주 “첫 주택구입자들, 뒷마당 있는 단독주택 구입 더욱 어려워졌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2.29.
6725 호주 학생비자 승인 급락, “정부가 ‘교육 목적지로서의 명성’ 위험에 빠뜨린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2.29.
6724 호주 호주 어린이 3분의 1, “학교에서 ‘능숙한 읽기’ 배우지 못한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2.29.
6723 호주 Political leadership... 연립 야당, 2022년 선거 이후 처음으로 노동당 앞서 file 호주한국신문 24.02.29.
6722 호주 각 대학들, ‘캠퍼스 내 성폭력 방지’ 계획으로 ‘국가적 행동강령’ 적용 받는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2.29.
6721 호주 흡연자는 실직 상태 또는 정신건강 이상?... “일반적 통념, 잘못됐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2.29.
6720 호주 “호주 유입 해외 이민자들 ‘지역경제 활성화-임금상승 효과’ 가져와 file 호주한국신문 24.02.22.
6719 호주 유학생 비자승인 제한 관련 호주 주요 대학들, 연방 이민정책에 반기? file 호주한국신문 24.02.22.
6718 호주 실질적 호주 최고 권력자 ‘Prime Minister’의 배우자로 살아간다는 것은... file 호주한국신문 24.02.22.
6717 호주 앤서니 알바니스 총리-조디 헤이든 여사, SNS 통해 ‘깜짝’ 결혼계획 내놔 file 호주한국신문 24.02.22.
6716 호주 높은 인플레이션-금리 상승에서도 NSW 경제, 일자리 생성 계속됐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4.02.22.
6715 호주 시드니 CBD 반경 10km 이내, 주택 구입 ‘most affordable suburbs’는... file 호주한국신문 24.02.22.
6714 호주 시드니 학부모들, 가계재정 압박-사립학교 학비 인상에도 불구하고... file 호주한국신문 24.02.22.
6713 호주 “올해 1월 들어 일자리 거의 추가되지 않았다”... 실업률, 4% 넘어서 file 호주한국신문 24.02.22.
6712 호주 캔터베리 뱅스타운 시, 1천 명 이상의 새 ‘호주 시민’ 받아들여 file 호주한국신문 24.02.22.
6711 호주 상당수 국민들 ‘주택부족-임대위기’로 고통 받는데... 의원들은 부동산 투자? file 호주한국신문 24.02.15.
6710 호주 지난 5년 사이 시드니에서 건설된 아파트, ‘3개 층만 더 높았더라면...’ file 호주한국신문 24.02.15.
6709 호주 중앙은행, 생활비 압박에 허덕이는 가계에 ‘이자율 인하 희망’ 제공 file 호주한국신문 24.02.15.
6708 호주 NSW 정부의 유료도로 통행료 환급 대상 운전자들, “지금 청구하세요” file 호주한국신문 24.02.15.
6707 호주 경매 통해 주택을 매매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시드니 교외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4.02.15.
6706 호주 오늘날 우리는 왜 ‘아름다움=고결, 추함=고쳐야 할 문제’로 인식할까... file 호주한국신문 24.02.15.
6705 호주 도미닉 페로테트 전 NSW 주 총리, ‘negative gearing’ 검토 촉구 file 호주한국신문 24.02.15.
6704 호주 미성년자 음주 관련 조사, “절반은 부모에게서 알코올 제공받았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2.15.
6703 호주 호주 내 해외유학생 수치, 기록적 감소... 학생비자 승인 20% 줄어 file 호주한국신문 24.02.15.
6702 호주 수백 만 명의 주택 소유자, 가격 상승으로 올 1월에만 약 3천 달러 수익 file 호주한국신문 24.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