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별 8명 전문가들 생생한 취업 승진 정보 제공
‘취업 콘서트-구직 및 이직에 관심있는 동포들을 위한 세미나’
‘영어에 대한 두려움을 갖지 말고, 제대로 준비해서 될 때까지 도전하며, 자신에게 적합한 직위에서 시작해 단계적으로 올라가라.’
호주 직장에서 성공한 선배들은 취업을 앞둔 후배들에게 이렇게 공통된 조언을 했다.
23일 시드니 로즈의 더커넥션(The Connection)에서 열린 ‘2019 취업 콘서트-시드니동포의 호주에서 살아남기 프로젝트’는 8개 분야의 한인 전문가 8명의 취업과 승진을 위한 살아있는 정보를 제공했다.
시드니총영사관(총영사 홍상우)이 주최하고 월드옥타 시드니지회(회장 노현상)가 주관한 ‘구직 및 이직에 관심있는 동포들을 위한 세미나’는 8명 전문가의 강연에 이은 개별 세션을 통한 질의응답 시간으로 구성됐다.
이날 강연자로 시드니시티경찰서 범죄예방팀의 장형익(제임스) 경찰, 식당 락풀바 앤 그릴(Rockpool Bar & Gril)의 정찬혁(로이) 요리사, NRMA의 호길 이직과 연봉협상 전문가, 박희숙(크리스틴) 핀덱스 파트너 회계사, 유인상(리처드) 해피라이프코칭센터 코치, 케빈정 호주증권거래소(ASX) 정보통신망 전문가, 엘리자베스서 웨스트미드아동병원 내 어린이집(Childcare Centre) 원장, 김진한 법무법인H&H 파트너 변호사가 차례로 나섰다.
▶ “호주 요리사는 실력 없으면 성공 못해” = 이들 강연자들은 자신의 직업 경력을 소개한 뒤, 직접 경험에 근거한 취업 요건과 방법 등을 설명했다.
장형익 경찰은 “경찰이 되기 위해선 범죄 경력이 없어야 한다. 다른 사람을 위한 공감능력(empathy)이 중요하고 기본적인 운동 실력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찬혁 요리사는 “호주인들과 부딪치면서 영어를 배우고, 처음부터 내가 원하는 음식 분야를 확실히 정해서 취업할 것”을 당부하며 “승진시 한국 식당은 경력을, 호주 식당은 실력을 따진다. 호주에선 실력이 안되면 성공할 수 없다”고 조언했다.
호길 전문가는 “입사 지원이나 사내 타부서 지원을 많이 해보면 나의 현재 능력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고 면접 실력도 늘어 좋은 자리로 이직 가능성을 높여준다”면서 “자신의 이력과 능력을 과시할 필요도 있다”고 밝혔다.
▶ “과잉학력으로 직업 못 구하는 경우도 많아” = 박희숙 회계사는 “한국인으로서 목표를 향해 열심히 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다”면서 “긍정적으로 사람을 대하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라. 좋은 대인관계를 유지하고 새로운 것을 배우고 시도하는 유연성과 도전정신을 가져라”고 부탁했다. 그는 또 “자기 분야의 전문가가 될 것과 단계적인(step by step) 목표 달성”을 강조했다.
유인상 코치는 직업 선택시 고려할 ‘재의탁’을 역설하며 “재미있고, 가치관이나 신념과 맞아 의미있고, 내가 잘할 수 있는 탁월성”을 언급했다.
케빈정 전문가는 “기술과 실력을 쌓아서 성공하는 것이 좋다”면서 “호주는 첫 관문을 넘기가 너무 힘들다. 계속 도전해서 성공하기 위한 끈기와 집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엘리자베스서 원장은 “어린이 사랑하는 마음만 있으면 누구나 보육교사를 할 수 있다. 영어도 기본만 하면 된다”면서도 “상당한 체력을 요구하는 3D 업종 중 하나”라고 말했다.
김진한 변호사는 “변호사는 법학 공부도 중요하지만 결국 대인관계 능력(people skill)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민은 본인이 준비하고 계속 문을 두드리면 기회가 생긴다. 제대로 준비안되면 돈과 시간을 허비하며 마음 고생을 하게 된다”고 조언했다.
사진 설명 : 홍상우 시드니총영사와 노현상 월드옥타 회장 등이 취업 콘서트 세미나 강연자들과 기념 촬영을 했다.
권상진 기자 editor@topnews.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