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격전지였던 경기도 가평지역에서 생산된 돌로 제작된 6번째 호주군 한국전 참전비가 건립돼 호주 최남단 타스마니아 주 호바트 시에서 제막됐다.
참전비는 지난해 6월 가평군이 보낸 2.3t짜리 돌로 제작됐다.
앞면에는 한국전에 참전한 호주군 38명의 이름을 새겼다. 뒷면에는 대한민국 지도와 함께 '독도공원'이라는 글씨를 넣었다.
가평군은 1996년부터 한국전 참전비 제작에 쓸 가평 돌을 보냈고, 참전비는 캔버라 전쟁기념관과 시드니 모어 파크의 참전기념비를 비롯 퀸즐랜드 골드코스트, 멜버른 마리 농부에 이어 이번에 호바트 코리안글로브에 건립됐다.
호주군은 6·25 전쟁 당시 1만7천여명을 파병, 1951년 4월 23∼25일 치러진 가평전투에서 32명이 숨지고 59명이 부상했다. 이 전투는 중공군에 맞서 서울을 지키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호주는 매년 4월 25일 현충일인 '안작(ANZAC) 데이'를 '가평의 날'로 지정, 참전용사들의 넋을 기리고 있다. 안작은 호주와 뉴질랜드 연합군(Australian and New Zealand Army Corps)의 앞글자를 딴 부대 이름에서 유래했다.
또 가평전투에 참가한 호주연대 3대대를 '가평대대'로 부르고 시드니의 한 도로를 '가평 스트리트'로 명명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성기(왼쪽) 경기 가평군수와 고동식 타스마니아주 한국전 참전비 건립 추진위원장이 15일 호주 태즈메이니아주 호바트시에서 호주군 한국전 참전비를 제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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