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은행 대출 승인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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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cmp)

 

홍콩 9개 시중 은행이 지난 16일(수) 홍콩 통화국과의 만남을 통해 시위로 타격받은 홍콩 경제 침체 속에서 중소기업들을 지원할 재정적 구제책 마련에 나섰다. 이는 15일(화) 통화국이 ‘경기대응 완충자본’(Countercyclical Capital Buffer·CCB) 비율을 낮추기로 결정한 이후 진행된 첫 번째 미팅이다. HSBC, 스탠다드 차타드 은행, 중국은행(홍콩), 항생은행, 동아시아은행(BEA) 등 은행이 참석했다.

 

홍콩 통화국은 CCB 비율을 기존 2.5%에서 2.0%로 0.5% 포인트 낮춘다고 보도했다. CCB 비율을 0.5% 포인트 낮아지면 홍콩에 약 3천억 홍콩 달러의 유동성이 공급된다. 전문가들은 유동성 공급으로 은행들이 경제 지원을 확대하고 경기 하강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CCB는 중앙은행이 경기 침체 등 비상시를 대비해 시중은행에 일정 비율의 자본을 적립하도록 의무화한 것을 말한다. 홍콩은 지난 2015년 이후 CCB 적립 비율을 2.5%로 유지해 왔다.

 

토마스 추이(Thomas Tsui) BEA 기업 금융부 책임자는 “과거 사스가 강타했던 2003년에도 특별 승인 서비스가 실시되었으며, 당시에 사스로 인하여 경영난을 겪고 있던 중소기업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이번의 경우에도, 지난 4개월 동안 매출이 급격하게 줄어든 중소기업들이 지난 1~2년 동안 매출이 안정적이었다는 증거자료를 제공한다면 대출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에드 웨(Eddie Yue) 홍콩 통화국 국장은 “CCB 비율을 낮춤으로써 은행들이 내수를 뒷받침하고 경기 하강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지난 4개월 동안 유례없는 최악의 정치 위기로 인하여 경제적 타격을 입은 33만개의 중소기업들을 지원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반면 골드만삭스의 구르프리트 싱 시(Gurpreet Singh Shi) 애널리스트와 궈잉치아오(Guo Yingqiang) 애널리스트는 “공식 통계에 따르면, 은행 대출 위축은 대출 공급의 문제보다는 수요 감소가 주요 원인이다. 즉 중소기업들이 무리하게 대출하는 것을 꺼리고 있기 때문에 CCB 비율을 낮추더라도 중소기업들이 대출을 신청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하며 “다만 경제 타격으로 홍콩 은행들이 예상보다 심각한 재정적 위기에 직면했을 때, CCB 비율을 낮춘 것이 경제 타격을 줄이고 지속적으로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소기업 위원회는 통화국은 은행들이 공급된 유동성이 중소기업 지원에 사용될 수 있도록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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