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5회를 맞는 시드니 한민족 축제위원회는 올해 축제 장소를 최대 관광지 중 하나인 달링하버(Darling Harbour)로 옮겨 개최, 보다 많은 관람객을 끌어들이겠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지난해 피트 스트리트(Pitt Street)에서의 축제에서 선보인 태권도 시범.
올해 시드니 한민족 축제, 오는 4월 달링하버 텀발롱 파크서
“시티 지역 한인 비즈니스 홍보의 장 되도록 하겠다”
“올해 시드니 한민족 축제는 시티 지역 한인 사업자들을 위한 홍보의 장이자 한국을 더욱 폭넓게 알리는 계기로 마련하겠다.”
시드니 한민족 축제위원회(위원장 이강훈, 이하 ‘한축위’), 시드니 한국문화원(원장 안신영, 이하 한국문화원), 한국관강공사 시드니 지사(지사장 제상원), 그리고 이번 축제의 총연출을 맡은 ‘이유 프로덕션’의 강해연 감독이 금주 수요일(27일) 미디어 발표를 통해 ‘2016 시드니 한민족 축제’(2016 Sydney Korean Festival)에 대한 세부 계획을 밝혔다.
올해는 특히 시드니 한민족 축제위원회와 한국문화원, 한국관광공사 시드니 지사가 공동 주최하고 이유 프로덕션이 기획하는 행사로, 한국문화원에서 가진 이날 론칭에는 이들 네 기관 및 단체 그리고 홍보 및 기획 지원을 맡은 ‘호주나라’와 ‘Honey Collective’의 관계자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이날 한국 문화원의 안신영 원장은 이번 축제에 한국문화원이 공동 주체로 참여하는 이유에 대해 “시드니 한민족 축제는 한국 커뮤니티만의 축제가 아니라 호주인들을 비롯해 시드니를 찾는 전 세계의 관광객들에게 한국 문화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판단, 참여하게 됐다”면서 한국관광공사 시드니 지사(지사장 제상원)도 기꺼이 뜻을 함께 했다고 덧붙였다.
안 원장은 이번 축제를 중국 커뮤니티가 진행하는 기존의 ‘Chinese New Year’ 행사의 일부로 인식되지 않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제한 뒤, “한국만의 고유 축제로 브랜드화 하기 위해 다방면에서 한국의 후원 채널을 타진 중이며, 많은 관람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축위의 이강훈 위원장은 “이번 축제의 케치프레이즈를 ‘수익대박, 홍보대박’으로 잡고 시티 지역 한인 비즈니스를 위한 축제, 이들 기업의 홍보의 장으로 만드는 데 포커스를 두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 위원장은 행사 준비에 대해 “공연팀 섭외 및 공연장비 준비 등과 같은 일반적인 축제 준비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전하며 특히 올해는 예전보다 많은 40여개의 스톨에 임대료를 크게 인하하고 또 처음으로 커미션 제를 도입하는 등 효과적인 스톨운영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임을 피력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해까지 설을 기해 마련했던 이 축제를 4월로 늦춘 데 대해 “사실 Chinese New Year라는 명칭에서도 알 수 있듯 우리의 민족 설 축제가 마치 중국 커뮤니티 행사의 일부처럼 보여진 게 사실”이라며 “이 문제로 고민을 하다가 축제의 목표를 오로지 ‘한국’에 맞추어 다른 소수민족 그룹의 행사가 거의 없는 4월로 일정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행사 장소도 기존의 피트 스트리트(Pitt Street)를 벗어나 보다 넓고 특히 전 세계 여행자들이 모이는 달링하버(Darling Harbour) 내 텀발롱(Tumbalong Park)로 정해 훨씬 많은 관람객을 유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축제 총연출을 맡은 강해연 감독은 “무대 중심의 축제에서 관객 모두가 참여하는 축제장 전체를 무대화하겠다”며 “텀발롱 파크의 넓은 공간을 최대한 활용, 관람객이 주인공이 되는 무대밖 이벤트를 활성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축제 준비에는 다양한 분야의 관계자들이 참여, 눈길을 끈다. 마케팅 홍보 전문회사 허니 콜렉티브(Honey Collective)의 데릭 김(Derrick Kim) 대표는 페이스북 등 모든 가능한 SNS 서비스 루트를 활용한 바이럴 마케팅 전략을 구축하고 무엇보다 이번 축제의 홍보 주제를 ‘오감’으로 선정, 이미 이번 축제에 대한 소문이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처음 행사에 참여한 한국관광공사 시드니지사도 효율적인 부스관리, 여행사 협력 한국 여행상품 판매, 다양한 한국문화 참여 행사, 평창올림픽 홍보활동 등 한국 알리기를 위한 주도적인 역할을 맡겠다고 밝혔다.
강세영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