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태평양 철도(Canadian Pacific Railway Ltd, 이하 CP)가 국내 경기 불황의 극심한 압박에 못이겨, 작년 12% 인력을 감축한 데 이어, 올해 1,000명 규모의 추가적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21일(목) 열린 기자회견에서 CP 키스 그리엘 COO는 “이런 조치는 우리의 통제 범위 밖에 있는 경제와 관련된 문제에 대해 우리가 유일하게 취할 수 일들”이라고 말했다. 헌터 해리슨 CEO가 2012년 취임한 이후 CP는 총 6~7,000명의 인원이 감축되었으며, 이는 주로 퇴직자 등 자연 감원에 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한 해 동안 1,800여명이 회사를 떠났다.
자료에 따르면 CP의 운송화물은 지난 4분기에만 7%가 줄었고, 작년 한해 3%의 감소세를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철도 운송 효율을 나타내는 영업비율(낮을수록 좋음)은 지난 4분기 59.8%를 기록해 최고의 실적을 얻었다. CP측은 2016년도 영업비율이 59% 이하로 유지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으며, 주당 이익률도 두 자리 숫자 성장을 낙관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해리슨 CEO는 “자신의 경영방침이 경쟁회사들을 압도하고 있으며, 그 효과는 경기가 악화되었을 때 더 빛을 발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시티그룹 크리스찬 웨더비 애널리스트는 “CP의 영업실적은 예상했던 바와 거의 일치하고 있으며,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탁월한 실적을 거뒀음을 말해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반응은 부정적이었다. 주가는 장중 최대 7%까지 하락했으며, 결국 0.88%가 하락한 $149.84로 마감했다. 한편 CP는 미국 최대 철도회사 중 하나인 노포크 서던 사(Norfolk Southern Corp., NS)를 US$28B에 인수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 해리슨 CEO는 “노포크 서던 주식의 50% 이상을 소유한 주주들과 얘기한 바로는 CP에의 인수를 지지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 캘거리헤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