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20년간 주택 4분의 1 이상 시장에 나와… 탬파, 쓰나미 ‘1순위’
▲▲ 베이비붐 세대가 점차 사라진다면 플로리다처럼 은퇴인구가 많은 주택 시장은 주택 쓰나미 를 맞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사진은 올랜도 북부 히스로 주거 단지내에서 자전거 하이킹을 즐기고 있는 시니어들. ⓒ 코리아위클리 |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앞으로 베이비붐 세대가 점차 사라진다면 플로리다처럼 은퇴인구가 많은 주택 시장은 어떻게 될까.
최근 미국 온라인 부동산 데이터베이스 회사 질로우는 '실버 쓰나미'가 플로리다 주택시장에 찾아올 것이라 분석하며, 앞으로 20년 동안 현재 집 주인이 살고 있는 주택의 4분의 1이상이 시장에 나오게 될 것이라 지적했다.
질로우는 보고서에서 "인생의 황금기에 이 지역(플로리다)을 고향으로 만들기로 한 미래의 은퇴자들의 수가 과거 세대와 지역 주택수요를 따라잡지 못한다면 이들 지역은 과잉 주택난에 이를 수 있다"고 밝혔다.
플로리다에서 가장 큰 영향을 받을 도시는 은퇴인들과 젊은 주민들이 몰려있는 탬파, 마이애미, 올랜도 등이다. 이중 탬파는 미국에서 '실버 쓰나미'를 맞을 수 있는 도시 1위에 올랐다. 이어 마이애미 3위, 올랜도 4위 순이다.
올랜도 주택시장의 약 35%는 집 주인이 거주하고 있다. 또 인구조사국 통계 기준으로 65세 이상이 인구 10%를 차지한다.
질로는 전국에서 2007년부터 2017년까지 60세 이상 주민이 매년 시장에 내놓은 주택은 약 73만 채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 숫자는 2017년에서 2027년 사이에 92만 채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질로우는 이같은 주택 공급 증가가 주택 개발업자들이 직면하고 있는 과제에 매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수요가 많은 지역에서 주택들이 쏟아져 나온다면, 재개발업자들은 공간을 확보해 중소 규모의 복합 부동산 건설을 촉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근래 주택 개발업자들은 자본과 노동력이 이슈가 되는 대도시 지역의 수요를 따라잡는 데 허덕이고 있고, 이로 인해 건설 생산량은 사상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