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100 미만 호텔까지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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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월에 홍콩을 방문한 관광객 수는 331만명으로 이는 전년 동월 대비 43.7% 하락했다. (사진=scmp)


호텔 숙박 요금 하락에도 불구하고 호텔 객실 예약률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으면서 홍콩 호텔 산업에 비관적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칭이(Tsing Yi)에 위치한 3성급 호텔인 윈랜드 800(Winland 800)의 크리스마스 당일 객실 요금이 100 홍콩 달러도 채 안 되는 93 홍콩 달러에 트립닷컴(Trip.com) 홈페이지에서 거래되었다. 시위가 절정에 달했던 지난 9월 객실 요금인 71 홍콩 달러보다는 가격이 소폭 상승했지만, 호텔 산업 비즈니스 환경ㅇ 이 개선되었다고 분석되지 않는다.

 

베스트웨스턴 등 호텔 9개를 보유한 매그니피션트 호텔 투자(Magnificent Hotel Investments)의 윌리엄 청(William Cheng) 회장은 “반정부 시위 발발 초기까지만 해도 객실 요금을 낮추면 어떻게든 객실이 모두 예약되었다. 그러나 11월과 12월에는 경쟁력 있는 객실 가격 책정에도 객실 예약률이 호전되지 않는다. 3성급부터 5성급에 이르는 홍콩 전역 호텔의 객실 요금이 모두 떨어졌다”고 밝혔다.

 

9월부터 12월까지 메그니피션트의 호텔들이 모두 객실 예약률과 요금이 하락하면서 회사 매출이 전년 대비 최고 70%까지 감소했다. 크리스마스 기간 객실 예약률을 50%까지 끌어올렸지만, 매출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시위가 빈번했던 코즈웨이베이, 침사추이 등에 위치한 호텔들의 타격이 가장 크다. 윌리엄 청 회장은 “노스포인트, 셩완 등 지역이 비해 전통적으로 가장 인기가 있는 코즈웨이베이, 침사추이 등 지역의 호텔들이 지난해에 비해 고객이 크게 감소했다”며 “호텔들이 고객 유치를 위해 객실 요금을 말도 안 되는 수준까지 낮추고 있지만 호텔 업계가 나아질 가능성이 없다”고 덧붙였다.

 

홍콩관광청의 최신 통계에 따르면, 10월에 홍콩을 방문한 관광객 수는 331만명으로 이는 전년 동월 대비 43.7% 하락했다.

 

윌리엄 청 회장은 “홍콩 정부는 해외 관광객들의 방문을 장려하기 위해 보조금을 제공하는 등 더욱 적극적으로 호텔 산업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12월 초, 홍콩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선헝카이 프로퍼티스(Sun Hung Kai Properties)는 미중 무역전쟁과 사회 불안으로 인하여 11월과 12월 기간 가용 객실당 매출(RevPar)이 전년 대비 40% ~ 50% 하락해 호텔 사업부의 매출이 최대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시노호텔(Sino Hotels)은 비즈니스 환경 악화로 인하여 11월 30일까지의 최신 5개월 간 순이익이 94% 감소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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