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한국국제학교 워터스포츠 캠프 성황리에 마무리 돼
9월 25일부터 3일 간 홍콩 한국국제학교 중고등부 학생들이 워터스포츠 캠프에 참가하여 한껏 기량을 증진시키고 돌아왔다. ‘우리 모두 마음을 합하여’라는 주제로 Chong Hing Water Sports Center에서 진행된 이 캠프에서, 학생들은 Kayaking과 Windsurfing 두 부문의 전문 강사로부터 14시간의 교육을 이수하고 홍콩에서의 재외 학생으로 살아갈 수 있는 원동력을 가슴 가득 품고 돌아왔다.
해외에 거주하는 한인으로 지내면서 학생들에게 가장 어려운 점 중의 하나는 ‘문화결핍’이다. 모국의 문화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지낼 때는 잘 느껴지지 않는 이 결핍은, 외국 생활을 하면서 생활 문화 반경이 좁아진 자신을 발견할 때 불쑥 존재감을 드러낸다. 그리고 이 결핍이 알게 모르게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하는데, 이 문제를 가장 잘 해결해 주는 일 중 하나는 거주국의 로컬 문화와 융화되는 활동들이다. 이런 면에서 이 워터스포츠 캠프와 같은 활동은 홍콩 한국국제학교 학생들에게 아주 좋은 기폭제가 되어 준다. 홍콩 현지인으로 이뤄진 강사진과 소통하며 홍콩의 아름다운 자연 환경 속에서 새로운 스포츠 기술을 연마하는 이 과정이 많은 부분을 해소해 주는 계기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이 활동은 Activity Book의 인증 스탬프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이번 캠프에는 수상 스포츠 활동 이외에도 해변 스포츠 경연대회, 조별 야간 레크리에이션 및 장기자랑, 바비큐 파티 등의 활동들이 학생회 주관으로 새로 기획되어 큰 호응을 얻었다. 이런 시간들은 재외학생 신분인 학생들이 한국 고유의 교육 시스템과 문화공연을 통해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깊게 해 나가는 데에 큰 도움이 된다. 그리고 그렇게 깊어진 소속감은 세계를 빛낼 국제적 인재로 성장하기 위한 큰 원동력이 되는 것은 두말 할 나위가 없다.
김예인(고1) 학생은 “이런 행사 하나에서도 학교가 발전하고 있는 것이 느껴져요. 작년이나 재작년 워터 캠프 때보다 더 알차게 변했거든요. 스포츠도 연습하고 선후배, 친구들과도 친해질 기회도 얻고요.”라고 행사를 돌아보았다. 캠프 활동을 기획했던 학예문화부장 윤지수(고2) 학생은 “다른 국제학교를 다닐 때는 잘 못 느꼈던 부분인데, 우리 학교로 옮기고 나서는 한국 학교 문화를 직접 꾸려가는 한국 학생이라는 사실이 의외로 많이 자랑스럽더라고요. 부원들과 많이 고민하며 준비한 활동들을 전교생이 즐겨줄 때는 정말 마음이 벅찼어요.”라고 학생회 간부다운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홍콩 한국국제학교 이의순 교장은 “기업만큼 변화가 절실히 필요한 곳이 학교지요. 학생과 선생님과 학부모님, 그리고 한인 사회까지 주인의식을 가지고 홍콩재외한인교육을 변화시키고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해 주시는 이 과정이 우리 재외 한인 학생들의 삶을 보다 행복하고 알차게 만들어 줄 것이라 확신합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홍콩 한국국제학교 홍보기자단 김나예 (고등학교 1학년)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