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체류 전문직·외국인 타킷
(사진=scmp)
홍콩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선헝카이(Sun Hung Kai Properties)가 공실세 시행을 앞두고 비축한 공실 아파트를 최소화하기 위해 단기로 임대가 가능한 아파트 421채를 공급할 예정이다.
케네디타운과 소호에 위치한 다운플레스 케네디타운과 다운플레스 소호는 홍콩의 중심가인 센트럴과 지리적으로 가까워 특히 홍콩에 단기 체류를 하는 젊은 전문직 근로자와 외국인 근로자들을 타킷으로 단기 임대를 허용할 예정이다. 두 아파트는 작게는 286sqft의 스튜디오형부터 크게는 방 4개의 1,092sqft에 달하는 다양한 유형의 아파트를 갖고 있다. 최소 임대 가능한 기간은 한 달이며 연간 임대도 가능하다.
선헝카이는 “빠르면 이달에 시행하게 될 공실세를 회피하기 위한 전략 수단으로 단기 임대 전략을 채택했다. 초기에 아파트를 분양 및 임대하지 못하며 공실세 부과를 피하지 못할 것이다. 물론 새로운 임차인을 찾기 위한 시간 및 자원적 할애가 필요하며 소득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지만 현재 부동산 시장이 좋지 않기 때문에 장기 임대 계약이 아닌 단기 임대로라도 기꺼이 세를 놓으려고 한다. 홍콩이 기술적 경기 침체에 빠지면서 부동산 개발업체의 판매 및 임대 전략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고 밝혔다.
반정부 시위가 지난 6월부터 지속되면서 홍콩은 10년 만에 처음 경기 침체에 빠졌다. 리카코롭 프로퍼티스(Ricacorp Properties)에 따르면, 홍콩 평균 아파트 임대료가 3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지난 10월 sqft당 평균 36.39 홍콩 달러까지 떨어졌다. 나이트 프랭크(Knight Frank) 또한 아파트 임대료가 내년까지 5%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부동산 개발업체는 임대 실적에는 아직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케네디타운의 센츄리21 부동산은 “케네디타운의 중형 크기 신규 아파트 임대료는 월 2만 ~ 4만 홍콩 달러에 형성되어있다. 이 지역 아파트들은 비교적 오래되었지만 지하철역이 개통되면서 접근성이 높아졌다. 센트럴에서 지리적으로 멀지 않기 때문에 해당 지역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이 많이 선호한다”고 말했다. 반면 소호의 경우 임대료가 2.5만 ~ 4만 홍콩 달러에 형성되어있다.
데렉 찬 (Derek Chan) 리카코롭 연구 책임자는 “시위로 인하여 일부 대학들이 조기 종강을 하게 되면서 수많은 중국 유학생들이 방을 빼게 되어 현재 임대 시장이 상당히 잠잠한 상태이다. 게다가 정부가 부동산 최초구매자에 대하여 주택 담보 대출을 완화하면서 기존에 아파트 임대를 계획했던 사람들이 아파트 매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크리스마스 연휴, 춘절 연휴가 다가오면서 향후 2달 동안 부동산 비성수기에 접어들면서 임대료가 약 5%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리카코롭은 전반적으로 임대 시장은 이미 3개월 연속 하락했으며 sqft당 평균 임대료가 36.39 홍콩 달러로 7개월래 최저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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