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관광객 유치 효과 기대

 

6.png

(사진=scmp)

 

관광객 감소와 경기 침체로 인하여 타격받은 관광 산업을 돕기 위해 정부가 생태 관광 투어를 제공하는 여행사들에게 5천만 홍콩 달러 상당의 보조금을 제공한다. 

 

지난 12월 23일(월), 에드워드 야우(Edward Yau) 상무부 장관은 2020년 1월부터 6월까지 국립공원, 사이쿵 지오파크(Geopark) 등 자연 관광 명소 투어를 제공한 여행사들에게 관광객 한 명당 100 홍콩 달러를 보조하며 여행사당 최고 5만 홍콩 달러까지 지원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생태 관광을 홍보함으로써 홍콩 현지인들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정부가 생태 관광 투어 지원 제도가 환경에 미칠 영향에 대하여 신중하게 검토하지 않은 채 시급하게 도입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주장했다.

 

에드워드 야우 장관은 반정부 시위로 인하여 해외 관광객이 감소하고 있으며, 생태 관광 명소들이 홍콩 토지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해당 명소들을 개방하여 홍콩 현지인들을 유치해야 한다는 의견이 줄곧 있어왔다고 밝혔다. 그는 “매년 1,200만 명이 국립공원을 방문하고 있으며 더 많은 관광객들을 수용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생태 관광 투어 지원은 적어도 국지적 관광 산업 개선 효과를 보일 것이다”며 관광객 급증으로 인한 환경적 피해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다만 생태 투어를 할 때 여행사들이 일회용 쓰레기 사용 줄이기 등 환경 보호를 위한 정부 지침을 준수할 것을 덧붙였다.

 

6개월 이상 지속된 반정부 시위로 인하여 40개국이 홍콩 여행주의보를 발령했으며 관광 산업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이민국 통계에 따르면, 11월 홍콩 방문 관광객 수가 전년 대비 56% 감소했다.

 

그러나 일부 여행사들은 생태 관광 투어의 취지를 무시한 채 시급하게 제도를 도입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워크 인 홍콩(Walk in Hong Kong)은 “대부분 여행사들은 생태 관광 투어 상품에 대한 관심과 경험이 부족하다. 정부는 보조금 지원을 통해 생태 관광 투어에 대한 관심을 높이려고 하지만 그 효과가 기대에 못 미칠 것이다. 게다가 정부 보조금을 지원받기 위해서는 여행사들은 투어 상품에 투어가이드, 차량운전자, 식당을 포함해야 하는데, 생태 관광의 저소비·저탄소 여행과 맞지 않아 정부의 자격요건을 맞추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린어스(Green Earth)는 “정부의 생태 관광 홍보를 위한 보조금 지원 제도에 대하여 환영한다. 다만 국립공원들의 관광객 수용력을 먼저 검토해야 한다. 또한 자연 보존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생태 관광 투어 가이드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가 중소기업들의 현금 유동성을 높이기 위하여 마련한 최신 담보대출 제도의 신청률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입 이후 은행으로 접수된 대출 신청서는 단 30건에 불과했으며 이 중 단 10건만이 홍콩담보대출기관(Hong Kong Mortgage Corporation)에 제출되었고 5건만 승인이 되었다. 경기 침체 속에서 중소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가 최고 6백만 홍콩 달러에 한에서 상환 기간 5년에 최대 90%까지 대출을 허용한다. 그러나 중소기업협회는 홍콩담보대출기관의 심사기간이 당초 밝혔던 3일보다 훨씬 오래 소요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요식업, 소매업, 관광업 등 가장 타격을 많이 받은 산업에 대하여 대출 요건을 완화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정부는 재무제표 생략 등 절차가 간소해졌으며 중소기업들의 현금 유동성이 개선되었다는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다며 반박했다.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1. 6.png (File Size:633.0KB/Download:23)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96 홍콩 경쟁사무위원회, ‘택시 산업 개혁 필요’ file 위클리홍콩 19.12.30.
695 홍콩 ‘종이 없는 재판 시대’로 한걸음 더 file 위클리홍콩 19.12.30.
» 홍콩 생태 관광 투어, HK$ 5천만 지원 투입 file 위클리홍콩 19.12.30.
693 홍콩 크리스마스 대목에도 호텔 ‘썰렁’ file 위클리홍콩 19.12.30.
692 홍콩 미중 무역협상 진전에 新아파트 분양가 높게 책정 file 위클리홍콩 19.12.30.
691 홍콩 스모그 억제 위해 대기 오염물질 관측 강화 file 위클리홍콩 19.12.17.
690 홍콩 中, 상하이 자유무역구에 무관세 구역 설치 ‘긍정적 신호’ file 위클리홍콩 19.12.17.
689 홍콩 홍콩, IELTS 시험 순위 세계 13위·아시아 3위 file 위클리홍콩 19.12.17.
688 홍콩 돼지고기 가격 1년 새 2배 껑충, 해결방법은 냉동육? file 위클리홍콩 19.12.17.
687 홍콩 5명 중 1명, 빈곤선 미만 ‘10년래 최고’ file 위클리홍콩 19.12.17.
686 홍콩 내년 1월부터 전기 요금 최고 5.2% 인상돼 file 위클리홍콩 19.12.17.
685 홍콩 中, 홍콩 공무원 및 학생 中 헌법·기본법 교육 필요 file 위클리홍콩 19.12.10.
684 홍콩 홍콩농림수산부, 홍콩해상 산호초(Reef Check) 상태 검사 file 위클리홍콩 19.12.10.
683 홍콩 홍콩, ‘외국인이 살기 좋은 도시’ 52위, file 위클리홍콩 19.12.10.
682 홍콩 관광, 소매, 요식업 종사자 일자리 잃고 ‘절망’ file 위클리홍콩 19.12.10.
681 홍콩 SHK, 공실세 임박에 단기 임대 아파트 공급 file 위클리홍콩 19.12.10.
680 홍콩 홍콩 정부, HK$ 40억 상당 4번째 구제책 발표 file 위클리홍콩 19.12.10.
679 홍콩 세금 징수 지연으로 정부 세수 수십억 HK$ 감소 file 위클리홍콩 19.12.10.
678 홍콩 '세계 인권의 날' 기념집회, 홍콩시민 80만 명 다시 거리나와 file 위클리홍콩 19.12.10.
677 중국 중국, 휴대전화 ‘안면인식’ 의무화 file 위클리홍콩 19.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