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 “우한지역 외에 타지역으로의 확산은 없다‘ 발표
(사진=scmp)
지난해 말부터 중국 허베이성 우한에서 집단 발생한 바이러스성 폐렴으로 중국에서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지난 10일(금), 상하이 공중 보건 클리닉 센터, 우한 중앙 병원, 시드니 대학 등 전문가 단체가 호흡기 질환의 게놈 배열을 분석했다. 후난 폐렴은 2B 코로나 바이러스 그룹에 속한다고 발표했다.
홍콩대 교수이자 미생물학자인 윈 궉영(Yuen Kwok-yung) 박사는 현재 홍콩에서 발견된 의심 환자에 대하여 새로운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감염 여부 테스트도 진행되고 있으며 아직까지 양성 반응을 나타낸 환자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게놈 배열이 빠르게 변화할 수 있기 때문에 중국 의료진들은 더 많은 임상 연구를 통해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분석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콩 위생보호센터(Centre for Health Protection)의 웡 카힝(Wong Ka-hing) 박사는 지난 10일 동안의 예방 전략이 효과적이었다고 말하는 동시에 의료 전문가들과 주민들은 항상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후난 폐렴은 지난 12월 중국 허베이성 후난에서 첫 사례가 발견되었다. 꿩, 뱀, 토끼 등 야생동물을 파는 시장을 중심으로 바이러스가 시작되었을 것으로 예상한다.
호흡기 질환의 일인자인 데이비드 후이(David Hui) 중문대 교수는 “후난 폐렴은 코로나 바이러스 게놈 배열이 야행성 포유류와 비슷해 박쥐에서 비롯됐을 것으로 보인다. 박쥐에서 다른 동물을 감염시킨 후 후난 시장을 방문한 사람들에게 감염시킨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11일(토), 후난시보건위원회는 41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이 중 1명이 사망하고, 7명이 위중한 상태라고 보고했다. 원 궉영 교수는 비록 한명이 사망했지만, 그는 오랜 지병을 앓고 있었다.
한편 홍콩에서는 아직 확진 감염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다. 11일(토), 병원 당국은 지난 24시간 동안 의심 환자 7명을 추가로 확인돼 총 61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중 46명은 퇴원했다. 7명의 새로운 의심 환자는 남성 2명, 여성 5명으로 3세 ~ 50세 사이로, 후난 시장을 방문한 적이 없는 자들이다.
추이 탁이(Chui Tak-yi) 식품보건부 차관이 보건부와 병원당국을 대표해 우한을 방문해 감염 사례, 예방조치 및 통제 조치들을 알아보고 돌아올 예정이다. 게놈 배열 정보를 알아낸다면 홍콩 환자들의 진단 시간이 현재의 6 ~ 8시간에서 2 ~ 3시간으로 단축될 수 있다. 또한 겨울 독감 성수기로 만성적 인력난 문제를 완화할 수 있다.
소피아 챈(Sophia Chan) 보건부 장관은 새로운 호흡기 질병을 대처할 준비가 되었다며 시민들을 안심시켰다. 그는 “우한에서 돌아온 환자 중 심한 폐렴 증상을 보인 자가 없다. 병원 당국은 매일 업데이트된 감염 수치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의심 환자를 즉시 격리 수용할 수 있도록 1,400개의 격리 침대를 확보할 예정이다. 또한 공립 병원은 현재 최소 3개월 이상 버틸 수 있는 충분한 양의 마스크와 기타 보호 장비들이 구비되어있으며 정부가 더 많은 마스크 공급을 할 것을 약속했다.
현재 홍콩은 우한에서 비행기와 기차로 홍콩을 방문하는 자에 대한 적외선 스캔, 의사들의 의심 감염 사례 의무 보고 등 다각적인 방어 태세를 취하고 있다.
한편, 지난 12일(일), 세계보건기구(WHO)는 중국에서 한 사람이 사망한 중국 우한 지역 바이러스 발발을 ‘우한의 수산물 시장에 관련시키고 다른 곳으로의 확산은 되지 않고 있다’고 발표했다. WHO의 역학조사에서 대부분의 경우가 시장에서 일하거나 자주 방문한 사람들에게서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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