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는 풍부한 문화 유산을 소유하고 있고 프랑스인들은 이에대한 자부심과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다. 그러면 프랑스의 문화 유산 현황은 어떠한가?
문화 유산은 과거를 증언하는 기념물의 모음이고, 이를 통해 현재를 이해할 수 있다. 문화 유산의 범위는 넓고 다양하다. 고성(châteaux), 교회, 대성당, 기타 역사가 깃들어 있는 전통적인 유물, 그리고 현대식 건물, 자연 경관 등이다.
1960년대부터는 그 범위가 무형 자산에까지 확대되어 유산의 성격은 거의 무한대이다.
프랑스는 보호를 받는 역사적 유적지(sites historiques) 45,000개를 가지고 있다. 그중 교회 건물 1만5천 개 및 고고학 유적지 1 100개가 전 영토에 고루 분포되어 있다.
누벨-아키탠느(Nouvelle-Aquitaine) 지역은 6,250개의 유적지를 보유하고 있어 전체의 14%를 차지한다. 그 다음 옥시타니(Occitanie) 지역이 역사적 유적지 4,816 개, 오베르뉴-론-알프(Auvergne-Rhône-Alpes) 지역이 4 811개다.
프랑스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는 나라다. 2018년에 외국인 관광객 9천만 명이 프랑스를 방문했다. 문화 유산이 관광객 유치의 가장 큰 요소다. 2018년에 박물관과 국가 기념물 입장객 수가 4천5백만 명이었다.
국가 유물만 보면 2018년에 처음으로 기록적인 1천만 명의 입장객을 기록했다. 개선문, 몽-생-미셸, 파리의 생트-샤펠에는 각각 1백만 명 이상의 입장객이 쇄도했다. 박물관들 중 7개가 100만 명의 방문객을 맞았다. 그중에는 꼭 방문해 보아야 하는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박물관, 퐁피두 센터가 포함되어 있다.
크레독(Credoc, 생활 조건 관찰 및 검토 연구소)의 2018년도 조사에 의하면, 프랑스인들은 문화 유산에 진정으로 열정을 가지고 있으며, 10명 중 6명이 적어도 1년에 1회 이상 전시회, 박물관 또는 기념물을 방문한다고 한다. 그중 50%는 방문 후 만족감을 표시한다고 한다.
다양한 문화 정책 펼쳐
1984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문화의 날’에 개방되는 유적지는 어디나 만원이다. 이틀 동안 1천 2백만 명이 방문하며, 행사는 유럽 전체로 퍼지고 있다.
‘파트리모안느’(patrimoine)는 라틴어로 ‘파트리모니움’(patrimonium)인데 의미는 ‘아버지의 유산’이다. 국가 차원의 유산은 이를 왜 잘 보존해야 하는지를 말해 준다. 마크롱 대통령은 2018년 5월에 문화 유산을 ‘국민적 대의(大義)’(cause nationale)라고 말했다.
문화 유산은 법으로 보호되고 있다. 문화 유산 정책은 실제로 1830년에 처음으로 역사적 기념물 담당 감찰총감을 임명함으로써 시작되었다. 감찰감들은 전국을 순회하면서 역사적으로 중요한 장소의 목록을 작성했다.
역사적 기념물 위원회도 설치되었다. 역사의 증인이 되는 유적지들의 보존에 관한 고민 끝에 1887년에 역사적 유물의 보존에 관한 최초의 법률이 제정되었다. 이로써 국가적 이해 관계가 있는 동산과 부동산의 숫자 조사가 시작되었다. 당시에는 공공 유물에만 한정되었다.
1913년이 되어서야 사유 재산의 분류로 확대되었다. 이것이 분류된 건물(bâtiments classés)의 해체에 국가가 반대할 수 있는 결정적인 법이다. 오늘날 역사적 유물로 보호를 받는 자산의 44%가 개인 소유이다.
보호는 분류된 유적지와 등록된 유적지의 두 부류로 구분된다. 분류된 유적지는 높은 수준의 보호를 받으며 공공의 이해와 관계가 있다. 등록된 유적지는 보전될 가치가 있지만 이해 관계가 국가적이지는 않다. 이 두 경우, ‘역사적 기념물’의 지위는 해당 자산의 문화 유산적 가치의 인정을 의미한다. 현재 45,285 개의 유적지 중 1/3이 분류되어 있다.
국가적인 차원을 넘어서 1972년부터는 문화 유산이 세계적 차원을 획득했다. 이는 1972년에 UNESCO가 채택한 문화 및 자연 세계 유산의 보호를 위한 협정으로 가능했다. 프랑스는 1975년에 이 협정을 비준했다.
유산 재단(Fondation du patrimoine)은 20년 전부터 인근 유산(patrimoines de proximité)들을 확인하고, 보존하고, 이에 가치를 부여하는 활동을 해 오고 있다. 이 재단에 따르면 3,500개의 기념물이 폐허 상태에 있다고 한다. 역사적 기념물 2,000건은 극심한 폐허 상태이고, 유산의 1/4이 보수를 받아야 하는 상태에 있다.
