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로또 사상 현재까지 최고 배당금으로 오른 지난 19일(목)의 ‘파워볼’(Powerball) 추첨 결과 3명의 벼락부자가 탄생했다.
시드니 거주자 및 2명의 퀸즐랜드 거주자들 각 5천만 달러씩 배당
매주 목요일 저녁 실시하는 로또 추첨에서 지난주 19일(목) ‘파워볼’ 당첨액수가 호주 로또 사상 최고가인 1억5천만 달러까지 오른 가운데, 추첨 결과 3명의 벼락부자가 탄생했다. 시드니 거주 남성 1명과 퀸즐랜드 거주자 2명 등 3명의 로또 번호가 1등 당첨번호(26, 4, 17, 5, 18, 8, 31. Powerball 번호 9)와 일치, 각 5천만 달러씩을 배당받게 됐다.
지난 금요일(20일) 호주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시드니 거주 당첨자는 이날 온라인을 통해 로또를 구매한 후 저녁, 자신이 5천만 달러를 받게 됐다는 연락을 받았는데, “이날 회사 동료들이 파워볼 티켓을 구입하는 것을 보고 (나도) 온라인으로 구매하게 됐다”며 “티켓을 살 때는 이번에 로또에 꼭 당첨되고 싶다는 마음이었기에 아주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목) 저녁 당첨 소식을 들은 그는, 다음 날 회사 일을 쉬고 마음을 가라앉힌 뒤 이 엄청난 당첨 금액을 어떻게 시용할 것인지 생각해 보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어 그는 “놀라울 뿐이다. 이 사실을 아내에게 말했지만 아내는 믿으려 하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그와 함께 당첨이 된 퀸즐랜드 거주자 중 한 명은 사우스 브리즈번에 사는 사람이었다. “목요일 밤, 로또 번호를 확인했다”는 그는 “도저히 잠을 이룰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도 믿을 수 없다. 내가 당첨된 게 확실한가?”라며 로또 사무국 직원에게 되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당첨금으로 ‘내 집 마련’을 하고 가족과 함께 여행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세 번째 당첨자의 신원은 추첨 다음날인 금요일(20일)까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1등으로 당첨된 파워볼 로또는 퀸즐랜드 주에서 판매된 것이었다.
‘파워볼’을 진행하는 ‘The Lott’의 브론윈 스펜서(Bronwyn Spencer) 대변인은 파워볼 로또를 구입했다면 잊지 말고 추첨 번호를 꼭 확인해 보라고 권고한다.
이달 셋째 주 최고액을 기록한 파워볼 게임에서는 3명의 1등 당첨자 외에도 2-9 디비전에서 450만 명 이상의 티켓 구입자들이 총 8천100만 달러의 상금을 차지하게 됐다.
이번 파워볼 추첨에 앞서 이전 주(9월2주) 파워볼 당첨액수는 1억 달러로 올라간 바 있었지만, 그 주 목요일(12일) 추첨에서도 1등 당첨자가 나오지 않음에 따라 당첨 액수가 이월되어 지난주에는 1억5천만 달러로 배당금이 상승한 것이었다. 이 수치는 호주 로또 사상 최고 액수의 당첨금이어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다.
지난주의 경우 추첨 2시간 전 판매 마감을 앞둔 시점에서는 온라인 및 로또 판매점에서 60초 만에 5천 장의 티켓이 판매되는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이번 최고액 당첨금 이전까지 가장 높은 금액은 1억5백만 달러였는데, 지난 1월에 보건 분야에서 일하는 시드니 거주 여성에게 돌아간 바 있다. 로또 당국은 당첨자의 신원을 사생활 보호 및 보안의 이유로 공개하지 않는다.
김지환 객원기자 jhkim@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