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호주 박스오피스 집계에서 두 편의 호주 영화가 Top 20에 오르는 등 최고의 한 해였던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Top 13위에 오른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Mad Max: Fury)의 한 장면.
영화 산업 청신호, 지난 해 호주 영화 두 편 Top 20에
2015년은 호주 극장가뿐 아니라 국내 영화 산업계에 있어서도 최고의 한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주 금요일(22일) 호주 영화 유통배급 단체인 MPDAA(Motion Picture Distributors Association of Australia)의 공식 집계를 인용한 시드니 모닝 헤럴드 보도에 의하면 작년 한 해 동안 호주 극장 매출액은 총 12억2,631만5,433달러로, 종전 최고 기록이던 2010년의 매출액보다 120만 달러가 높았다.
전체 매출액 가운데 호주 영화도 2001년의 최고 기록인 6,340만 달러를 가뿐하게 넘어선 8,800만 달러에 달했다. 이는 박스오피스의 수익지분이 7.28%에 이르렀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인플레이션을 감안한다 해도 최근 14년간 가장 빛나는 성과이다.
지난해 박스오피스 Top 20에 오른 작품 가운데 호주 제작 영화는 2편이었다. 호주에서만 총 매출 2,170만 달러를 기록한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Mad Max: Fury Road)가 Top 13위에, 1,840만 달러의 극장 수익으로 17위에 오른 ‘드레스메이커’(The dressmaker)가 그것이었다. 이외 ‘Water Diviner’, ‘Paper Planes’, ‘Last Cab To Darwin’ 등의 호주 제작 영화도 흥행 면에서 상당한 성공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호주 박스 오피스 1위는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Star Wars: The Force Awakens)로 2주간의 단기 상영에도 불구, 6,278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Jurassic World’(5,294만 달러), ‘Fast and Furious 7’(4,334만 달러), ‘Avengers: The Age of Ultron’(4,011만 달러), ‘Spectre’(3,458만 달러)가 Top 5에 올랐다.
지난해 박스오피스 상위 10개의 영화가 올린 매출액은 3억8,235만8,705달러로 직전 해인 2014년 총 매출액 2억6,439만6,535달러를 훌쩍 뛰어 넘었다.
호주영화산업진흥회(Screen Australia)의 그레임 메이슨(Graeme Mason) 대표는 “이 같은 수치는 호주 관객들이 자신과 유사한 이야기를 담은 영화를 대형 스크린을 통해 보고, 즐기기 위해 기꺼이 관람료를 지불한다는 사실에 대한 확실한 증거”라고 평가했다.
메이슨 대표는 이어 “지난 해 블록버스터급 호주 영화들에 대한 박스오피스 수익 지분 7.18%은 그야말로 더 없이 좋은 결과이며, 호주 영화제작자들을 더욱 대담하게 만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MPDAA의 조 블레이든(Jo Bladen) 회장 또한 지난해 영화산업의 흥행에 반가움을 표했다. 그런 한편 그는 “불법 복제품 근절을 위한 전쟁도 더욱 절실해졌으며 유통 및 극장업계도 지적재산권 보호를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면서 “강력한 저작권보호법 제정만이 영화산업의 미래를 보장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세영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