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국제 학교 입학 문의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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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cmp) 

 

SCMP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월 홍콩 시위가 시작된 이후 싱가포르 이주, 국제학교 입학, 사업 이전 등 문의가 최근까지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홍콩 시위로 인한 사회 및 경제적 타격이 심화되고 정치적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안전한 ‘대체 거주지’를 찾고 있다. 특히 싱가포르의 국제학교와 이주 컨설팅 업체들은 홍콩인 또는 홍콩에 거주 중인 외국인들의 이주 문의가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소재의 이주전문 컨설팅회사 OCSC 글로벌은 “홍콩 시위가 과격해지고 정치적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홍콩인들의 해외 이주의 동기가 높아졌다. 대부분 싱가포르 영주권 취득요건, 자녀의 입학 요건, 사업 이전 및 운영에 대한 문의들이 주를 이룬다”고 말했다.

 

싱가포르의 이중 언어 교육 시스템이 하나의 장점으로 떠오르면서 수많은 홍콩 부모들의 싱가포르 국제학교 입학 문의가 급증했다.

 

싱가포르 ISS 국제학교는 “싱가포르가 안전과 보안이 확실하다는 면에서 홍콩인 가족과 투자자들에게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홍콩이 직면하고 있는 사회 문제가 싱가포르에서는 일어날 일이 없기 때문이다”고 말하며 최근 홍콩 부모로부터 들어온 입학 문의가 예년에 비해 약 60% 증가했다고 밝혔다.

 

GEMS 월드 아카데미는 안정적 환경을 찾는 홍콩 부모들이 싱가포르의 문을 두드리고 있으며 작년 11월부터 홍콩 부모들의 입학 문의가 두 배로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싱가포르의 교육 시스템은 전학생들의 공동체 흡수에 최적화되어있다. GEMS 월드 아카데미는 싱가포르 국제학교 과정이 일반적으로 이주, 제 3 문화 정체성 등 주제들을 포함하고 있으며 하나의 지배적인 단일 국적이 없어 해외 이주 학생들의 공동체 흡수 및 적응이 쉽다.

 

이밖에도 존 후 이주 컨설팅(John Hu Migration Consulting)은 중국 정부가 홍콩 교육 시스템에 대한 통제 심화가 홍콩 부모들이 해외 교육으로 눈을 돌리는 또 다른 요인이라고 말했다. 최근 퉁치화(Tung Chee-hwa) 전 행정장관이자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부주석은 홍콩 중고등학교 과정의 교양 과목이 학생과 청년들을 잘못된 길로 이끌고 있다며 홍콩 청소년 문제의 주요 요인을 홍콩 교과과정으로 꼽기도 했다. 12월 공식 통계에 의하면, 체포된 시위자 중 40%가 학생이다.

 

홍콩의 환경오염도 탈(脫)홍콩을 결정하는 요인이다. 2014년 홍콩으로 이주한 영국인 크레세이다 마틴(Cressida Martin)은 작년 홍콩을 떠나 싱가포르로 이주했다. 그는 “홍콩의 환경오염 수준이 매우 심각하고 아동 친화적 환경이 아니다. 반면 싱가포르는 환경이 보다 깨끗해 싱가포르로 이주 온 이후로 아들의 천식이 거의 없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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