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객 감소로 심각한 재정난 겪어
(사진=scmp)
오션파크가 심각한 재정난과 인근 테마파크와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공원 개선을 위하여 홍콩 정부에 100억 홍콩 달러 규모의 긴급 자금 지원을 요청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올해로 43년이 된 홍콩 대표 테마파크인 오션파크는 2019년까지 4년 연속 방문객 수가 하락하면서 심각한 재정난에 겪고 있어 ‘생존’하기 위해 긴급 자금 투입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션파크가 중국 및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경쟁사들과 경쟁할 수 있도록 대규모 테마파크 업그레이드에 정부 자금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오션파크는 작년 하반기 방문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60% 급감했다. 이에 오션파크는 올해 약 2천여명의 정규직 직원들에 대한 연봉 동결을 검토하고 있으며, 신규 채용도 최소화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운영비 축소, 에너지 절약 강화 등 조치를 취한다고 전했다.
오션파크 방문객 수는 2014년 760만명에서 작년 570만명으로 급감했다. 적자 폭도 2016년 2억 4110만 홍콩 달러에서 지난해 5억 5730억 홍콩 달러로 불어났다. 소식통은 “오션파크는 계속 막대한 손실을 입으면서 긴급수혈이 필요한 상황이다”고 밝혔다.
오션파크는 란타우섬에 위치한 홍콩 디즈니랜드 뿐 아니라 인근 중국 주하이 창룽해양왕국(Chimelong Ocean Kingdom)과도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작년 6월부터 홍콩은 범죄인 인도법 반대 시위로 시작된 홍콩 시위가 홍콩 전역에서 일어나면서 유례없는 사회 혼란을 겪고 있다. 홍콩 관광청은 작년 홍콩 방문 관광객 수가 2018년 대비 14% 감소한 5,500만명으로 감소했다고 예상한다. 또한 지금까지 40여개 관할 국가 및 지역에서 홍콩 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오션파크는 “시장 상황이 예측할 수 없을 만큼 악화되었으며, 단기간 안에 빠른 회복이 일어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우 시윙(Yiu Si-wing) 관광 부문 의원은 “오션파크는 지난 수년 간 손실과 방문객 감소 현상이 이어졌으며, 인근 지역의 다른 테마파크들과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것을 봐왔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테마파크에 재정적 지원을 하는 일은 드문 일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2017년에 디즈니랜드가 109억 상당의 확장 공사를 진행할 때 입법회가 54억 5천만 홍콩 달러를 지원하기도 했다. 이듬해인 2018년에는 정부가 오션파크에게 3억 1천만 홍콩 달러를 지원하기도 했다.
알빈 영 궉키우(Alvin Yeung Ngok-kiu) 범민주당 의원은 “상당함 금액이 투입되는 계획인 만큼 정부와 오션파크는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계획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상무부 대변인은 공원측이 현재 정부에게 테마파크 경쟁력 강화에 대한 전략적 재배치 계획을 제출한 상태라고 전했다. 오션파크에 대한 100억 홍콩 달러 지원 안건은 1월 20일에 입법회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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