문화부는 매년 10억 유로를 유산에 투자한다. 이는 문화부 예산의 9%다. 문화부 예산의 2/3은 역사적 기념물과 박물관들에 할애된다. 금년 예산에서 3억2620만 유로가 역사적 기념물의 유지 보수에 배당되었는데 이는 매우 부족한 금액이다.
코뮌, 도 지역은 보호를 받는 유적지 절반의 소유주인데, 이들 기관은 자기 영토 내 유적지 보존을 위한 재정 지원의 무거운 부담을 지고 있다. 공공 자금이 턱없이 부족하여 메세나(기부자)들에게 호소한다. 유산 재단에 연계된 수 많은 유산 보존 사회 단체들이 현지에서 활동하고 있다.
문화 유산은 여러 가지 주도적 활동을 필요로 한다. 예를 들어, 작년에 TV 해설가 스테판 베른(Stéphane Berne)이 유명하게 만든 문화 유산 복권(로토)이 그중 하나인데, 폐허 상태에 있는 250개 기념물을 확인했다. 로토 표 판매로 문화 유산 보수비 2100만 유로의 수입이 들어왔다. 그것으로 여러 건물의 보수 작업을 가능하게 했다.
문화부는 문화 유적지를 보호하고 이에 가치를 부여하기 위해 여러 가지 라벨과 이름을 지어 붙였다 : 프랑스 박물관, 멋진 정원, 유명 인사들의 저택 등이 그것이다.
프랑스의 20대 문화유산
Top 20 du patrimoine français
Le Louvre
La Tour Eiffel
Le Château de Versailles
Notre-Dame de Paris
Fontainebleau
Grand-Théâtre de Bordeaux
Notre-Dame de Strasbourg
Arènes de Nîmes et Maison Carrée
Lille
L’Arc de Triomphe
La Cité de Carcassonne
L’Hôtel des Invalides
Le Mont-Saint-Michel
Le Palais des Papes à Avignon
La Sainte-Chapelle à Paris
L’Opéra de Paris
Le Château de Chenonceau
Les Grottes de Lascaux
Le château de Chambord
Aix-en-Provence
2017년도 지역별로 분류 또는 등록된 역사적 기념물 분포, 갯수
-Auvergne-Rhône-Alpes 4,811 : Bourgogne-Franche-Comté 3,656 : Bretagne 3,121 : Centre-Val de Loire 2,810 : Corse 321 : Grand Est 4,563 ; Ile-de-France 3,870 ; Normandie 3,041 ; Nouvelle-Aquitaine 6,205 ; Occitanie 4,846 ; Pays de la Loire 2,122 ; Provence-Alpes-Côte d’Azur 2, 267
2018년 10대 유적지 입장객 수 (단위 1000 명)
-L’Arc de Triomphe 1,698 ; L’Abbaye du Mont-Saint-Michel 1,397 ; La Sainte-Chapelle 1,270 ; Le château de Chambord 886 ; Le Panthéon 860 ; Château et rempart de Carcassonne 597 ; Cathédrale Notre-Dame de Paris 476 ; Conciergerie 440 ; Château d’Azay-le-Rideau 307 ; Château d’Angers 220.
라벨에 따른 기념물 분류
-역사적 기념물 (Monuments historiques) 45,478 개. 이는 라벨이 아니고, 역사적, 예술적, 과학적, 건축학적 기준에 따라 규정된 유산의 국가적인 인정임.
-공공 및 개인 박물관 1,218개 (‘프랑스 박물관’Musée de France) 라벨의 박물관들은 우선적으로 국가의 지원을 받으며 82%는 국토 자치 단체들의 소유임)
-저택 235 (역사에서 유명하며 그 집에 거주한 남성과 여성의 추억을 보존하고 후세에 전달하기 위하여 2011년에 창설한 라벨)
-멋진 정원 436 개 (2004년에 ‘멋진 정원’ (jardins remarquables)이라는 국가 라벨 창설. 역사적, 미적 또는 식물학적인 면에서 큰 가치가 있는 공원과 정원에 5년간 이 라벨을 부여함)
-유럽 유적지 (2005년에 라벨을 창설) 38개 중 프랑스에 4개 : l’abbaye de Cluny(클뤼니 수도원, Bourgogne), la maison de Robert Schuman (로배르 슈만의 저택, Lorraine), le quartier européen de Strasbourg (스트라스부르의 유럽 구역, Alsace), l’ancien camp de concentration de Natzweiler (구 네츠베일러 수용소, France-Allemagne).
-실용 문화 유산(pratiques culturelles) 430 개 (구전 전통과 표현, 노하우, 수공업, 무용과 음악, 지역적 특수 실용 문화재)
【프랑스(파리)=한위클리】이진명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