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악의 산불 사태가 점입가경이다.
NSW주 남동부 해안가 지역과 VIC 남부 해안 마을에서는 고립, 대피, 피난 등 전례 없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급속한 화재로 인근 하이웨이로 대피한 NSW 남동부 해안가 마을의 주민들은 통제가 풀리지 않아 집단 노숙자 신세로 전락하기까지했다.
하지만 폭염을 동반한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최악의 산불은 계속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전망이다.
이에 NSW주와 빅토리아 주는 비상사태를 선포함과 동시에 산불 피해 지역 주민 안전 대책과 더불어 일부 고립 지역의 주민 대피 작전을 가속화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명 피해는 계속 늘고 있다.
산불이 시작된 지난 9월 이후 벌써 18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이 지역에 서식하는 동물 수천만 마리의 생명이 위협받고 있다.
화재 피해 지역도 약 1천200만여 에이커(약 4만9천㎢)에 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특히 산불이 몇 달 간 이어진 가뭄과 만나 걷잡을 수 없이 악화하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남은 기간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했다.
화재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는 4일에는 피해 예상 지역 주민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대피 작전이 이뤄질 예정이다.
한편 주호 미국 대사관은 자국민에 대해 ‘대피령’을 내리고 해당 지역을 방문할 계획이 있는 여행객들에게 대체 방안을 고려할 것을 당부했다.
또 화재 연기로 인한 위험성을 경고하면서 현재 여행객들 자신이 머무는 지역의 대기 질을 점검해볼 것을 권고했다.
사진=연합뉴스. 화재 연기로 덮인 호주 남동부 해안 일대를 2일 촬영한 미 항공우주국(NASA) 위성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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