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희귀동전 2).jpg

서부 호주의 한 거주민이 조류를 관찰하러 갔던 댐 인근 야영장에서 19세기에 주조된 희귀 금화를 주워 호주 미디어를 장식했다.

 

서부 호주 아웃백의 조류관찰자, 19세기 희귀 금화 주워 화제

수천 달러 가치... 전문가, “온전한 상태였다면 수만 달러 달할 것”

 

서부 호주(Western Australia) 내륙의 아웃백에서 조류를 관찰하던 사람이 우연히 수천 달러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19세기 희귀 금화를 주워 화제가 됐다.

지난 10월 17일(목) ABC 방송에 따르면 서부 호주 번버리(Bunbury. 퍼스 남쪽 175km 거리의 항구 도시)에 거주하는 마이클 크로스(Michael Cross)씨는 전날인 16일, 조류관찰을 위해 골드필드-에스퍼런스(Goldfields-Esperance) 지역, 레오노(Leonora, 퍼스에서 북동쪽으로 약 830km 지점) 인근에 있는 말콤 댐(Malcolm Dam)의 캠핑장을 찾았다.

레오노라는 서부 호주의 잘 알려진 금 채취 지역으로, 많은 이들이 금속탐지기를 갖고 이 지역을 찾지만 크로스씨는 이날 말콤 댐에서 조류를 보고자 카메라만 가지고 간 상태였다.

“요즘은 가뭄이 극심한 시기여서 다양한 종류의 새들이 물을 찾아 모여든다”고 말한 그는 이 동전을 발견하던 당시에 대해 “조류들을 관찰한 뒤 내가 타고 온 유트(Ute) 차량으로 돌아가던 중 햇볕에 반짝이는 무엇인가 병 같은 것을 보았다. 주워 보니 오래된 금화였다”고 말했다. 그곳은 댐이 있는 벽에서 불과 10미터도 안 되는 거리였다.

 

종합(희귀동전 1).jpg

크로스씨가 주운 동전은 1865년 주조된 반 파운드짜리 호주 금화(Australian gold half sovereign)로, 오늘날의 2달러 동전처럼 사용하던 것이었다. 사진은 이를 발견한 마이클 크로스(Michael Cross)씨.

 

방송은 이곳이 널리 알려진 금 채취 지역이며 야영을 하면서 금속탐지기로 금을 찾으려는 수많은 사람들이 다녀갔던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일이라고 전했다.

그가 발견한 동전은 1865년 주조된 반 파운드짜리 호주 금화(Australian gold half sovereign)였다.

희귀 동전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딜러 앤드류 크렐린(Andrew Crellin)씨는 크로스씨가 발견한 이 금화에 대해 “당시 주조된 6만2천 개의 금화 중 하나”라고 설명했는데, 그에 따르면 반 파운드짜리 이 금화는 오늘날의 2달러 동전과 같은 것으로, 당시 NSW 지역에 인구가 많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아주 희귀한 금화라 할 수 있다.

 

