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BC주 여러 곳에 과속 단속 카메라가 설치되면서 교통 법규 위반 통지서를 받은 운전자가 많이 증가했다.
2018년 BC주정부는 신호를 위반하는 차량을 단속하는 카메라 성능을 높여 속도위반까지 잡아낼 것이라고 발표했다. BC주에서 사고 위험이 가장 높은 35개 교차로에 설치된 단속 카메라 가운데 지난해 여름 다섯 곳에 속도 감지 기능이 추가됐다. 그 후 주정부는 지속적으로 성능 개선 작업을 벌여 더 많은 카메라에 과속 적발 기능을 넣었다.
그 결과 2019년 3분기와 4분기 사이에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많은 통지서가 발부됐다.
BC주정부는 2월 24일부터 메트로 밴쿠버의 8개 교차로에 과속 단속 카메라 설치를 추가하고 향후 두 달 동안 지속해서 단속 카메라 수를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새로 설치되는 8곳은 써리 네 곳과 코퀴틀람, 델타, 포트코퀴틀람, 랭리 각 한 곳 씩이다.
과속 카메라가 처음 설치된 다섯 곳의 교차로에서 2019년 7월부터 3개월 동안 모두 2370건의 과속 통지서가 발부됐다. 그 후 지난해 12월까지 3개월 동안 과속 단속 카메라가 있는 15개 교차로에서 과태료 납부고지서를 받은 경우는 7353건이었다. BC주 전체에서 2018년 월평균 1만6414건의 과속 단속 통지서를 받았다. 한정된 지역에서 적발된 건수라는 사실을 고려하면 단속 효과가 상당하다.
과속에 따른 과태료는 속도 및 지역에 따라 138달러에서 483달러까지다. 적색 신호를 무시하고 주행하다 걸리면 167달러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마이크 판워스(Farnworth) BC 공공안전부 장관은 첫 과속 단속 카메라 설치 6개월 후 가진 인터뷰에서 아직 실효성을 논하기엔 이르다며 평가를 미뤘다. 판워스 장관은 당시 카메라가 있는 교차로에선 이를 알리는 경고판이 부착돼있다며 나쁜 습관을 지닌 운전자라면 이를 빨리 고쳐야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밴쿠버 중앙일보