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손 문잡이, 제트 핸드 드라이어 가장 많은 세균 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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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cmp)

 

폴리텍대 연구팀에 따르면, 공중 화장실의 손 세척 시설에서 인체에 해로운 세균을 포함해 총 52종의 세균이 검출되었다. 가장 위생적일 것이라고 여겨지는 손 세척 시설이 오히려 세균 재오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연구팀들은 공중 화장실의 재오염 위험에 대하여 경고했다.

 

이번 연구는 폴리택대 연구팀이 2017년 4월부터 8월 사이 도시 전역의 공중 화장실(여자 화장실 28곳, 남자 화장실 27곳) 55곳에서 총 220개의 샘플을 수집하여 화장실 위생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했다. 화장실 11곳은 시장·공원·항구에서 수집되었으며 36곳은 운동장·공공 도서관·쇼핑센터, 나머지 8곳은 5성급 호텔·럭셔리 쇼핑몰 등 고급 시설에서 수집되었다.

 

샘플 중 87%에서 포도상구균이 검출되었으며 페니실린, 세폭시틴, 에리트로마이신, 코-트라이목사졸, 클린다마이신, 젠타마이신 등과 같은 최소 1종 이상의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20%는 최소 3종 이상의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실 내부 문 손잡이에서 제곱센티미터 당 148개의 세균이 검출되면서 세균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제트 핸드 드라이어가 제곱센티미터 당 142개, 온풍 핸드 드라이어가 138개, 페이퍼 타월이 112개, 페이퍼 타월 디스펜서가 90개로 그 뒤를 이었다.

 

폴리텍대의 로나 수엔(Lorna Suen) 간호학 부교수는 “공중 화장실 내의 비누, 핸드 드라이어 등 손 세척 기기들이 위생적일 것이라는 인식이 있지만, 연구 결과 오히려 이런 기기들이 병원성 세균을 전염시키는 잠재적 장소가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실 시설 사용하면서 손이 재오염될 가능성이 있다”며 공중 화장실의 재오염 위험에 대하여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검출된 세균들은 정상적인 인간 식물군의 일종으로 건강한 사람들에게는 어떠한 질병을 유발하지 않는다고 우려를 일축했다. 샘플에서 검출된 이콜라이 대장균, 프로테우스균 등 일반적으로 발견되는 요로 병원균이며 황색포도상구균은 피부, 연조직 감염을 일으키는 가장 대표적인 세균이다. 그러나 폴리텍대 보건, 기술 및 정보학 길먼 시우(Gilman Siu) 부교수는 “이러한 세균들은 후천적 지역 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여러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세균에 감염된 사람들이 즉각적으로 효과적인 1차 치료를 받아 치료를 받을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지적했다.

 

남녀 화장실에서 각각 발견된 세균 수의 차이도 보였다.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된 샘플은 모두 남성 화장실 내부 문손잡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로나 수엔 부교수는 “손을 씻지 않거나 제대로 씻지 않은 남성의 손에서 문손잡이로 세균이 옮겨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여성 화장실의 위생이 남성 화장실보다 대체로 청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공중 화장실 위생 증진을 위한 몇 가지 해결방안으로 향후 화장실 설계를 할 때 출입문을 설치하지 않거나 자동문을 설치하고 모션 센서가 장착된 핸드프리 페이퍼 타월 디스펜서와 수도꼭지를 설치하는 것을 제안했다. 또한 기존의 화장실 손 세척 시설들을 더 자주 청소해 청결하게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화장실을 이용하는 개인 또한 화장실을 사용한 후 비누로 손을 깨끗하게 씻은 후 물기를 말려 손 위생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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