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업계 ‘내년 완만한 상승세 기대’
▲ 분양 아파트(Wetland Seasons Park) 모델하우스 내부 (사진=scmp)
미중 무역협상 진전 기대감에 힘입어 홍콩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선헝카이 프로퍼티스(Sun Hung Kai Properties)가 틴수이와이(Tin Shiu Wai)의 신규 아파트 분양 가격을 인근 킹스우드 빌라(Kingwood Villa)의 중고 매매가보다 약 9% 높은 가격에 책정했다.
2020년에 분양 예정인 웻랜드 시즌스 파크(Wetland Seasons Park)는 2020년 첫 아파트 분양 프로젝트이자 10년 만에 틴수이와이에서 진행되는 신규 아파트 분양이다.
선헝카이 프로퍼티스의 빅터 루이팅(Victor Lui Ting) 부사장은 “미중 무역전쟁 협상이 진전을 보이면서 주식 시장이 약간의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 하반기 동안 홍콩의 사회적 불안으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수많은 아파트 구매자들이 시장을 관망하는 태세를 유지했지만, 시장 분위기가 회복하면서 소비자의 신뢰도 곧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2020년 부동산 시장이 큰 격동 없이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웻랜드 시즌스 파크는 이번 주부터 총 142개의 아파트를 우선적으로 분양하기 시작할 예정이며, 분양가는 sqft당 평균 11,388 홍콩 달러이다. 이는 인근 킹스우드 빌라의 매매가보다 약 9% 높다. 센타라인 프로퍼티스(Centaline Property)에 따르면, 12월 킹스우드 빌라의 매매가는 sqft당 10,460 홍콩 달러이다.
웻랜드 시즌스 파크는 아파트 면적 410sqft ~ 696sqft까지 다양하며 방 2개 아파트 480만 홍콩 달러에서 방 3개 아파트 741만 홍콩 달러 사이에 분양될 예정이다. 이번 분양에서는 방 1개 스튜디오형 아파트는 제외되었으며 시장 반응에 따라 이후에 분양할 예정이다.
그동안 틴수이와이에 아파트를 구매하려던 구매자들은 웻랜드 시즈스 파크 아파트가 시장에 공개될 때까지 기다려왔기 때문에 지금까지 이 지역의 중고 아파트 시장이 비교적 조용한 편이었다. 센타라인 프로퍼티스는 12월에 단 12건의 중고 아파트 거래가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한편 틴수이와이와 인근 신계 서부 지역의 중고 아파트들이 웻랜드 시즌스 파크의 분양가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중 무역전쟁과 반정부 시위로 인하여 10여 년 동안 호황이었던 홍콩 부동산 시장이 수개월 간 침체됐다. 불확실성 증가와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하여 부동산 소유주들은 손해를 보면서까지 빠르게 가지고 있던 부동산들을 처분했다. 반면 아파트 구매희망자들은 사회적 불안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시장을 계속 관망하는 태도를 보였다.
정부는 침체된 부동산 시장을 살리기 위해 아파트 첫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주택 담보 대출을 크게 완화했다. 정부의 조치로 지난 11월에 6개월래 최고 거래 건수를 기록했다.
2020년에 약 60개 이상의 아파트 프로젝트가 분양될 예정이며 약 23,000개의 아파트가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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