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하락과 경기 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3일(수), 앨버타 재정부 조 쎄시 장관은 앨버타 비노조(non-union) 주정부 공무원들의 봉급을 향후 2년간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이번 결정은 가볍게 내린 결정이 아니다. 앨버타 공공 서비스 부문에 근무하는 남, 녀 근로자들은 헌신된 자세로 열심히 일하고 있다”며, “하지만 현재의 경제적 현실을 타개하고 공공 서비스 부문의 고용 안정을 꾀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대략 7,000명의 매니저 급 고위 관료 및 비노조 공공 근로자들의 봉급이 2015년 수준에서 2018년 4월까지 동결된다. 또한 무역대표부 대사, 이사회 의장 및 각 부처 차관급 인사들에 대해 올 4월로 예정됐던 2.5% 봉급인상 계획도 없었던 일로 처리될 예정이다. 다시 말해, 이들이 현재 받고 있는 $11,246 ~ $286,977 수준의 임금이 2018년 4월까지 유지된다.
조 쎄시 장관은 공무원 임금 동결로 향후 2년 간 $57M 예산이 절감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번 임금 동결 결정은 노조 근로자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며, “기존의 계약 노조 근로자들에 대해서는 약속된 대로 임금이 인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앨버타주정부노조연합(AUPE) 구이 스미스 대표는 고위공무원에 대한 임금동결조치가 정치적인 의미를 가질지 모르지만, 실질적 예산 절감에는 효과가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주정부의 이번 임금동결조치가 적자예산 해소에 미칠 긍정적 효과는 기대되지 않고, 앨버타 공공 서비스 부문에서 열심히 수고하며, 과거 여러 차례 임금 동결을 감수했던 고위 관리직 근로자들의 생계에만 지장을 초래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단체교섭절차를 존중한다고 한 조 쎄시 장관의 발언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표했다. 올해 교사를 포함해 5만명 이상의 공공 근로자들을 대표하는 175개 공공 부문의 단체교섭이 갱신될 예정이다.
와일드로즈 브라이언 진 대표는 주정부의 임금동결 결정과 관련해 “와일드로즈의 정책과 부합하는 환영할 만한 결정”이라고 반응했다. 작년 10월, $6.1B 규모의 적자 예산을 통과시킨 바 있는 앨버타 정부는 2016년 새해 예산안 편성을 앞두고 정부 사업 및 예정된 지출 계획 등에 대한 심의를 전면적으로 다시 진행할 것임을 시사했다. (사진: 에드먼턴저널, 조 쎄시 장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