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모국에서 개최된 '제3회 황순원문학제 디카시 공모전'에서 캘거리 문인 신금재 씨가 '새가 되고 싶어요'라는 작품으로 당선(가작)되었다.
시대를 앞서가며 서정성의 극치를 시현한 황순원 작가의 문학정신을 기리고자 모국의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과 한국디카시연구소가 공동으로 ‘디카시공모전’을 주최하며, 올해로 3회를 맞이했다.
공모 주제는 자유이며, 응모 기간은 2019년 7월 한달간이었다.
디카시 응모전에는 시 보다는 사진이 중심이 되며, 사진은 작가가 직접 찍은 것이어야 하며, 시는 최대 5행으로 제한된다.
디카시(dica詩)란 무엇인가 ?
문득, 한 편의 시를 만나는 경우가 있다
자연이나 사물에서 문자로 기록되어 있지 않을 뿐인
완벽한 시적 형상을 발견하고
저건 바로 시인데 하고 놀랄 경우가 있다.
그걸 디카로 찍어서 문자로 재현하는 것
그게 디카시다.
디카시는 자연이나 사물에서 포착한
순간의 시적 형상을 디지털카메라나
휴대폰 카메라로 찍어 문자로 재현하는
멀티 언어(영상+문자) 예술이다.
황순원문학관 디카시공모전 당선작 (가작)
새가 되고 싶어요_신금재 (캘거리 문협/캐나다 여류문협)
물새로 날아가고 싶은 저 꽃들
꽃잎을 모아 모아서
물새의 부리로 피어나는 저녁
가슴 한쪽에 접힌 날개 다시 펴면
하얀 깃털로 강물 위를 날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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