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한국문화원 공모당선작 전시
워싱턴한국문화원은 2월 7일부터 2월 25일까지 공모에 당선한 한국 여성 미술가들의 작품들을 전시한다.
‘The Moment: Nature, Life and Re-creation’ 타이틀의 이번 전시는 올해 첫 번째 문화원 전시 공모 당선 작가전이다. 전시에서는 주리아, 조연경, 한경혜 등 3인의 미술가들이 참여하고 서양화, 동양화, 공예 등 다양한 장르의 25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참여 작가들은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며 재탄생하는 자연과 생명을 각자의 시선으로 바라보며 다채로운 표현 방식을 이야기하고 있다.
주리아 작가 작품
주리아 작가는 직물의 표면과 상징성을 가진 대상을 조화롭게 혼합(混合)하며 역사, 문화, 사상, 인간의 삶 등 폭넓은 주제를 탐구하고 있다. 화면의 중심이 되는 화려한 색상의 직물 주름이 만들어낸 기하학적이고 유기적 구조는 마치 산봉우리, 파도와 같은 자연의 형태를 보여줍니다. 주리아 작가는 여기에 한국 전통 민화 속 상징 문양인 호랑이, 두루미, 구름 등을 조화롭게 표현하며 독창적인 현대적 시각의 민화로 재탄생시키고 있습니다.
조연경 작가 작품
조연경 작가는‘자연은 끊임없는 생성과 소멸의 반복이다’란 명제 아래 전통과 현대의 재료, 기법, 구조 등을 접목한 새로운 섬유 공예를 제시합니다. 자연에서 얻은 닥 섬유와 노끈, 철망 등에 이질적인 재료를 혼합하고 옻칠, 금박, 아크릴 등을 표면에 덧입혀 활력을 불어 넣습니다. 유기적이고 자연적인 형태의 작품들은 각 물질이 지닌 고유성을 소멸하고 변화하며 새롭게 탄생되는 과정을 통해 시각적 언어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경혜 작가 작품
한경혜 작가는 <오체투지>의 저자이자 매일 천배의 절 수행을 통해 뇌성마비를 극복하고‘물속에 담긴 우주자연과 삶’을 주제로 동양화를 그려오고 있습니다. 물 아래 잠긴 돌과 다양한 생명체들의 삶을 은은한 색조의 수묵담채화로 담아내며 재현과 추상의 사이에 놓인 순간의 풍경을 선보입니다. 작품 속에 군집돼 있는 각기 다른 돌의 형태는 마치 자연의 순리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과도 같습니다.
워싱턴한국문화원은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의 삶 속에서 끊임없이 순환하고 변화하는 자연을 느껴보는 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시 개막행사는 2월 7일(금) 오후 6시 워싱턴한국문화원에서 열린다. 참가는 무료이나 워싱턴한국문화원 홈페이지(http://washingtondc.korean-culture.org/)를 통해 사전 예약해야 한다. 전시장 운영 시간은 월~금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점심시간 낮 12시- 오후1시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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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주리아 조연경 한경혜 작가
주리아 작가는 인디애나주 대학교(Indiana University in Bloomington)에서 미술학사와 미술역사 학사, 예일대학교 대학원(Yale School of Art)에서 석사를 취득 후 서던 코네티컷 주립 대학교(Southern Connecticut State University)에서 전임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주 작가의 작품은 활동 중 뉴욕, 코네티컷지역을 비롯해 시카고, LA 및 시애틀과 서울에서 개인전과 그룹전을 통해 활발하게 전시되었다. 주 작가는 Pollock-Krasner Foundation, Puffin Foundation, George Sugarman Foundation 및 CT Artist Fellowship 를 수상한 바 있다.
조연경 작가는 이화여자대학교 섬유 석사 취득 후 다수의 개인전 및 단체전에 참하고 있다. 한국을 기반으로 활동하며 일본 고마쯔(Komatsu), 오사카(Osaka), 아트팩토리, 토포하우스 서울, 공예트렌드 페어, SOFA (미국 시카고) 등에서 작품을 선보였으며 2019년 한국공예디자인 문화진흥원 공모 작가로 선정되어 개인전을 가졌고, 최근에는 2020 신당창작아케이드 (서울문화재단 레지던시) 11기 입주작가로 선정되었다.
한경혜 작가는 홍익대학교에서 동양화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한국을 기반으로 활발한 전시 활동하며 다수의 개인, 그룹전에 참여하고 있다. 가나 아트스페이스, 인사 아트 스페이스 한국, 이탈리아 Villa Clerici Milano 시립미술관, Galerie BDMC(프랑스), Gallery Kubota(일본) 등에서 작품을 선보이며 파리, 미국, 일본 등 활동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 한 작가는 유럽미술의 정통공모전인 프랑스 르 살롱 (le Salon)에 선정되어 2020년 전시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