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에 부착된 작은 자석도 아이들에겐 위험천만
칼리지 포인트(College Point)라는 소도시에서 2살 여아가 장난감에 부착된 소형 자석볼 9개를 삼켜 위급상황에 처했으나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
올해 2살된 에이바 켄달(Ava Kendall)양은 크리스마스 이브에 가족들과 함께 점심을 먹던중 갑자기 울며 복통을 호소했다.
가족에 따르면 에이바 양은 복통으로 고통스러워 하면서도 가족들이 배를 만지지 못하게 했다. 또한 복통이 시작된 지 30분 정도 지났을 때부터 구토를 시작했다. 그렇게 한나절을 구토와 복통으로 고통받자 가족들은 에이바 양을 응급실로 옮겼다.
병원에 처음 도착했을 때 담당의사 역시 자석을 삼켰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위장병이나 위장내 세균으로 인한 복통일 것이라고 진단을 내리고 집으로 돌아왔지만 에이바 양의 상태는 호전되지 않았다.
에이바 양의 가족들은 응급실을 다시 찾았고 CT촬영을 한 결과 위장 내에서 9개의 소형 자석이 발견됐다.
자석을 삼킨 사실이 밝혀지자 에이바 양은 휴스턴에 위치한 어린이 병원으로 호송됐고 자석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휴스턴 어린이 병원 소아과 전문의 케이 잰디트(Dr. Kay Leaming-Van Zandt) 박사는 “어린이들이 이물질을 삼키는 사고는 부모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자주 발생한다”고 경고하며 “소형 자석이 부착된 장난감이나 소형 레고 등은 영아들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자석이 몸 안에서 오랜시간 남아있을 경우 수술로 자석을 제거하더라도 장내 훼손을 피할 수 없어 더욱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어린의 병원측에 따르면 영유아들이 소형 자석을 삼켰을 때 구토와 복통을 일으키고 고열 및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잰디트 박사는 “영유아들이 말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성인보다 늦게 병원을 찾는다”고 지적하며 어린이 안전사고는 부모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에이바 양의 엄마 렉시 켄달(Lexi Kendall) 씨는 “평소에는 동전처럼 작은 물건들을 잡아도 맛을 보려 하거나 입에 넣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왜 자석을 9개나 삼켰는지 알 수 없다”며 의아해했지만 “그래도 빨리 발견돼 위기를 모면할 수 있어 다행”이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전문가들은 어린이 안전사고는 가족들의 각별한 주의만이 예방이라고 입을 모은다.
장난감의 경우 연령대가 맞지 않은 것을 주지 말고 먹을 수 없는 것임을 수시로 각인시키는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
2살에서 3살 사이에 가장 많은 이물질 흡입사고가 발생하는 통계를 두고 전문가들은 “입을 통해 촉감을 느끼는 6개월에서 사물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기 시작하는 2살까지는 호기심이 왕성하고 무엇이든 맛을 보려하는 습성도 나타나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때”라며 부모들의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뉴스넷] 안미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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