종합(희귀동전 3).jpg

크로스씨가 동전을 주운 골드필드-에스퍼런스(Goldfields-Esperance) 지역은 금속탐지기를 이용해 사금을 찾으려는 이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크렐린씨는 “레오노라의 후미진 곳은 고사하고 프레맨틀(Fremantle, 퍼스 인근 항국 도시)에 있는 코인 딜러 상점에서라도 이 동전을 찾아낸다면 아주 놀라운 일이었을 것”이라며 그것이 매우 희귀한 동전임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금화가 완벽한 상태였다면 아마 수만 달러의 가치가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크로스씨가 희귀동전 수집상에게 동전을 가져가서 확인한 가치는 2천 달러에서 5천 달러 사이였다. 크로스씨는 이 동전을 팔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그는 “아마도 내 손자 중 하나가 이 동전을 계속 갖고 있을 것”이라며 “기념품으로써 좋은 대화의 소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김지환 객원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종합(희귀동전 1).jpg (File Size:84.1KB/Download:57)
  2. 종합(희귀동전 2).jpg (File Size:64.5KB/Download:39)
  3. 종합(희귀동전 3).jpg (File Size:103.4KB/Download:59)
  4. 종합(희귀동전 4).jpg (File Size:26.1KB/Download:40)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501 호주 촛불만큼 뜨거운 시드니 동포들의 ‘특별법’ 촉구 호주한국신문 14.07.24.
6500 호주 호주 현지 요리사들, 다양한 재료의 비빔밥 선뵈 호주한국신문 14.07.24.
6499 호주 말레이시아 항공기 격추... 호주인 희생자 36명 호주한국신문 14.07.24.
6498 호주 전 세계 민간 항공기 격추, 최대 인명 피해 5건은... 호주한국신문 14.07.24.
6497 호주 탄소세 폐지 불구, 애보트 정부 지지율 하락 호주한국신문 14.07.24.
6496 호주 탄소세 폐지 법안, 연방 상원에서 가결 호주한국신문 14.07.24.
6495 호주 탄소세 관련 Timeline 호주한국신문 14.07.24.
6494 호주 ACCC, ‘탄소세 폐지에 따른 제품가격 인하’ 조사 강화 호주한국신문 14.07.24.
6493 호주 시드니 도심, 2침실 아파트에 최대 14명까지 입주시켜 file 호주한국신문 14.07.24.
6492 호주 “주택가격 연간 상승 2.4% 미만이면 임대, 경제적” 호주한국신문 14.07.31.
6491 호주 ‘세월호 참사 특별법’ 청원 서명, 시드니서 1천280명 확보 호주한국신문 14.07.31.
6490 호주 올 한국영화제, 호주 전역 6개 도시로 확대 호주한국신문 14.07.31.
6489 호주 연방 경찰, 이라크 테러 가담 호주인에 체포영장 발부 호주한국신문 14.07.31.
6488 호주 호주사업위원회, “호주는 근본적 사고 변화가 절실하다” 호주한국신문 14.07.31.
6487 호주 시드니 카운슬, 도심에 800만 달러 규모 예술품 설치 호주한국신문 14.07.31.
6486 호주 ‘크라운’ 슈퍼 펜트하우스, 호주 최고가 주택 될 듯 호주한국신문 14.07.31.
6485 호주 까다로운 실업수당 조건, 구직자를 범죄로 내몰 수도! 호주한국신문 14.07.31.
6484 호주 연방 정부, 새 고용 서비스 모델 발표 호주한국신문 14.07.31.
6483 호주 NSW 주, 말기환자 위한 대마초 사용 합법화 추진 호주한국신문 14.07.31.
6482 호주 호주인 알코올 관련 질병 사망자, 하루 15명달해 호주한국신문 14.07.31.
6481 호주 제1차 세계대전 발발 100년... 사진으로 보는 참전 호주군들 호주한국신문 14.07.31.
6480 호주 시드니 주택경매 낙찰률 4주 연속 77% 이상 기록 호주한국신문 14.08.07.
6479 호주 “통일 한국은 동북아 및 세계 평화의 중심...” 호주한국신문 14.08.07.
6478 호주 재호한인상공인연합회 제17대 회장단 출범 호주한국신문 14.08.07.
6477 호주 한국문화원, 영화제 알리기 적극 나서 호주한국신문 14.08.07.
6476 호주 어번 보타닉 가든, 8월16일(금) ‘벚꽃축제’ 개막 호주한국신문 14.08.07.
6475 호주 인종차별, 학생들에게 무력감 배가시켜 호주한국신문 14.08.07.
6474 호주 전 시드니 대주교 에드워드 클런시 추기경 선종 호주한국신문 14.08.07.
6473 호주 호주인 미디어 이용, TV보다 디지털 기기 선호 호주한국신문 14.08.07.
6472 호주 호주인 부부, 대리모가 낳은 장애아 대리모에게 떠넘겨 호주한국신문 14.08.07.
6471 호주 호주 군 섹스 스캔들 핵심 멤버 프레데릭슨, ‘유죄’ 인정 호주한국신문 14.08.07.
6470 호주 People power, 기차역에서 위험 처한 시민 구해 호주한국신문 14.08.07.
6469 호주 10대 청소년들, 유태인계 학생 대상 인종 학대 호주한국신문 14.08.07.
6468 호주 호주 주택가격, ‘가을 침체’ 이후 회복세로 호주한국신문 14.08.07.
6467 호주 치사율 최대 90%... 에볼라 바이러스 공포 확산 호주한국신문 14.08.07.
6466 호주 애보트 정부, 인종차별법 개정안 추진 철회 발표 호주한국신문 14.08.07.
6465 호주 파라마타, 가장 높은 주택가격 성장률 기록 호주한국신문 14.08.14.
6464 호주 제5회 호주 한국영화제, 이벤트 시네마서 시작 호주한국신문 14.08.14.
6463 호주 “건국절 제정은 대한민국 헌법 정신에 위배” 호주한국신문 14.08.14.
6462 호주 호주 젊은이들의 K-Pop 댄스 실력은... 호주한국신문 14.08.14.
6461 호주 숙명여대 음대생들, 시드니대학서 연주회 호주한국신문 14.08.14.
6460 호주 시드니 주택 가격, 올 2분기 3.1% 올라 호주한국신문 14.08.14.
6459 호주 NSW 주 하원의원 2명, 부패 혐의로 의원직 사퇴 호주한국신문 14.08.14.
6458 호주 NSW 주 정부, 고속도로 제한 속도 상향 고려 호주한국신문 14.08.14.
6457 호주 정부, 취약 계층에 GP 진료비 $7 면제 ‘고려’ 호주한국신문 14.08.14.
6456 호주 호주 노동자 임금 인상, 물가 상승 못 따라가 호주한국신문 14.08.14.
6455 호주 “중동 지역 긴장으로 호주내 인종차별 증가...” 호주한국신문 14.08.14.
6454 호주 12세 딸 불법 결혼시킨 아버지, 첫 범정 심리 호주한국신문 14.08.14.
6453 호주 맹견 공격으로 이웃집 남성 손가락 절단 호주한국신문 14.08.14.
6452 호주 기획①-제1차 세계대전 발발 100년 호주한국신문 14.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