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日전범기 반대’

한인들 북울림 ‘만장시위’ 동참

 

 

Newsroh=로창현기자 newsroh@gmail.com

 

 

 

 

“평화의 제전 올림픽에 전범기가 왠말인가.”

“도쿄올림픽을 방사능올림픽으로 만들텐가.”

 

김원웅 광복회장이 뉴욕 맨하탄 한복판에서 미주동포들과 함께 도쿄 올림픽의 일본전범기(욱일기) 추방을 독려하는 ‘삼보일배(三步一拜)’ 시위를 펼쳤다.

 

 

 

 

 

김원웅 회장은 7일 낮 맨하탄 타임스퀘어에서 김수복 6.15뉴욕위원회 대표위원장과 정광채 흥사단뉴욕지부장, 장기풍 진실화해위원회 대표 등 한인들과 함께 전범기를 올림픽으로 희석시키려는 일본의 불순한 의도를 세계인들에게 고발했다.

 

시위현장엔 한국전쟁 전후 양민 학살의 진실을 밝히는데 앞장선 구자환 감독이 합류해 전 과정을 카메라로 촬영했다.

 

이날 타임스퀘어 전광판에도 일본전범기 퇴출과 방사능 오염식품 사용 금지를 요구하는 광고가 올려져 눈길을 끌었다. 이날 타임스퀘어에 있던 세계 각지에서 찾아온 수많은 관광객들과 미국 시민들은 시위를 흥미롭게 지켜보며 일본전범기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는 모습이었다.

 

 

 

 

시위는 오후 1시 32가 코리아타운 앞에서 김수복 위원장이 힘차게 두드리는 북소리에 맞춰 시작됐다. 인근 타임스퀘어까지 행진하며 한인동포들은 일본의 잔학한 전쟁범죄 희생을 상징하는 만장을 들고 도쿄올림픽에서 일본전범기와 방사능 오염 식품 사용을 금지하라고 외쳤다.

 

한인동포중 일부 여성들은 흰저고리와 검정치마를 입고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한인들은 아돌프 히틀러와 일본 아베 신조의 사진을 나란히 올린 배너를 높이 들었고 2차대전 당시 나치기와 욱일기를 나란히 배치한 전단지를 연도 시민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오후 2시경 타임스퀘어 전광판이 암전됐다가 준비된 광고가 상영됐다. 일본전쟁범죄의 희생자들을 상징하듯 국화꽃잎들이 휘날리는 순간 북소리에 맞춰 두루마기 차림의 김원웅 광복회장이 엄숙한 표정으로 삼보일배를 시작했다.

 

한 뉴욕시민은 “일본 욱일기가 나치 상징 스와스티카와 동일한 침략과 전쟁범죄의 상징이라는 것을 오늘 알게 되었다. 전범기를 올림픽에서 사용한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시위 취지에 공감했다.

 

 

 

 

김원웅 회장은 “IOC(국제올림픽위원회)가 나치의 유대인 학살은 범죄로 인식하면서도 수많은 아시아인들을 학살한 일본 전쟁범죄의 상징물에 대해 침묵하는 것에 대해 우리는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다. IOC의 행태는 인종차별주의나 마찬가지다”라고 공박했다.

 

김원웅 회장은 오늘 뉴욕의 삼보일배행진은 영국 런던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중국 상하이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며 도쿄 올림픽에서의 욱일기 사용 문재를 국제 사회에 확산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기풍 대표는 “김원웅 회장님의 철인같은 모습에 감동했다. 이광호 실장님 이승철 국장님, 김수복, 정광채, 김순상 선생님 한 분 한 분께 큰 절 올린다. 불철주야 수고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동지들의 지치지 않는 열정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수복 위원장은 “전범기 사용과 방사능 오염 음식, 경기장 사용 도쿄올림픽을 반대하는 삼보일배와 만장시위가 동포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지금이야말로 21세기 파시즘과 군국주의 부활에 저항하는 역사적 순간이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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